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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학교 시민교육
김헌숙 지음 / 땅에쓰신글씨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 자신도 영국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이자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두 아들의 엄마로서 바라본 영국의 학교교육이다. 저자의 글솜씨가 유려하면서도 편안해서 이야기 듣는 것처럼 편하게 영국의 교육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장점은 영국의 교육을 하나의 교육제도로서가 아닌 하나의 가치체계를 통해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저자가 책의 초반에서 교육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민족혼'과 '인류 보편의 가치'라는 두 기둥을 교육의 정신으로 곧추 세우는 것이 교육을 올바르게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여긴다.'
실제로 영국의 공립학교에 5년 이상을 다닌 두 아들의 학부모 입장에서 책이 쓰여져서인지 보다 현실적이고 객관적이다. 저자는 때론 한국아이들에 비해 너무 노는 것만 같은 아이들에 대해 우려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스스로 배우려고 하는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영국의 교육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갖게 된다. 얘기를 듣다보면 참 부럽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것일수도 있지만 바람직한 부분이 눈에 띈다.
...책의 맨 뒷부분에는 아이의 성적에 대한 평가서와 학습지, 시험지의 예를 부록으로 싫고 있다. 제시된 간단한 예만 봐도 영국교육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생각하는 힘'이란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