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형 서점 한가운데서 나도 방정맞게 눈물을 흘릴 뻔 했다. 어른들도 가끔은 아이들 책을 읽어야 한다.책을 펼치자 마자 귀여운 아기토끼와 아빠 토끼의 한 판 대결이 펼쳐진다.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이만큼~~그러나 아기 토끼가 벌린 양팔의 길이는 아빠의 그것에 미치지 못한다. 아기 토끼가 아무리 펄쩍 뛰어도, 귀를 쫑긋 세워도 말이다. 그만큼 아빠의 사랑은, 모든 아빠의 사랑은 자식의 사랑보다는 깊고 또 넓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책 읽어주는 아빠를 많이 보지는 못했다. 여름방학때 갔다온 외국 여행지의 기차에서 아빠와 아기만 여행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아빠가 가방에 책을 넣고 다니면서 아이에게 다정하게 책을 보여주는 모습이 퍽이나 인상적이었다.이 책을 다시 보니 그것이 생각났는데 이 책을 아빠와 아이와 함께 읽어본다면 어떨까? 아이 :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이만큼~~ 아빠 : 그럼, 난 이만큼~~생각만 해도 흐뭇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