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처음 경제학을 배우는 사람을 위한 맞춤 안내서다. 하지만 단순한 초보자용 요약본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 앨프리드 밀과 미셸 케이건은 ‘쉽게 설명하는 것’과 ‘피상적으로 가르치는 것’의 차이를 분명히 보여준다. 핵심 개념을 생활 속 사례로 끌어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경제학적 사고방식을 훈련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폭넓다. 수요와 공급, 한계효용, 시장 균형 같은 미시경제학의 기본부터 시작해, 독점과 과점, 게임 이론, 정보의 비대칭성 등 현대 경제학의 중요한 이슈들도 함께 다룬다. 거시경제 파트에서는 실업, 인플레이션, 금리, GDP, 통화 정책, 재정 정책 등을 설명하며, 뉴스에서 자주 접하지만 정확히는 몰랐던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준다. 예를 들어, ‘양적 완화’라는 낯선 개념도 이 책에서는 돈이 실제로 어떻게 풀리고, 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일상 언어로 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