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 100배 똑똑하게 키우기
후지이 사토시 지음, 최지용 옮김 / 보누스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맹목적 사랑은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자식처럼 아끼는 개의 습성 -그야말로 야생의 본능-을 토대로 지금까지의 우리의 방식과는 다른 양육방법을 제시한다.

'집에 오면 반갑게 맞아주는 개를 무시하라' '강아지와 같은 위치에 있지 말아라.' '야단치는 것보다는 체벌을 적절히 이용하라.'

우리집은 강아지를 기르기 이전에 '칙'이라는 이름의 병아리를 2마리 기른적이 있다. 엄마 말씀으로는 이 병아리에게 사람과 같은 애정을 쏟고 사람의 음식을 주며 기른 나머지 닭이 되어서 버릇이 매우 없어졌다고 한다. 사람의 음식에 달려드는 것은 예사고 엄마의 어깨를 타고 올라가 자식행새를 했다고 한다. 이것또한, 닭의 습성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보여지는 잘못된 생각일지도 모른다.

강아지가 우리집에 처음 온날 어미개와 떨어져서 낯설어 풀죽어 있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애완용으로서가 아니라 강아지를 진정으로 알고 사랑해주어야겠다고 다짐했기에 이 책을 우리 가족 모두가 돌려보며 좀 더 일관성있게 강아지를 키우는 법에 대해 모색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무리지어 야생에서 살아가던 개의 권세본능을 복종본능으로 바꾸어 주인과 강아지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예시를 짧은 여러 주제에 걸쳐 소개하고 있어서 금방 익힐 수 있고, 목차를 보며 자신의 개의 행동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행해볼 수도 있다. 단지 개의 먹이나 먹이의 양, 예방접종등의 자세한 질병관리 등은 이 책에 나와있지 않으니 정보를 더 찾아보거나 수의사와 상담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개가 아직도 배변훈련이 안되어 주인이 개의 뒤를 쫓아다니며 치우는데 이골이 낫거나 아무나 보면 큰 소리로 짖어서 개를 키우기 힘들다는 분들이 읽어본다면 왜 우리 개만 유독 주인말을 못 알아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고 개를 키우면서 어떤 점을 고려해야하는지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가 기르는 개 또한, 인간과 더불어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을 익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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