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일찍 자서 오늘은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 일어나서 짐을 집으로 붙이고, 뉴스를 보고, 영화를 한편 감상했다. <령>이라는 작품인데, 정말 끝내주게 무서웠다-_-; 끝까지 볼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새벽의 저주>라는 영화를 볼 때에도 무서워서 걱정했는데, 오늘도 그 짜릿한 공포를 유감없이 느낄 수 있었다.
돌아와서 기숙사를 옮겼다. 14동 104호에서 20동 211호로 옮겼는데, 이 기숙사는 우리 학교 내에서도 가장 독특한 기숙사다. 영어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외부인들이 대학에 들르면 쓰도록 되어있어서 시설이 다른 기숙사들 보다는 훨씬 좋고 깔끔하다. 내가 있는 2층 기숙사 휴게실에는 게임기와 컴퓨터도 있다. 복도 벽에는 퍼즐들이 액자에 잘 걸려있으며, 조명도 훨씬 좋다고 할 수 있다.
어떤 논문을 어떻게 읽고 발표해야 하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루 종일 짐 붙이고, 나르고, 정리한다고 물어볼 시간이 없었다고 하겠다. 발표일은 다가오는데, 또 이렇게 태만하게 굴고 있으니 나란 녀석은 천하태평이 따로 없다.
이번 방학은 책도 더 열심히 읽고 연구도 잘 참여하고 해야겠다. 다행히 고전강독회라는 것이 생겨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읽을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이번 주의 텍스트는 최한기다. 고전강독회 보다는 독서 토론회가 나는 더 좋은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류가 발견하는 지식과 통찰이라는 것이 날로 발전하는데, 도대체가 구질구질한 옛날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왜인가? 그 나름의 의미가 없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고전만 읽고 집착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다.
오늘은 '오늘 하루 생각하며'에 글 하나를 적고 싶었지만 지금 굉장히 피곤한 상태라서 나중으로 미루고 싶다. 책도 더 읽고 해서 마이리뷰도 더 채워야 겠다.
아까 부모님한테 전화를 했는데, 내가 쓴 논문이 보고 싶다고 그러신다. 난 아직 대학교 5학년(?)이라서 논문을 쓸 재주는 없다. 그래도 아마 2년 후면 BioMems에 관한 논문을 구상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사까지 갈지 안 갈지는 정한 것은 아닌데, 안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다. 어쨌든 BioMems기대된다.
내일 부터는 여기 재대로 채워야 겠다. 다들 기대하시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