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일상의 여백 - 마라톤, 고양이 그리고 여행과 책 읽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서 하루키는 그가 좋아하는 책 읽기, 고양이, 마라톤을 둘러싼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을 쓰는 당시 미국에 체류하는 중이었다. 마라톤 풀코스를 뛰고 난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의 맛을 아는 남자. 그의 영향을 받아서 난 갑자기 마라톤을 하겠다고 며칠간 설쳐대다가 주위사람들의 비난을 산 적이 있다. 딱 이틀인가 조깅했기 때문에... ㅡ,.ㅡ;

그가 길 거리의 고양이에게까지 이름을 붙여주며 귀여워하는 모습이나 슈퍼에서 특이한 일본채소를 신기해하는 아주머니에게 먹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모습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피식 웃게된다. 적어도 그는 일상에서는 그의 소설 '상실의 시대' 에서 보여준 허무한 모습의 인간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그는 사소하지만 확실한 그런 행복을 느끼기 위해 자신의 생활을 절제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다. 어쩜 하루키는 20대 초반인 내가 봐도 늘 귀엽다는 생각이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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