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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ㅣ 아이세움 논술명작 19
나쓰메 소세키 지음, 이규민 옮김, 아이원커뮤니케이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세움 명작논술 시리즈를 아이가 재미있어 해서 대부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은 엄마에게 너무도 낯선 제목의 책이었다. 도련님? 작가를 보니 나쓰메 소세키, 일본인이다. 작가 소개를 읽어보니 일본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사람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란다. 20세기 초에 나온 소설이니 지금으로부터 100년 쯤 전의 일본의 생활상도 알 수 있다.
제목과 같은 책 속 주인공 "도련님"은 천방지축, 사고뭉치, 제멋대로 자라난 소년. 부모는 세상을 뜨고, 하나 밖에 없는 형은 도련님을 가까이 하지 않지만, 오직 한 명, 집에서 데리고 있던 일하는 사람 기요는 도련님을 추켜 세우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도련님은 기요에서 '아첨하는 사람은 싫다'라고 했더니 '거봐요, 도련님은 정말 올곧은 성격이라니까'란다. 못말리는 응원군 기요!
어느 시골 학교의 교사가 된 도련님은 그곳에서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일을 벌이게 된다. 그리고 결국 멋지게 그곳을 떠나는 도련님. 마지막 결말까지 제법 재미있게 읽혔던 새로운 소설이었다. 아이에게 뒷부분의 논술 워크북 문제를 풀어보게 하고, 도련님에게 편지 한 번 써보라고 권하니, 도련님이 아닌 기요에게 편지를 쓰고 싶단다. 도련님에게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였던 기요의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성격 소개를 해보기도 했으니, 그만큼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일본의 명작 내지는 고전을 접한 기억이 별로 없다. 소위 명작이라 하면 서양의 것이 대부분이고, 중국의 근현대 소설 정도가 대부분일 것 같다. 일본의 문학 작품은 만화로 접했던 것이 대부분인 것 같다. 이 작품 외에도 일본 작가의 작품을 좀더 읽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