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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이야기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5
버지니아 리 버튼 지음,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첫장에 나온 작은집을 봤을땐 좀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이책이 왜 칼데곳 상을 수상한거지?' 이처럼 처음엔 작은집의 존재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야기의 끝에 데이지꽃으로 뒤덮이고 주위에 사과나무가 있는 들판위의 작은집은 '작은집'이라고 이름붙이기엔 너무나도 부족한 것처럼 느껴진다. 푸르렀던 들판에 길이 생기고 작은집보다 수 배는 높은 빌딩들이 생기고 지하철이 다니고 사람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그림을 보면 작은집이 어울리는 곳, 즉 우리들의 고향은(넓게는 마음의 고향) 멋들어진 도시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작가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온전히 그림만으로도 느낄 수 있다. 그나저나 이런 그림책을 볼때마다 이런 그림을 그려보고 싶고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늘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