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터지는 빵집 한무릎읽기
원유순 지음, 김병하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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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빵 터지는 빵집>이라니 빵보인 우리집 부자를 떠올리며 이책을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빵을 좋아한다. 굳이 빵보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유통기간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길다.
많이 알려졌다시피 방부제 이외에도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기 위한 유화제,
빵을 부풀게 하는 팽창제, 그 외 합성향신료 식품첨가물들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통기간이 짧고 금방 곰팡이가 나는 빵이 있다면 ?
속이 편안하고 가스가 차지 않는 그런 건강한 빵!
건강한 빵을 만드는 동네 빵집 <박's 베이커리>의 아들이 주엽이 화자이다.

주엽은 아이러니하게도 빵을 싫어하지만 말이다.
'파티시에'가 꿈인 오규와 공부잘하는 두표는 주엽의 단짝친구이다. 그래서 삼총사.
빵을 좋아하는 오규와 두표는 종종 <박's 베이커리>의 하교길에 빵을 얻어먹고는 한다.
늘 오후가 되면 진열대가 텅비어 있었던 빵집인데 어쩐일인지 빵이 그득하다.
알고보니 프랜차이즈 빵집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그 이후 빵은 계속 팔리지 않고 결국 주엽이네 부모는 이사를 결정한다.
그때부터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은 삼총사의 우정이 눈물겹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프랜차이즈 빵집을 방문하여 다른점을 생각해보고,
학교에서 설문조사를 하고, 친구들에게 새로 만든 빵을 나누어주고,
인터넷 SNS 홍보도 하고 경찰의 신고까지 받는다.
그러나 별다른 호응은 얻지 못한다.
역시나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러던 중 학교신문에 실을 글짓기 숙제를 보고 주엽은 꾀를 낸다.
부모님 작품도 가능하다는 말에 그것을 부모님께 떠 넘긴 것이다.
주엽이의 아버지이자 <박's 베이커리>의 제빵사 박씨아저씨는 '재산목록1호'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된다.
그 '재산목록1호'는 유명 제과점에서 수업을 받기 시작하면서 적기 시작한 20년간의 땀과 노력이 담긴 노트이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인걸까 ?! 

비로소 그 장인정신이 세상에 통했다고 할까 ?!
학교신문에 실리고 지역신문에 실리고 입소문이 퍼지게 되면서 다시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제목의 <빵 터지는 빵집>은 주엽이 바꾸자고 한 빵집의 이름이다.
전통을 고수하고픈 엄마에게 단번에 거절되지만, '파티시에'가 되고픈 오규가 그 이름을 갖게 된다.
주엽처럼 나두 오규의 꿈을 응원한다.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며 꿈을 키우고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은 정말 묘하다.
거짓은 사람의 마음을 쉽게 움직이지만,
진실은 사람의 마음을 느리게 움직이니 말이다.

 

요즘에는 하나둘 사라지는 것이 참 많다.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동네의 구멍가게라 불리던 작은 가게들과 동네슈퍼들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도입되었지만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
어느새 프랜차이즈가 대세가 되면서 빵집, 카페, 분식집까지 체인점이 더 많은 세상이 되었다.

당장 보이는 것, 그 이면을 보도록 노력을 잃지 않아야 하는데, 매번 쉽게 굴복하고 만다...
조금씩이라도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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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3-11-06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쎌론님! 작성하신 신간페이퍼가 비공개로 되어있나봐요.
안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