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 나는 우주정거장에서 인생을 배웠다
크리스 해드필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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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고나서 한동안 우주에 대한 갈망을 다시금 떠올려보았다. 이미 고등학생때 이과에서 문과로 전향을 한 상태이고 과학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줄도 가지고 있지 않은 채 10여년의 세월을 흘러왔기에 이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서 특수 상대성 이론과 상대성 이론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서 꽤나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했고 그 이후 영화를 마주한 순간 우주의 공간을 최대한 구현했다는 영상들을 보며 과연 우주에 있다는 것은 어떠한 느낌일까, 에 대한 궁금증이 실로 커져만 가고 있었다.

마주할 수 있는 것이기에 실제 우주비행사의 삶을 오롯이 살았던 크리스를 통해서 우주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몹시 설레면서도 그야말로 전혀 마주할 수 없었던 세계로의 진입이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나는 자체추진장치와 조종간이 달린 튼실한 제트팩을 착용하고서 조심조심 머리를 내밀고 극소수의 인간마니 경험한 세계로 나아갔다. (만약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는 사태라도 벌어진다면, 가압질소탱크로 동력을 얻는 이 추진기를 점화시켜 안전하게 우주선으로 돌아가면 된다. 우주 유영은 예기치 않은 길에서 만난, 내 삶의 정점이었다.
네모난 우주비행사에 둥근 구멍. 이것이 내 인생의 이야기다. 요약하자면, 빠져나가기 불가능해 보이는 문을 통과해 생의 목표에 도달하려고 궁리해 왔던 이야기다. –본문 P12

달에 최초로 발을 들인 닐 암스트롱을 보면서 그는 자신도 그와 같이 달을 거니게 되는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서 태어났으며 당시 캐나다는 우주 탐사에 대해서 일정 금액 이상을 지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그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NASA에 입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은 모든 것이 미지수였다. 아니, 솔직히 말해 그것은 불가능을 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내는 계속해서 그가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원하던 길이 어긋나는 경우마저도 결국은 그가 원하는 길로 가게하는 일이 되어 돌아왔는데 그는 그야말로 행운의 여신을 안고서 세상에 뛰어든 모습이었다.

가족 에스코트를 뽑을 때에는 그저 상냥하고 친절한지만 보아서는 안된다. 가족 에스코트는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이가 우주에서 죽었을 때 지상에 남은 가족 곁은 묵묵히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특히 로켓이 공중에서 폭발한 경우라면 가족 에스코트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가족 곁을 지켜줘야 한다. -본문 P185

그저 우주라는 광할한 곳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마냥 부러우면서도 신기하게 느껴졌던 그의 모습들이 실은 그들이 안고 있는 하나둘의 문제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내게는 그저 보기에 신비롭던 그들의 모습 속에서도 실은 내가 알지 못했던 아픔들이 더 많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특히나 가족 에스코트 제도는 한 사람의 우주 비행사가 지구를 떠나고 나서 남게 되는 가족들을 돌보는 시스템이었는데 그저 일시적인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혹시다 돌아오지 못할 그들을 위해 남아있는 가족들을 돌보는 것까지도 준비를 한다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우주비행사라는 그 파란한 모습에만 도취되어 그들을 바라본 나의 모습이 그저 그들의 겉모습에만 매료되었었다는 것을 전해주고 있다. 그러니까 나는 그들의 실체를 들여다볼 생각도 하지 않고서는 그저 그들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함에만 초점을 맞춰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은퇴를 하고 지구에서는 삶의 살고 있는 그가 말하는 우주비행사였던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찬란하게만 빛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닌 화려함 속에 보이는 그들의 노고를 마주할 수 있기에 읽는 내내 그들에게는 이러한 또 고난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네모난 세계를 안고서 둥그런 삶 안으로 구겨넣어야 하는 것처럼 그 역시도 언제나 자유롭게 날아오를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그 순간들을 최선을 다해서 지나왔다. 나와는 전혀 마주할 기회조차 없을 그들의 삶을 마주한 것만으도로 이 책을 마주한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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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 미르에서 온 편지 / 제리 리넨저저

독서 기간 : 2014.12.18~12.22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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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기분파 조리기능사 필기 (2013년 3월 개정법령 적용)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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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부터 빵집 딸래미로 살아왔던 나로서는 빵을 만들기 위해 반죽하고 그 반죽을 키워고 오븐에 굽는 이 일련의 과정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진다. 그저 식빵을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오늘 갓구운 식빵인지 아닌지를 손의 감각으로 먼저 알수 있었던 나로서는 내가 먹을 케익을 혼자 만들어 먹는 것이 유년시절의 나날이었는데 어언 십여년이 지나 이 제과제빵의 책을 붙잡고 보고 있으니 아버지 역시 피식 웃음을 지으신다. 당신이 왔던 수십년의 길을 딸이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신 모양이다.  

 

 

 

지금 당장에야 이 길을 가겠다, 라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작은 북카페를 운영해보는 것도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먼 훗날을 도모하며 이 책을 마주하고 있는데 언제나 실기 시험이 그러하든, 책의 초반에는 앞으로의 공부 방향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를 알려주고 있고 생각보다 광범위한 책의 내용에 만만치는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물시간에 배웠었던 내용들에 대해서 다시금 마주하게 되면서 오래전의 기억이지만 더듬더듬하며 내용들을 하나하나 채워가본다. 제과제빵 기능사에 이러한 내용들도 필요했다니. 그야말로 근본부터 하나하나 배워가는구나 싶다. 

그저 빵의 간을 맞추기 위해 들어가는 소금의 역할이 빵의 껍질 색깔을 결정하기도 하고 발효에도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달걀이 들어가지 않는 빵은 있어도 소금이 들어가지 않는 빵이 없는 것은 바로 이 이유 때문일 것이다.

언제나 당신의 감으로 오븐을 보시던 아버지의 머릿속에는 빵이 알맞게 익어가는 모습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었을 것이다. 굽기 손실이나 굽기 손실음이라는 그 모든 내용들을 계산하고 생각해야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쉽지 않음을 또 다시 배우게 된다.

그렇게 한 권의 각각 단원들을 지나고 나면 상시 대비 모의고사를 마주할 수 있다. 이전의 배웠던 내용들을 복습하면서도 또 새로운 문제들에 대해서는 해설을 통해서 다시금 놓쳤던 것들을 정리할 수 있는데 묵직하기는 하지만 이 한 권이면 실기를 정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틈틈이 이 책으로 공부를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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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자신감 - 현실을 왜곡하는 아찔한 습관
토마스 차모로-프레무지크 지음, 이현정 옮김 / 더퀘스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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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에 책을 읽으려 나름의 노력을 하고는 있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인문학과 자기계발에 관한 이야기다. 인문학은 아직 읽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것에서 나름대로의 핑계를 되고 있지만 자기계발서의 경우에는 하루에도 수십 권의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가 출간되고 있으나 왠지 모르게 그들의 성공 이야기는 오롯이 그들의 것이며 나에게는 도무지 다가갈 수 없는 것으로만 느껴졌다. 또한 읽고 난다고 해도 그 순간은 무한한 감격과 이대로만 한다면 나 역시 그와 같은 성공의 가도를 달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꼭 이대로 해보리라, 라는 결심을 해보기는 하지만 그러한 결심도 작심삼일을 넘어 아스라히 사그라 드는 거품이 되어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는 것이 비일비재하기에 자기계발서를 읽고 나서도 허망하니 사라지는 빈 손을 바라보는 일이 하나 둘 쌓이게 되면서 어느 새 나는 자기계발서를 멀리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에게 이 <위험한 자신감>은 조금 특별한 책이라 할 수 있다. 그저 뻔한 그런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익히 들어왔던 그간의 이야기를 넘어 이전의 것들을 선회하는 것이기에 새롭기도 하거니와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이기에 무언가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이전부터 전해지는 것들이 옳고 그른 것이라는 진리를 뛰어 넘어 그 당위성이 인정받기 위해서 그 안의 과정이 있을터인데 우리의 앞에 있는 결과만은 보고서 늘 그것이 옳은 것이라 조정 받아온 숙주를 탈피한 느낌이랄까. 후련하면서도 따끔한 촌철살인이지만 그럼에도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바로 그 명쾌함이었다. 어디선가 마주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이 안에서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감만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전기 작가와 자기 계발 전문가들의 말과는 달리 버락 오바마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고 리처드 브랜슨이 버진사를 400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회사로 키운 것은 그들의 자신감 덕분이 아니다. 또 마돈나가 3억 장의 음반을 갈아치운 가수가 된 것도, 마이클 조던과 무하마드 알리, 로저 페더러가 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쓴 것도 자신감의 소산이 아니다. 오히려 거꾸로다. 이들의 자신감은 뛰어난 실력의 결과다. 그리고 그 실력은 특별한 재능과 혹독한 노력이 낳은 결실다. 그러니까 이들의 자신감은 근거없는 자신감과는 완전히 다르다. – 본문 P21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청춘이지만 할 수 있다는 그 생각과 결심만으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조언을 수 많은 곳에서 듣곤 한다. 하다 보면 길이 열릴 것이다, 무엇이든 10년만 하면 될 것이다, 그러니 무조건 가라, 라는 등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나에게 필요한 추진력은 자신감이라는 그 하나인데 그것이 부족해서 나의 현재는 변화되지 않고 요지부동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것은 우리가 보고 있는 성공한 이들의 자신감과 그들의 역량은 그들이 성공한 이후에 들어나는 빛이기에 현재 그들에게 보이는 그 빛에 현혹되는 것이 아닌 그들과 같이 성공의 가도에 들어서기 위한 과정 속의 내공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감만 가지고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냉정하지만 그가 말하는 것이 파란 꿈에 젖어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절실한 현실인 셈이다.

자의식 정서는 자신의 평가가 아닌 다른 사람의 눈에 비춰진 평가로 인해 생기기 때문이다.따라서 자신을 정확하기 알기 위해서는 남의 시선은 무시하라는 자기계발 전문가의 말이나 자신감 블로그 글과는 정반대로 자신에 대한 타인의 생각에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유도, 성공도 손에 넣지 못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극히 주관적인, 그릇된 시각으로 자신을 보게 돼 인간관계를 망치게 될 것이다. –본문 P105

어찌되었건 사회 속에 포함되어 있기에 타인과의 관계 속에 엉키고 설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그들의 눈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혹은 타인들과 나를 비교하며 사는 것이 아닌 오롯이 나의 삶의 살아가면 된다는 것이 주로 들어왔던 이야기들이다. 타인과 나는 다르기에 그들이 가고 있는 길에 있어서 그들의 눈에 맞춰서 내가 달라져야 하는 필요는 없다는 생각으로 지내왔던 나에게 그는 평판과 명성 등 사회 속의 나의 위치는 오롯이 타인의 시각에 의해 정해지기에 과연 타인으로서 자유가 우리에게 이로운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특히나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내게도 사랑이 오다라는 부분이었는데 누군가의 사랑을 원하는 이들이 실제 자신의 매력이나 자신의 상태는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자기가 어떠한 모습인지 모른 채 자신의 형상이 이러하겠거니, 라는 생각으로 이성에게 어필하는 모습은 타인에게도 어리숙한 모습으로만 비춰질 뿐이다.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한 이가 실제 이성에게는 재미없고 지루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계속되고 있기에 꽤나 괜찮은 우리가 왜 혼자인지에 대해서 점검이 필요한 때라는 것을 전해주고 있다.

내 스스로의 자신감을 갖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이기 때문에 왜곡된 나로서 바라보고 내가 아닌 다른 이로 바라보는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자아를 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 속의 이야기는 마주하면 할수록 뜨끔하니 나를 찔러온다. 그러나 나는 기꺼이 그 아픔을 감수하고 실제의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이 시간을 건너와야 한다 생각한다. 진짜 나를 찾아 나를 다독이기 위해서, 이 정도의 아픔 정도는 감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독서 기간 : 2014.12.20~12.22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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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 초등학생을 위한 초등학생을 위한 100명의 위인들
장현주 지음, 마이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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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사촌들과 노래방에 가면 마지막 노래로 꼭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부르곤 했다. 이 노래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라는 이유보다도 길게 노래를 할 수 있기에 선곡하곤 했었는데 당시의 기억들을 떠올려보면 이 노래 가사 속에 등장하는 위인들에 대해서 아는 이는 반절도 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마도 그것은 지금도 그리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을 빛낸 100여명의 위인들>이란 소담주니어의 이 책을 마주하면서 어린시절 당시는 물론 지금도 그저 어렴풋이 알고 지나갔던 이들에 대해서 지금에서야 제대로 보게 되었구나, 라는 안도감과 늦었지만 지금에라도 이렇게 알고 가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그저 외우기 바쁘고 문제를 맞추는데 급급했던 역사 속의 시대상과 인물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 놓은 이 책을 보노라면 100명의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그 안에 담겨 있는 이들이 어떠한 일을 하셨고 그것이 후대의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로 남게 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데 쉽고도 재미있게 쓰여져 있기에 역사를 흥미롭게 마주할 수 있는 책이 아닐 수 없다.  

'금수강산'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강과 산'이라는 뜻이에요. 우리나라의 멋진 자연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지요. (중략)
 
여러분도 이제 우리나라를 왜 '금수강산'이라고 부르는지 알겠지요? 사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우리나라의 강과 산이 마치 고운 비단 위에 알록달록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기 때문이랍니다. -중략  

 단군 할아버지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홍익인간의 뜻에 대한 풀이는 물론, 고구려의 동명왕, 백제를 건국한 온조왕, 신라를 세운 혁거세를 기점으로 이야기는 근대까지 계속 이어져 그 유구한 시간 속에 역사를 빛낸 이들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전해지고 있다

 

 1절의 내용이야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고 해도 그 이후의 등장 인물들에 대해서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나로서는 이 책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 이러한 분들도 계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중 한 분이 최무선에 대한 이야기다. 고려의 군인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화약을 만들어낸 발명가였던 그는 왜구의 침략 소식에 직접 자신이 개발한 화포를 발사해 왜구를 물리쳤으며 이로 인해 바닷가에 거주하던 고려의 백성들은 평화롭게 지낼 수 있었다고 한다. 농민 봉기를 이끈 홍경래와 의적 임꺽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무엇에 대해서 생각해봐야할지에 대한 물음을 잊지 않은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그간 놓치고 있던 역사 속 인물들을 되돌아 보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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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 애플비북스 편집부저


 

 

독서 기간 : 201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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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개 1~3 세트 - 전3권
강형규 지음 / 네오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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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개>라는 제목을 보면서 대체 무

엇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만화인가, 라는 생각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림에서 풍기는 것은 무언가 강렬한 남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 이야기가 이미 영화화 확정되었다는 띠지의 문구를 보면서 어떤 내용이기에 이미 스크린으로 만들어질 준비까지 되어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 반신반의의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만화에 대해서는 거의 본적이 없었기에 다른 것과 비교해서 이야기할 수 없지만 <쓸개>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생생함이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것과 탄탄한 이야기에 다른 곳 눈 돌릴 틈 없이 3권의 이야기를 한 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만에 완독했다. 그러니까 한 줄로 정리하자면 올해 읽었던 만화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만화였는데 읽고나서 과연 이것이 영상으로는 어떻게 보여질지가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세상은 이 남자가 존재하는 지도 모른다. 무적자인 그의 이름은 '쓸개'이며 조선족인 엄마의 고향에서는 아이의 이름을 부모의 신체 부위 중 하나로 정하는 풍습때문에 그는 쓸개가 되었다. 장이 있어야만 존재 가치가 있는 쓸개는 그의 장기의 습성처럼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밖의 삶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가 있는 가게 문 밖을 나서는 순간 죽음이 도래할 것이라는 양아버지의 경고에 그는 조용히 그 곳을 지키고 있다

 그러다 아버지의 죽음이 임박해왔을 즈음 이복동생인 희재가 등장하게 되고 그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쓸개의 어머니는 물론 그들이 숨기며 살아야만 했던 금 370kg의 존재를 알게되면서 그 금과 함께 세상 밖으로이 첫걸음을 떼려 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가 그런 것처럼 종로로 향해 금을 처분하려 하지만 그곳에서 그는 수상한 기운을 감지하게 된다. 책을 통해서 마주했던 세상은 그가 알고 있던 것보다도 복잡다단했으며 평이하지 않던 그의 첫걸음을 그의 삶은 이전과는 전혀 판이한 모습으로 전해주고 있다. 그저 금을 처분하려 했던 그의 바람이 쉬이 펼쳐지지 않게 되면서 그는 장차식을 통해 김실장을 마주하게 되고 그 안에서 세실리아라는 거대 기업의 움직임을 마주하게 된다

 어머니의 행적을 쫓는 과정 속에서 밝혀지는 이야기들은 점점 더 방대하게 연결되어 쓸개의 앞에 나타나게 된다. 그의 친부인 길학수와 옥희철 간의 사건은 물론 금을 향한 인간들의 욕망이 한대 묶여 전개되는 이야기는 앞으로 이 이야기의 끝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에 대한 두근거림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한다

 

 3권을 펼치면서 마지막 The End를 먼저 확인하며 이 이야기가 결말이 있구나, 라는 안도감과 그렇다면 이 한 권을 읽고 나면 더 이상의 이야기는 없다는 아쉬움이라는 양가의 마음을 안고 읽어 내려가는 그 속에 인간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쓸개의 모습은 짜릿한 쾌감을 전해준다. 그가 남긴 마지막 편지와 다시 시작된다는 이 이야기가 어디서 다시 시작될지, 그 이후의 행방을 그려보며 즐거움 가득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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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1~4 / 오영석저


 

독서 기간 : 201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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