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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지내자, 우적우적 ㅣ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6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 달리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달리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6 - 사이좋게 지내자, 우적우적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고 녀석 맛있겠다> 한권을 읽고나서 바로 팬이 되어버린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의 그림책이랍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팬이시죠~ :)
4살때 아드님이 좋아했던 1권입니다. http://pixelone.blog.me/40139435891
2003년부터 출판된 이 책은 벌써 10주년을 맞이했어요 !
아직 번역될 책들도 많아서 앞으로도 쭉- 기다려야 겠어요. ㅋ
6번째 책 <わたしはあなたをあいしています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을 번역한
<사이좋게 지내자, 우적우적>을 소개해 볼께요~
아드님도 한눈에 알아보는 공룡 시리즈랍니다. ㅋ
새로운 이야기라고 하니 신나게 제목을 읽어요~ :)
사는 지역에 따라 공룡들의 말도 다른 건 당연할텐데.
그동안 보여준 대부분의 그림책에서의 동물들은 다 알아듣는 다는 사실이 새삼 더 재밌게 느껴지네요. ㅋ
개인적으로 저는 동물을 의인화 한 그림책과 만화를 보다보면
그들이 동물인데도 불구하고 애완견을 거느리는 걸 보면 ;; 참 불편하더라구요. ;; ㅋ
겨울이 되자 다른 공룡들은 먹이를 찾아 골짜기를 떠났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타페야라가 말한 초록 숲을 향해 밤낮으로 쉬지 않고 매일 걸었습니다.
쿠궁 !
티라노사우루스는 지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 일어나세요 ! 정신 좀 차려 보세요 ! 이히히히, 드디어 죽은 건가? "
" 그동안 나에게 했던 다정한 말은 모두 거짓이었구나!! "
" 초록 숲 따윈 없어. 맛있는 건 티라노, 바로 너라고 ! "
생각지 못한 반전이 있었네요. ;;
크기가 작은 동물들은 상대적으로 머리가 좋아서 꾀가 많은거 같아요~
티라노사우루스는 젖 먹던 힘을 다해 자신의 꼬리를 힘껏 휘둘렀습니다.
그리고 초록 숲을 발견했습니다.
타페야라는 티라노의 상태를 정확히 알지 못했군요. ;; 왠지 쌤통 ;; ㅋ
초록 숲의 나무 밑에서는 호말로케팔레 세 마리가 빨간 열매를 먹고 있었습니다.
" 흐흐흐, 먹을 거다 ! 우적우적 다 먹어주마 ! "
그런데 세 마리는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 우적우적이래 ! " " 우적우적 ! "" 우적우적, 우히히 ! "
호말로케팔레들에게 "우적우적"이란 말은 '친구'라는 뜻이었습니다.
"으윽, 괴로워. "
티라노사우루스는 자신의 목구멍에서 만나서 반갑다며 폴짝폴짝 뛰는 세마리를 도저히 삼킬 수 없었습니다.
쿠웅 !
" 슈파슈파 퐁타콩 ? "
" 뿌야뿌야 꼬야쿵 ? "
" 깐따삐리 치카츄우 ? "
쓰러지면서 밖으로 나온 세 마리가 걱정하며 물었지만 티라노는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이 장면의 호말로케팔레 말을 듣고는 아드님 빵-빵- 터져주시네요~ ㅋ
이렇게 외계어로 되어 있어서 읽기는 힘들지만;; 아이들의 재미는 보장하게 되네요~ㅋ
때 마침 티라노 배에서 난 꼬르륵 소리에 세마리는 먹을 것을 가져와 티라노에게 주었습니다.
하지만 빨간 열매를 가져온 호말로케팔레는 슬퍼졌습니다.
" 맛있다 ! 맛있어 ! 맜있구나 ! "
세 마리는 티라노의 말을 따라하며 기뻐했습니다.
' 나의 기쁨을 마치 자신들의 일처럼 기뻐하고 있구나! '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세 마리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작가의 주인공 답게 겉과는 다르게 착한 마음씨를 가진 티라노에요.
맛없는 빨간 열매도 먹어줍니다. :)
그리고 세 마리의 이름도 이렇게 정해집니다. ㅋ
밤이 되자 세 마리는 티라노에게 기대어 잠이 들었습니다.
맛있구나는 오들오들 떨고 있었습니다.
" 무서운 꿈이라도 꾸는 거니 ? 내가 곁에서 지켜 줄 테니 걱정하지 말거라. "
마음 한 구석이 콕콕 쑤시듯 아파 오는 밤이었습니다.
마음 한 구석이 콕콕 -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인데도 볼 때마다 항상 뭉클해 지는 것 같아요.
티라노는 세 마리리와 더 친해지고 싶어서 말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 는저 맛있다입니다. "
" 맛있어. 지우개. "
" 사이다 지내옹꾸."
" 사이다 좋겠지. "
엉뚱하게 말을 따라하는 세 마리의 대사에 아드님 또 빵-빵~ ㅋ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세 마리의 생각을 조금씩 알 수 있게 되었고,
세 마리도 티라노의 마음을 조금씩 헤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티라노는 함께 있는 것이 즐겁고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 마리는 티라노를 위해 빨간 열매를 따러 갔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엔 빨간열매가 서로를 위한 마음으로 자주 등장해요.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세 마리. ㅠㅠ
" 쿠헤헤헤, 우적우적 맛있겠다 ! "
어디선가 알베르토사우루스가 나타났습니다.
'우적우적이랑 같은 말을 쓰고 있으니 친구일지도 몰라. '
순수한 세 마리들 ;; 몰입하다보면 자꾸 등장인물 편에 서서 말하고 싶어져요. ㅠㅠ
보이지 않는 세 마리를 찾아 헤매다가 뒤늦게 알베르토사우루스 소리를 듣고 달려왔습니다.
알베르토사우루스를 물고 놓아주며 경고하지만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 우적우적과 사이좋게. " 맛있다는 이렇게 말하고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 우적우적 맛있다. " 맛있어는 이렇게 말하고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맛있구나는 자신의 빨간 열매를 건넸습니다.
" 나, 나를 위해서……. 정말 고마워. 맛이 참 좋구나. 아니 맛있다 ! 맛있어 ! 맛있구나 ! "
" 요이요이 슈슈링링 츄우. "
티라노는 맛있구나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맛있구나의 말은 이렇게 들려왔습니다.
"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
마냥 행복하고 사이좋게 지내도 좋으련만 작가는 또 한번 울리고 마네요. ㅠㅠ
다시 눈이 오는 겨울이네요. 혹독했던 이 책의 시작으로 돌아가네요.
소중한 세 마리를 떠나보내는 티라노의 마음일까요 ?! ㅠㅠ
사실 아드님은 전형적인 남아성향이 강해서 슬픈것보다는 웃긴 것에 반응을 많이해요.
그래서 더 자주 읽어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그림으로 느껴지는 첫인상과는 달리 내용에 깊이 몰입하게 되며,
재미, 유머, 반전 그리고 감동까지 전해주는 자신있게 추천하는 작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