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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ㅣ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03
피에르마르크 드 비아지 지음 / 시공사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시공디스커버리 총서를 좋아한다. 아니 그 방대한 지적 총체에 대해 탐닉하는 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냥 구경하다가도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한 권씩 사게 된다. 종이는 궁금함에서 사게 된 책이다. 요즘 종이 없이 만들어진 책, 전자책이 입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데 난 책장을 넘길 때의 종이의 파닥파닥한 느낌과 특유의 향취때문에 아직까지는 전자책을 이용해 볼 생각이 별로 없다.
이 책은 단순한 종이를 이야기하려고 하면서 첫장부터 화려한 종이 예술품의 도판으로 흥미를 자극한다. 그러나 최초의 종이의 제조과정, 종이가 서방으로 전파된 역사, 종이의 역할 등을 보며 모든 것이 그렇듯 가장 흔한게 인류문화에 가장 많이 영향을 끼치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므로 종이는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또한 일본의 종이로 접는 학도 소개하고 있는데 한지의 우수한 품질과 실용성을 갖춘 종이공예가 소개되지 않은 점이 너무나 아쉽다. 우리의 것도 인류문화의 훌륭한 총체로서 엄연히 가치가 있는데 말이다. 우리도 전문적이면서도 대중성을 가진 시공디스커버리 총서에 당당히 등재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 시급히 마련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