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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ㅣ 아이세움 논술명작 21
찰스 디킨스 지음, 우현옥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이 되어서 참으로 오랫만에 읽어보게 된 책. 영국의 음울한 빈민가와 비정한 뒷골목의 세계, 그리고 깡마른 올리버 트위스트에 대한 어렴풋한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세움 명작논술 시리즈로 만난 이 책은 부모에게는 오랫만에 떠올려보는 고전의 맛을 떠올리게 하고,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는 고전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빈민구제소에서 태어난 아이, 올리버 트위스트. 엄마는 아이를 낳으며 저세상으로 갔고, 보육원으로 보내져 항상 굶주림에 시달리면서 아홉살까지 자랐다. 그리고 녹녹치 않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된 올리버. 너무나 혹독한 시련들이 계속되었으면서도, 또한 매우 행운의 기회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어쩌면 이렇게도 세상은 나쁜 사람들로 득시글거리는가. 올리버는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쩌면 그렇게 순수하고 착하게 자랄 수 있는가. 결국 모든 인물들이 이리 저리 연결되는 상황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사실 책을 읽어가며 고개를 끄덕이기보다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일이 많았고, 궁금한 점도 많았다.
이 시리즈는 뒷부분의 논술 워크북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문에 불쑥 등장하는 번빠리와 뒤뚱이 캐릭터는 때로는 책의 내용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상당히 유용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축약본이고 친절한 설명 덕분에, 쉽고 재미나고 편하게 읽어갈 수 있는 명작이면서도, 책장을 덮고 나서는 완역본을 찾아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