거짓말 같은 이야기 -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라가치 상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2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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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냐 라가치상 많이 들어보셨죠?

우리나라에도 이 상을 받은 작가분들이 8분이나 계세요. :)

 그 중 2011년 논픽션 부분에서 우수상인 라가치상을 받은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소개해 볼께요.

 

 볼로냐 아동 도서전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어린이 도서전으로

전세계에서 출간된 그림책을 대상으로 수상을 한다.

'아동 출판계의 노벨물리학' 상이라고 불릴 만큼 권위있고 전통있는 시상식이다. 

라가치상(Bologna Ragazzi Award)과 볼로냐 뉴미디어상(Bologna New Media Prize)을

제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그림책 32 - 거짓말 같은 이야기

강경수 글, 그림

 

 

 

 

 

 

안녕? 내 이름은 솔이야. 

붓을 쥐고 있는 솔이는 우리나라에서 어디나 볼 수 있는 어린이에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솔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개구장이입니다.

솔이의 꿈은 화가입니다.

 

 

 

 

 

아드님도 화가같다고 하네요.

우리의 아이들이 솔이처럼 꿈을 꾸고 행복한 어린이로 자라주길 바랍니다.

 

 

 

 

그러면, 이제 세계의 어린이를 만나볼까요?! 

 

 

 

 

 

그런데... 세계의 어린이의 모습이... 뭔가 잘못 된 것 같아요...

:(

 

 



 

키르기스스탄에 사는 하산은 매일 지하 갱도에서 50kg이 넘는 석탄을 실어 올립니다.

 

 



 

인도에 사는 파니어는 카페트 공장에서 하루에 열네 시간씩 카페트를 만듭니다.

 

 



 

루마니아에 사는 엘레나는 삼 년째 거리의 맨홀에서 살고 있습니다.

 루마니아의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세번째 우간다의 말라리아와 기아, 다섯번째 아이티의 지진 같은 재해도 나와있지만,

저는 루마니아와 콩고의 이야기에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답니다...

 

 

 

 

 

콩고에 사는 칼라미는 아홉살 때 전쟁터에 끌려갔고,

삼년이 지난 지금은 그 충격으로 심각한 마음의 병을 앓고 있습니다.

 

 

 

 

 

밝았던 아이의 표정도 어두워집니다.

신나게 놀던 총싸움과 그림책의 총싸움이 다른것을 느꼈을까요?

 

 



 

거짓말이지?

이 책을 보며 저도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남의 일, 나와 먼 관계없는 일로 덮어두었던 현실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최근에 읽은 책으로도 알수 있었던 콩고같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벌어지는 내전들...

빚과 가난으로 내몰린 아이들...

 

 



 

아니, 거짓말 같은 우리의 진짜 이야기란다.

 

 

 

 

 

 

 

 

1974년생인 작가는 10여년을 코믹 만화작가로 활동하다가

어린이책 삽화 작업을 시작했고 그림책에 매료되었다고 해요.
2006년 콘티가 완성되었지만 유아들이 즐겨보는 그림책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러번 퇴짜를 맞았다고 하는데 유아시장에 출판하기 싶지 않은 책 맞지요.

그러다 다행히 작가를 알아봐준 출판사를 만나 출판도 할 수 있었고

라가차상이라는 큰상도 받을 수 있었답니다.

모든 출판사들이 유명작가 뿐만 아니라 국내작가에게도 기회를 많이 주셨음 하는 바람이에요.

 

 

 

 

감정없는 짧은 문장과 거친 드로잉과 콜라주로 표현된 그림은 의도된 것이라고 해요.

논픽션 주제, 무겁지만 현실을 담고 있는 이 책.

책 한권이 생각을 바꾸고 그 관심이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낸다고 생각해요.

부끄럽지만 저 또한 한비야씨 책을 읽고 볼리비아의 한 아이를 후원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우리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면 좋겠어여요.

 우리 아이들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주길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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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마을의 빵집 웅진 세계그림책 142
나카야 미와 글.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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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화책 작가를 좋아하세요~~ ?

멋진 작가분들이 너무 많아 저는 셀수없이 많은 작가들을 좋아해요.;; ㅋ

그 중 제가 손안에 꼽는 너무 좋아하는 작가가 있어요.

 

 
 

 

中屋美和 

바로 나카야 미와라는 작가에요. 게다가 미인이세요~ :)

  

 

   

   

 

까만 크레파스 책들과, 누에콩 책들, 그리고 도토리 마을까지~ 한번쯤은 보셨을꺼라 생각되요.

그루터기 책들도 있는데 유아책이라 패쓰하고,

위의 책들 모두 구매해서 아이와 함께 잘 보고 있는 책들이에요~  :)

<도토리 마을의 모자가게>는 최근에 구매해서 다음에 리뷰 올릴께요.

 

 

 

 

웅진주니어 - 웅진 세계 그림책 142 - 도토리 마을의 빵집

나카야 미와 글, 그림

 

 

 

 

나카야 미와의 신작인 <도토리 마을의 빵집>이에요.

빵을 좋아하는 아드님이라서 빵집이란 말에 기대하는 모습이에요~ ㅋ

 

 

 

 

 

우와~!!

표지의 내지에요.

작년부터 시작된 새로운 도토리마을 시리즈.

등장인물들이 전작에 비해 엄청 늘었네요~~~

그런만큼 이 시리즈는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 :)

http://wj_junior.blog.me/110147097860

웅진주니어 블로그에 소개된 작가인터뷰를 보시면 작가의 노력 및 비하인드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아침 해가 떠오를 때면 도토리 마을은 갓 구운 빵 냄새로 가득해요.

눈 깜짝 할 사이에 긴 줄이 생기고, 언제나 북적북적 해요.

 



 

그러던 어느날,

도토리 빵집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소문을 듣고 신문사에서 취재를 나왔어요.

 

 


 

" 이렇게 줄을 서서 빵을 사는 이유가 뭐죠? "

이 가게 빵은 다 맛있고, 빵 종류가 자주 바뀌어서 싫증나지 않고,

어떤 새로운 빵이 나올지 기대된다고 하네요.

 



 

점심이 지나 티타임.

아빠가 만들고 있느 빵을 오븐에서 꺼내 왔어요.

" 맛은 있는데 ..... 지난번에 만든 빵과 비슷하지 않아요 ?"

엄마의 미각이 장금이에요~ ㅋ

 

 


 

아빠의 새로운 빵 만드는 노력은 계속되요.

많은 빵을 구웠지만 모두 다 새롭지 않았어요.

엄마는 오늘도 열심히 품평회를 하네요~ㅋ

 



 

빵집 부부에게는 귀여운 아이들이 있어요.

코페와 쿠페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것은 엄마의 몫이고,

유치원에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것은 아빠 몫이에요.

" 아빠, 내일모레 놀이공원에 놀러 가기로 한 약속 잊지 않았죠? "

" 아, 그래, 그랬지 .... "

도토리 빵집 부부의 공동육아가 먼저 들어오네요~ ㅋ

그리고 말끝을 흐리는 아빠를 보며 왠지 불안해 집니다. :(

 

 


 

다음날, 놀이공원에 가는 것을 기대한 아이들에게 아빠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어요.

"저기 말이야, 내일 놀이공원에 가기로 한 약속 말인데 ....

며칠만 미루면 안될까? 새로운 빵을 만들고 나면 꼭 데리고 갈게. "

코페와 쿠페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 아이들에게 미안하군. "

" 놀이공원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더 힘을 내요. "

아빠와 엄마가 잠자리에 들자 일어나는 코페와 쿠페.

 

 
 

 

"우리가 새로운 빵을 만드는 거야! "

"오빠, 정말 빵 만들 수 있어? "

코페와 쿠페는 열심히 빵을 만듭니다. 점점 더 크게 만듭니다.

빵 만들기가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어요.

 



 

꾸벅꾸벅 졸아가며, 좋아하는 열매들을 듬뿍듬뿍 넣으며, 오븐에 겨우겨우 집어 넣었어요.

 

 


 

그런데 ~ 덜컹~~!!

오븐 문이 열리더니, 커다랗게 부푼 빵이 꿈틀꿈틀 밀려 나왔어요 !

" 으앙, 미안해요! 아빠 엄마 대신 새로운 빵을 만들려고 했는데 ... "

아빠와 엄마는 코페와 쿠페를 꼭 껴안았어요.

"아빠 엄마 대신 빵을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맙구나. "

" 이 커다란 빵을 보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 "

기특한 아이들과 아이들맘을 헤아릴 줄 아는 도토리 부부를 보며 한 수 배워보고 싶어요. :)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새로운 빵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 이름은 바로 도토리빵 ! "

 

 

 

 

아빠는 아이들이 만든 커다란 빵에 구멍을 퐁퐁 뚫어 가게 앞에 세웠어요.

구멍은 전부 서른 개.

구멍에 도토리빵을 한 개씩 집어넣자 커다란 도토리 빵나무가 생겨났어요.

" 어서 오세요, 하루에 딱 서른 개만 팔아요. 서두르세요 ! "

 

 

 

 

그런데 자세히 보니 오늘은 쉰대요~!

아빠 엄마가 코페, 쿠페에게 한 약속을 지키시려나봐요. :)

 

 

 

 

도토리 빵집은 오늘도 손님들로 북적거린답니다.

 

 

 

 

도토리 빵집 아빠가 빵을 파는걸 유심히 보더니 아드님도 도토리빵을 먹고 싶다네요~

하나 줄까? 하니까 2개, 5개 계속 바뀌더니 10개 달래요~ ㅋ

 

 




뒷표지 내지에요. 여기에는 다른그림 찾기가 있어요.

 

 


 

그리고 뒷표지에는 도토리 빵집 가족이 놀이공원의 팽이를 타고 있는 그림이 있어요.

도토리 빵나무를 출시한날과 연결되는 거죠. :)

 앞표지 내지도 그렇고, 단행본에서는 작가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져서 참 좋아요.

늘 작가만의 따뜻한 눈높이 감성과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해니 안 좋아할 수가 없어요.!

이책은 가족애와 제빵사의 프로정신을 다루고 있는데요.

도토리 마을의 이웃들은 모두 프로 의식을 갖고 일하고 있다네요~~!!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들이 나오겠어요~~ 벌써부터 기대되요~~ :D

 

 

 

그리고 이 책은 <도토리 빵집 만들기> 부록도 들어있어요.

 



 

 

1. 도토리 빵집 가족들과 손님 인형 만들기

2. 도토리 빵집 만들기

3. 빵 만들기 놀이

4. 빵집에서 시장 놀이하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여러 역할놀이가 가능하네요.

 

 


  

 

바로 뜯고 접으면 완성~ !

유아들이 손쉽게 만들 수 있어요.

 



 

도토리 빵집과 오븐을 만들어 주니 오븐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이네요~

<빵 만들기 놀이> 테마에 맞게 아드님 뚝딱하고 빵을 만들어요~ ㅋ

 

 


 

<시장 놀이하기>만 빼고 모두 만들어서 함께 놀아요.

 



 

<가게 놀이> 하고 있어요~

빵 사세요~! 어느 것으로 드릴까요? 여기 있습니다~ 쫑알쫑알~~ 역할놀이 하기 좋아요.

<시장놀이>는 아꼈다가 다음날 또 해야 겠어요. :)

 

 

 

검색해보니 이벤트 하네요. 신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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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개 장발 웅진책마을 44
황선미 글, 김은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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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장발은 달빛에 푸른빛이 도는 삽사리 잡종견이다.

주인 목청씨댁의 씨 어미인 누렁이의 새끼 중 한마리이다.

남다른 외모로 어미와 형제들에게 따돌림 당하지만 목청씨에게 만큼은 사랑을 받는다.

그러던 중 빈집에 개도둑이 들어 어미와 형제를 모두 데려간다.

돌아오지 않는 어미와 형제를 기다리며 장발은 목청씨댁의 씨 어미 개가 된다.

두번의 출산으로 무녀리인 새끼를 잃기도 하고, 남은 강아지들이 팔려나가는 것도 겪게 된다.

그리고 장발과 장발의 새끼 고리 때문에 개도둑이 누군지도 밝혀진다.

 

 

"고 녀석들 참! 어미를 말려 죽이겠구나."

"그러게 말이야. 이번 녀석들은 먹성이 대단하구먼."

 

"쯧쯧. 무녀리가 결국… …. 흐음, 처음부터 신통치 않더니만……."

"갠 너무 약하게 태어났어. 제대로 젖을 물지도 못했지. 어째서 첫애는 번번이 내 속을 쓰리게 하는지 몰라."

 

위의 대화들을 보면 주거니 받거니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하지만,

첫번째 대화는 주인인 목청씨의 말이고,

두번째 대화는 주인공 장발의 엄마인 누렁이의 대답니다.

주인에게는 '멍멍, 왕왕, 월월'로 들릴 뿐인 개의 울음소리가 이렇게 의인화되어 있어,

처음엔 어리둥절 하다가 읽다보면 개의 시점에 동화되어 몰입하게 된다.

왠지 정말로 사람 못지 않은 동물들의 세계를 훔쳐보는 느낌이다.

 

"암컷 주제에 멋대로 구역 표시를 하다니. 된맛을 보겠다는 거야?"

"너 같은 애는 처음이야. 암컷이 그렇게 싸우는 것 못 봤거든."

묘한 기분이 들었다. 부끄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그런 말을 한 번만 더 하면 하얀 개도 콱 물어 버리겠다고 생각했다. 암컷이라고 해서 멍청히 죽을 수는 없는 것이다.

 

장발은 외모도 남달랐지만, 굳은 심지 또한 남달랐다.

그래서 멋진 개들도 만나고 예쁜 자식들도 얻는다.

 

가장 튼튼하고 어여쁜 자식을 두고 커 가는 걸 바라볼 수 있다는 건 기쁨 중에서도 으뜸가는 기쁨이었던 것이다.

 

누가 말해 주지 않아도 장발은 알 수 있었다. 하얀 개라고 착각한 이 개가 바로 흰둥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이제는 아기라고 불러서도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

뒤에서 흰둥이의 사뿐거리는 발걸음을 바라보고 기분 좋게 흔들리는 꼬리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장발은 뿌듯했다.

벅찬 가슴을 진정이라도 하듯 장발은 중얼거렸다.

헤어지면 모두 불행해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고마웠다.

모두 죽었을 거라고 무서워했는데 멋지게 잘 크기도 한다는 걸 알아서 무척 다행스러웠다.

...

"잘 가라, 내 아기."

 

사람보다 나은 동물들을 보며 감동을 받을때가 참 많타.(비록 TV에서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가슴이 따뜻해 지면서 동물(개)의 이야기 인데도 공감을 많이 하게 된다.

특히나 장발의 어미 된 마음을 말이다.

 

오래된 친구가 부르면 어디라도 같이 가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이 책의 또다른 큰 줄기는,

목청씨와 가족간의 사랑, 목청씨와 장발과의 우정이다.

황선미 작가의 아버지와 어릴적 살던 집이 묘사된 이 이야기.

그래서일까?! <푸른개 장발>을  황선미 작가가 인생 최고의 작품으로 꼽았다고 한다.

또한 좋아하는 그림작가인 김동성 작가의 그림이 표지부터 이야기 몰입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 무녀리 : 언행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못난 사람 ]
짐승의 한 태(胎)에서 나온 여러 마리의 새끼 중에 맨 먼저 나온 놈을 무녀리라고 한다.

무녀리는 비로소 문을 열고 나왔다는 뜻의 '문열이(門+열+이)'가 변해서 된 말이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제일 먼저 나온 새끼는 다른 새끼들에 비해 유난히 비실비실하고 몸이 허약하다고 한다.

이에 빗대어 좀 모자라는 듯한 사람을 비유할 때 많이 쓰인다. 

 

 

검색해 보니 황선미 작가님의 문학교실이 열린다고 한다.

초등학생이라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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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아틀리에 수채색연필
스기하라 미유키 지음, 김정명 옮김 / 소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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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수채화 색연필이 있어요.

아주 오래전 중학교동창이 선물해 준 색연필이에요.

하지만 수채화 색연필의 사용법을 잘 몰라서 인지... 고이 모셔만 두고 있던 색연필.

그 추억의 색연필을 오랜만에 열어보았어요.

뚜껑엔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었고, 오래된 수채화 색연필은 가지런히 잘 담겨 있네요. :)

 

 

 
 

 

수채화 색연필화하면,

단순히 색연필 + 수채화색연필 + 물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펜과 수채화색연필 그림(다양한 펜과이 만남),

처음부터 수채화색연필을 붓으로만 터치한 그림, 마스킹을 이용한 그림등 ...

한 그림을 이렇게 많은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과 다양한 방법에 대해 잘 알려주고 있어요.

저처럼 전혀 모르는 분들께 필요한 입문서지요. :)

 

 

 

 

 

책을 쭉 살펴보고, 간단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랐어요.

예쁜 팬지 한송이 랍니다. :)

 

 

 

 

 

 

고이 잘 모셔 두었던 수채화 색연필과 종이를 준비해요. :)

 



 

 

내가 잘 그릴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설렘으로 책을 보고 밑그림을 그려봅니다.

밑그림만 보면 참 썰렁한 느낌이에요.

색연필하면 면을 다 채워야 하는데 말이죠~ ㅋ

 

 


 

 

 

책을 보고 물을 뭍힌 붓으로 조심스레 따라해 봅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 아닌지 ... 불안해 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물 조금 뭍혔을 뿐인데 스케치한 꽃보다는 생기가 살아납니다.

책 속의 전문가의 그림보단 모자라지만 저만의 예쁜 꽃 한송이가 생겼네요. :)

 

 

 

 

 

 

저는 이 책에서 이렇게 색연필에 바로 붓을 뭍혀 고형물감처럼 사용하는 법을 처음 알았어요.

직접 해보니 무척 신기했습니다.

 

 

 

 

 

색연필 잡는 법이 3가지나 있다는 것과 굵기가 변하는 선을 그리는 방법은

색연필화를 그리는데 있어 기본이 되기도 하고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에게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자료네요.

 

 



 

물을 넣어 사용하는 붓도 있고, 샌드페이퍼(사포)도 이용하고,

물 농도와 번짐효과, 색연필 보는법, 신기한 연고무 지우개 사용법 등 잘 몰랐고 궁금했던 부분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리고 수채화 색연필 사용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도 잘 알려주고 있어요.

아마 저처럼 수채화 색연필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에겐 이 책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혹시, 집에 수채화 색연필이 잠자고 있나요?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색연필화 한번 그려보시는 건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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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자 어디 갔을까?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2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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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놀라운 책이다. 아이를 웃게 하고 어른을 미소 짓게 만드는 대단한 매력을 가졌다.''
라며 2011년 출간 된 그 해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그림책 TOP 10'외 다수의 상을 받은 책이 있어요.
상 받은 책만이 좋은책은 아니지만 단행본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세상의 많고 많은 모든 책들을 다 볼 수는 없으니까요;;
출시 될 때부터 화제작이였던 이 책 저도 꼭 만나고 싶었어요. :)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222 - 내 모자 어디 갔을까 ?

존 클라센 글, 그림

 

 

표지를 살펴봅니다.

아드님 왠일로 자세히 봐야겠다며;; 앞뒤 꼼꼼히 살펴봅니다~ ㅋ

그런데 표지에서 바로 이야기 해주네요~

빨간색이고 끝이 뾰족한 모자가 네가 찾는 그 모자구나!

 

 


 

 

표지부터 물씬 풍기던 내용!

모자가 없어진 곰이 모자를 찾습니다.
여우에게도 묻고, 개구리에게도 묻고,

 

 

 


 

거북이에게도 묻고, 뱀에게도 묻고,

 

 

 


 

 

아르마딜로(?)에게도 묻고,
가장 독특한 캐릭터 표현이라 아르마딜로만 크게 찍어보았어요.

토끼에게도 물어요.

여기까지 읽다보면 참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에요.

첫째, 이 책의 등장 동물들 모두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있어요.

게다가 토끼는 되려 화를 내기까지 하죠 ;;

 

왜 나한테 물어보니?

어디서도 모자를 본 적 없어.

내가 모자를 훔쳤겠니?

 

 

둘째, 모자를 찾고 있다고 하면 보통 어떻게 생긴 모자니? 하며 같이 찾기를 시도해야 할텐데

모두 그렇게 하지 않아요.;;

셋째, 뱀은 그래도 모자에 대해 구체적인 운을 띄었지만 정작 곰은 내 모자는 그렇지 않다며 일축해 버리죠.;;

과연 곰은 모자를 찾고 싶기는 한 걸까요?!

넷째, 원하는 답이 오지 않더라도 고맙다고 말하는 동물들의 매너가 훌륭해요.

작가의 의도대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각자가 하고픈 말만하는 소통의 부재가 잘 느껴져요.

이미 표지를 통해 모자의 생김새를 알고 있는 엄마였지만;; 아드님은 아직 눈치 못챈듯 해요;; ㅋ





 

모자를 그리워하며 누워있는 곰에게 사슴이 다가와 물어요.

 

어떻게 생긴 건데 ?

 

곰이 누워있어서일까요? 아니면 사슴만이 진정한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일까요?

그림만으로도 두 동물의 눈이 마주친걸 잘 알 수 있어요.

곰도 소통을 시작합니다.

 

내 모자는 빨간색이고, 뾰족하고, 그리고 ...

 



 

 

너지 ! 네가 내 모자 훔쳤지 ?

늦은감은 있지만;; ㅋ 이제서야 눈도 마주보고 범인도 찾았어요.

 

 



 

왜 나한테 물어보니 ?

어디서도 토끼를 본 적 없어.

내가 토끼를 잡아먹었겠니 ?

 

그런데, 무서운 반전이 있었어요;;

이 또한 아드님은 잘 모르는 것 같지만요.;;

 

 

  

 

 

책을 읽고 아드님과 모자를 만들기로 결정.

왠지 지오콘 블럭이 간단하게 빨간 모자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해 보았어요.

 

 

 

아드님은 다른거 만들겠다고 해서;; 엄마만 만들어 봅니다;; ㅋ

 

 

 

 

 

모자를 만드는 사이 아드님은 삼각뿔을 보석이라 만들고는 사진 찍어달라며 좋아하네요. :)

 

 

 

 

 

밑둘레를 인체공학적으로;; 머리를 감싸주는 형태로 만들기 성공~ ㅋ

좀 더 안정감있는 모자가 되었어요.

아드님표 보석과도 함께 기념사진~!

원에 가기 전이라서 TV도 안보고 너무 알차게 시작한 하루였어요~ :)

 

 

 

 

 

다시 작가로 돌아와서 ;; ㅋ

존 클라센(Jon Klassen) 작가의 그림은 수묵담채화 같은 그림으라 왠지 더 친근하게 느껴져요.

곰이 앉아있는 것 빼고는 거의 평면의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귀여운 캐릭터들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그의 그림들이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어요.

http://www.burstofbeaden.com/

 

 

 

 

 

 

아, 이분도 그림 너무 잘그리신다는~ 감동 ! 

 
 
 
 

 

 

그리고 2012 가을에 모자신작이 나오나봐요!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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