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1997년 9월
평점 :
절판


현실과 허구의 사이에서 즐거운 곡예를 하는 작가. 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나는 사실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인물 소개하는데만 초반의 힘을 다 쏟는 그런 소설에 약하다. 그런데 김영하의 소설은 나같은 독자를 유혹한다. '호출'을 읽고 김영하의 새빨간 거짓말에 알고도 속을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뻔뻔한 그가 참 매력적이다. 그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은 세상의 주변에서 아무런 힘도 가지고 있지만 당당하고 이상하게도 흥미롭다.

김영하는 자신의 글이 담배같은 글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담배연기의 중독성으로 은근히 독자를 휘감는 글,,, 일상에서 아무런 흥미를 느낄 수 없는 사람이라도 김영하의 소설을 읽는 다면 주변을 둘러보게 될 것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나의 주변과 일상을 이 책에 수록된 단편들은 각각의 독특한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김영하기 쓴 모든 책을 읽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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