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일기
빌리 푸흐너 글 그림, 조화영 옮김 / 심지북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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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터 정도 크기의 펭귄(물론 진짜가 아니다)을 데리고 다니며 세계 곳곳의 명소에서 사진을 찍는 조금은 특이해 보이는 사진작가 빌리 푸흐너를 우연히 알게되었을 쯤에 이 책이 나왔다. 작가에 대한 궁금함에 두말 없이 이 책을 샀다.

이 책은 책 이름 그대로 작가가 주변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그것을 짤막한 단상이나 글과 함께 그림으로 남긴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자신의 사건으로 자신의 지난날을 기억한다면 작가는 자신이 살펴본 자연을 일기의 소재로 사용했다는 것이 큰 차이인것 같다. 난 이 작가가 초등학교 때 쓴 공책을 소개해놓은 것을 보고 혹시 발도르프 학교에 다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봤다. 전에 발도르프 교육에 관한 짤막한 책을 본 적이 있는데 글씨 연습을 그런식으로 한다고 소개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의 소리를 듣는 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이렇게 작가가 주변의 하찮은 것에서도 교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내멋대로 단정해버렸다.

그동안 잊고 있던 우리 주변의 자연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으로도 이 책은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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