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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뱃속까지 따뜻한 우동 한그릇을 후루룩 말아먹은 느낌이다.
언제나 우동 1인분을 주문하는 세모자. 그러나 이내 우동 3인분을 끓는 물에 삶던 맘씨 좋은 주인 아저씨. 시간이 흐르고 두 아들은 각자 사회의 어엿한 일꾼이 되고그들은 그 우동집에서 우동3인분을 주문한다. 우동집 주인 내외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우동 3인분 주문받았습니다.'
아무리 살기가 어려웠어도 그들에게는 사람의 정이 있었다. 우동집 내외의 은근한 정과 어려움을 이기려는 세 모자의 희망..뻔한 얘기지만 아직도 그 이야기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때문인 것이다. 그런데 나만 봐도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다. '우동 한그릇'의 넉넉한 정을 유지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