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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 교수 배종수의 생명을 살리는 수학
배종수 지음 / 김영사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쓴 저자가 7차교육과정의 수학교과서의 대표 집필자라서 그런지 이 책을 보면 7차교육과정에서의 수학이 어떤식으로 다뤄지고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나는 학교에서 초등수학교육이란 과목을 수강하는데 수업 시간에 주로 수학교과서의 내용을 분석하고 더 나은 수학교육방법을 모색하고 토론한다.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10년후에 다시 보는 초등학교 교과서라서 사실 비교하기도 어렵고 달라진 점도 많지만 확실한 점은 수학적인 기술보다는 원리를 중시하는 방법으로 나아간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수학을 강요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실생활의 문제를 파악하고 그것을 수학의 식으로 옮기는 것을 중시한다. 또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저자가 삐에로 복장을 하고 아이들 앞에서 무언극으로 실생활의 장면을 연기하면 아이들은 그 내용을 파악하고 수학적 식으로 쓰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똑같은 덧셈이라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는 것, 활동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왜 그렇게 생각했습니까?'라는 질문을 하여 아이 스스로 그 원리를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 등 얼핏 생각하면 쉬워보이지만 소홀히 해서는 절대 안되는 기초수학이 튼튼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자녀가 기초부터 수학적 원리를 알아가며 차근차근 공부하길 원하는 학부모가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너무 조급하여 양적인 성취에만 집착하는 학부모도 이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