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초등 낱말편 1
김경원 외 지음, 오성봉 그림 / 열린박물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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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에게 책을 건네주기 전에 엄마가 먼저 읽었다. '붉은 악마'를 왜 '빨간 악마'라고 부르지 않는가부터 시작하여, 커다란 꿀밤 나무 '밑에서'와 아래에서' 중에서 무엇이 맞는지에 이르기까지, 여러 낱말들의 미묘한 뜻 차이를 알기 쉽게 풀었다. 아는 것도 있었지만 처음 알게 되는 것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퀴즈를 내니 무척 재미있어 한다. '엉덩이'와 '궁둥이'의 차이는? '삶다'와 '찌다'의 차이는? '껍질'과 껍데기'의 차이는? 여러 번 생각한 후에 제법 정답을 맞추는데, 함께 듣던 아빠도 처음 아는 내용이 있단다. 우리가 엄밀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낱말들이 가진 미묘한 뜻의 차이를 잘 알 수 있다.


 일상적으로 우리 말을 사용하지만 정확한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어휘력이 좋아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국어 풀어 사전'이라는 표지의 소개 문구에 강력 공감. 좀더 많은 낱말이 많이 다루어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욕심을 부려본다. 내용을 잘 아는 것 같아도 막상 문제를 풀려면 만만치 않다. 거꾸로 어른 편이 궁금해지고, 초등 낱말편 2편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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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칵테일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상큼한 세계사가 온다!
역사의수수께끼연구회 지음, 홍성민 옮김, 이강훈 그림, 박은봉 감수 / 웅진윙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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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사를 떠올리면 머리 속이 하얘지거나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는 사람에게 권하는 칵테일 한잔. 세계 역사에서 궁금한 질문 130가지를 선정하고 그 대답을 간단하게 제시한 책이다.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의 여러 분야들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흥미로운 방식으로 자문자답하였다.

  질문의 형식을 빌었지만, 결국은 그 내용과 역사적 배경을 소개하려는 취지인 듯. 예컨대 ‘백년전쟁은 정말 백년간 지속되었을까?’라는 질문은 이 전쟁이 1세기가 넘게 지속되었음을 말하려는 질문이 아니라 백년전쟁의 원인과 과정, 결과를 전달해주기 위해 만든 질문으로 보여진다. ‘로마의 길은 몇 개나 될까’ 역시 372개라는 답이 아닌 로마의 길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 것.

  질문도, 대답도 어딘가 말랑말랑하고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일본에서 만들어진 책의 번역이다. 감수자가 어린이 역사서의 저자로 유명한 박은봉 씨인데, 서문에서 일본적인 역사 용어를 고쳤다고 밝힌 것에서 감을 잡았어야 했는데! 별로 크게 본문에 개입하지 못하고 걷도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캐릭터가 모두 우리나라 사람들이라 금방 알아채지 못했다. <한권으로 읽는 OO사>처럼 간편하게 요리된 지식을 선호하는 일본의 냄새가 난다.

 

  깊이가 있거나 체계를 잡아줄 수 있는 역사서를 원한다면 비추. 그러나 역사에 흥미를 갖고자 노력하거나, 역사 상식을 키우고자 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마르코폴로가 중국어를 전혀 못했지만 국제화의 무대였던 원나라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점과 같이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으니, 무조건 깊이가 없는 책이라고 단정해버릴 수 없는 책이다. 순수한 술이 아니라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만든 칵테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칵테일 용도로는 무난한 점수를 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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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풀스 데이 - 상 - 데이먼 코트니는 만우절에 떠났다
브라이스 코트니 지음, 안정희.이정혜 옮김 / 섬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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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에이프릴 풀스 데이]가 완전한 픽션이었다면 병마와 맞서 싸우는 주인공과 그를 사랑했던 여인과 가족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것이 이 책이 가진 전부였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브라이스 코트니가(아쉽게도 내가 그의 책을 읽은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그의 막내 아들 데이먼을 위해, 데이먼을 대신하여 쓴 회고록이라는 데에서 이 책은 더 크고 깊은 울림을 갖고 있다.

  병명이 무엇이든 아픈 사람을 보거나 겪는 일은 힘든 일이고, 그 아픈 사람이 가족이거나 친척이거나 친구라면 더욱 그렇다. 하물며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그 작고 귀여운 내 아기가 이미 난치병을 갖고 있다면 더 말하여 무엇할 것인가. 데이먼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혈우병을 갖고 있었고, 생후 몇 주일이 지나기도 전에 체내 출혈로 인해 머리가 세 배나 커진, 그래서 눈과 코와 입과 귀가 단추 구멍처럼 얇고 길게 쭉 늘어나버린 그 모습을 보았을 아빠의 심정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것이며 설명한다 해도 얼마만큼이나 할 수 있을 것인가. 또 잘못된 피의 수혈로 에이즈를 얻고, 에이즈가 마치 야금야금 케Ÿ揚?잘라먹듯 데이먼을 조금씩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을 보는 부모와 형제와 연인의 심정은 어떠할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먼의 아빠, 즉 저자는 아들의 병든 모습이나 아들이 아파하는 순간을 묘사하는 데에 상당한 절제력을 보인다. 차라리 아들의 고통을, 바라보는 가족의 비통함을 절절히 그려냄으로서 비극을 더욱 비극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어쩌다 그 절절함을 표현하는 대목을 만날 때면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새어나온 깊은 절망의 소리를 엿듣는 것 같다. 

  반면 저자는 아들의 병을 더 빠르게 악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죽음을 더 앞당기게 만든 호주의 의료시스템(히포크라테스 선언문을 기억하지 못했을 망할 놈의 몇몇 의사를 포함해)과 관계 당국, 정부를 호되게 비난한다. 사실 책에 씌여있는 대로라면 데이먼은 진찰을 받거나 처치를 받을 때 중요한 실험/관찰 대상이 되기도 했고, 오진과 오판으로 치명적인 상해를 입었고, 그러고도 아무런 변명이나 사죄를 받기는 커녕 사실 인정조차 받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책을 읽는 나 또한 화가 끓어오를 정도였으니, 그의 분노와 비난은 너무도 당연하고 합당하다. 

  한 편으로는 신의 저주라고 불리는 에이즈에 대한 세상사람들의 편견을 나무라면서 에이즈 환자 역시 사랑과 보호 속에서 생을 지켜가고 마감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이것은 내게 다소 충격적이었는데, 데이먼이 잘못된 피를 수혈받아 에이즈에 걸렸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의 삐딱한 시선이 억울했다고 하면 오히려 이해하기 쉬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저자와 데이먼은 잘못된 피의 수혈 때문이든 동성애 때문이든 에이즈는 치료할 수 없는(현재로서는) 병일 뿐이고, 에이즈를 뿌리 뽑기 위한 관심과 기금과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데이먼이 에이즈로 입원하고 있을 당시 그를 찾아온 어느 기독교 신도에게 하느님이 동성애자에게 벌을 내렸다면 근친상간이나 원조교제(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를 한 자들에 대해선 어떠냐고 질문했던 것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데이먼의 생각지도 못한 질문 자체도 그렇지만 데이먼의 생각-에이즈는 더럽거나 수치스러운 병이 아니며, 따라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따뜻하게 간호받고 가족의 사랑과 보호 속에 있어야 한다는!-에 한 방 맞은 느낌이다.

  [에이프릴 풀스 데이]를 소설의 관점으로 보더라도 분명 재미있다. 대부분은 데이먼의 아빠인 저자가 글을 썼고, 중간 중간 그의 엄마와 연인의 글이 있고, 데이먼이 직접 쓴 글도 들어있어서 2권짜리 소설이 지루하지 않다. 또 어렸을 때부터 참을성 많고 사려 깊고 긍정적이며 다른 사람을 끄는 매력이 넘쳤던 '위대한 데이먼'이 병이 깊어지면서 조금씩 슬퍼하고 두려워하는 가엾은 한 사람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읽는 사람의 마음과 눈시울을 적시고도 남는다. 그의 가족의 사랑과, 더할 수 없는 완벽한 사랑으로 끝까지 데이먼을 놓지 않았던 연인과의 사랑 역시 감동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모든 것이 실제였기 때문에 더욱 가슴에 사무치는 이야기이고, 더 큰 울림을 남기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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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최고의 고전번역을 찾아서2(진행중)

교수신문에 연재되고 있는 고전번역비평이 <최고의 고전번역을 찾아서>(생각의나무, 2006)로 출간된 것이 작년 여름이었다(http://www.aladin.co.kr/blog/mylibrary/wmypaper.aspx?PaperId=922415). 23종의 고전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싣고 있었는데, 그게 1차분이었고 이 연재물은 계속 책으로 묶일 것이라고 예고된 바 있다. 이번에 그 2차분으로 24종에 대한 번역비평이 출간됐다. <최고의 고전번역을 찾아서2>(생각의나무, 2007). '우리말로 옮겨진 고전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란 부제 그대로 일종의 가이드북이다.

가끔씩 연재된 글들을 읽어보곤 했는데 필자에 따라서 좀 들쭉날쭉한 감이 없지 않지만(그거야 실제 여행 가이드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렇다고 일독의 필요성이 감소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대체 무얼 먹고 있는 것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것처럼, 우리가 대체 무얼 읽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정신의 양식(먹거리)은 안전한가, 혹은 어떻게 요리해먹는 것이 건강에 가장 유익한가 알아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 내용이야 책을 손에 들고 휘리릭 읽어보면 알 수 있는 것이고, 여기서는 추천번역서의 리스트만을 모아놓는다.

1.도덕경 - 노자

 

 

 

 

김시천 교수(호서대, 동양철학)는 김용옥의 <길과 얻음>(통나무)와 함석헌의 노자(단행본으로는 출간돼 있지 않다)를 우리말  번역의 전범으로, 최진석의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소나무, 2001)과 김홍경의 <노자>(들녘, 2002)을 새로운 연구성과가 반영된 번역으로 꼽았다.

2.성학십도 - 이황

 

 

 

 

김기현(전남대) 교수는 2000년 이후에 출간된 번역서들 가운데, 조남국(교육과학사, 2000), 이광호(홍익출판사, 2001), 최영갑(풀빛, 2005)을 추천할 만한 번역서로 꼽았다. 그래도 한권을 고르라면 가장 최근에 나온 번역본. 중학교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게 번역되었다고.

3.성호사설 - 이익

 

 

 

 

<성호사설>(1740년경)은 "성호 이익이 책을 읽거나 혼자 세상일에 대해 사색하면서 그때그때 생각난 것들을 비망록 형태로 써뒀던 것을 그의 학문을 계승한 집안 자제들이 정서해 3,000여 항목으로 정리한 책"이라고 한다. 매우 다양한 분야를 다룬 방대한 분량의 책이란 걸 짐작해볼 수 있다. '정본'이 따로 있는 것인지도 모호한데 민족문화추진회에서 <국역 성호사설>을 12권으로 간행한 바 있다 한다. 하지만 이 판본의 경우엔 "비록 각주를 달아 어려운 내용을 설명하고 있더라도 번역문만 읽으면 무슨 뜻인가 알기 어려운 것들이 있기에 일반일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정해렴의 <국역 성호하설>(현대실학사, 1998)은 이런 점을 감안하여 낸 3권짜리 선집이다. 그리고 최석기 교수의 <성호사설>(한길사, 1999)은 이보다도 더 접근이 용이하도록 항목수를 365개로 줄이고 문장도 가다듬어 낸 책. 축약본이더라도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게 안영상 교수(안동대)의 조언이다.

4.목민심서 - 정약용

 

 

 

 

심경호 교수(고려대, 한문학)는 (방대한 완역본을 제외하면) 대중적인 선역본으로 민족문화추진회의 <목민심서1,2>(솔출판사, 1998)와 정해렴 편역주(현대실학사, 2004)와 다산연구회 편(창비, 2005)을 추천할 만한 번역서로 꼽았다. "선역본으로는 민족문화추진회 편, 정해렴 편역주, 다산연구회 편역이 모두 훌륭하다. 민족문화추진회본은 한글세대를 위한 쉬운 우리말 풀이가 돋보인다. 단, 이 책은 12편 72조의 원래 체제를 따르지 않고 六典을 뺀 나머지 6편 36조만 담았다. 이에 비해 다산연구회 편역은 분량을 줄이긴 했지만 12부 72조로 구성된 체제를 유지한데다가 대중을 위해 번역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5.역사 - 헤로도토스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비교의 건덕지도 없이 박광순(범우사, 1987)이 유일한 완역본이자 중역본이다(영역본과 일역본을 참조한 것으로 돼 있다). 오흥식(성균관대, 서양고대사) 교수에 따르면, 중역본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박 선생의 번역은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리고 큰 오역은 발견할 수 없는 훌륭한 번역이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각주도 달려 있다." 몇 가지 흠은 전공자들의 완역본을 채근한다는 의미가 있겠다.  

6.변신이야기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의 경우에 현재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번역본은 천변희의 <원전으로 읽는 변신이야기>(도서출판숲, 2005)와 이윤기의 <변신이야기1,2>(민음사, 1998) 정도이다. 강대진(건국대, 서양고전학) 교수에 따르면, 이윤기본은 고유명사 표기 문제 외에 중역본이 갖는 일반적인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고, 천병희본은 편집상태에 약간에 문제가 있다(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은 역설적으로 원전에 충실한 때문이라고).

결론은 이렇다: "나는 아무래도 늘 원전을 봐야 하는 처지인지라 천병희 교수의 번역을 앞세우고 있지만, 사람마다 취향과 필요가 다르니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판본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변신이야기’를 신화집으로, 매끄러운 문장의 작고 부담 없는 판형으로 읽고 싶은 분은 이윤기 역을, 이 작품을 문학작품으로, 원전에 충실한 장중한 문장으로 읽고 싶은 분은 천병희 역을 보면 되겠다. 내가 이처럼 다소 무책임하게 산술적인 중립성을 가장하는 것은, 숲출판사의 판본이 너무 두껍고 무겁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전의 무게에는 걸맞지만, 오비디우스의 가벼움에는 어울리지 않는 물성(物性)이다."

7.고백록 - 아우구스티누스

 

 

 

 

6종의 국역본 가운데, 문시영 교수(남서울대, 윤리학)가 추천하는 번역본은 선한용 역(대한기독교서회, 2003), 최민순 역(성바오로출판사, 1999)이다. "최민순 신부의 번역은 라틴 원전에서 번역된 것으로, 시인다운 번역의 미려함이 두드러진다는 평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가톨릭계열 학자들이 적극 추천하는 번역본으로 꼽힌다. 특히 문학적 표현방식이 라틴원문 번역의 맛을 더해준다. 또 하나의 추천번역본은 선한용 박사의 번역으로, 아우구스티누스에 관한 전문적 식견을 가진 번역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을만하다. 특히 아우구스티누스의 문제의식을 깔끔한 어법으로 번역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8.돈키호테 - 세르반테스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이 고전의 경우 김경범(서울대 연구교수)의 추천작은 김현창 역(범우사)과 민용태 역(창비사)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박철 역(시공사, 2004)이 빠진 건은 아직 미완결이어서이다. 하지만 더 좋은 번역의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는 게 총평인데, 고전이라면 으레 그러한 것이 아닌가 한다.

9.신기관 - 프랜시스 베이컨

 

 

 

 

진석용 교수의 <신기관>(한길사, 2001)이 유일한 완역본이다. 이준호 교수(동아대, 서양철학)는 이 번역본의 특징으로 "첫째,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곳에서 원문에 없는 말을 ‘[ ]’로 묶어 삽입했다. 둘째, 역자가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철학 등 다양한 영역의 관련 내용 역주를 첨부했다. 셋째, 번역문이라고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문장이 아주 자연스러워 번역서에 대해 일반인들이 흔히 가질 수 있는 거부감이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한편으론 지나치게 의역이 많은 점을 단점으로 꼽는다.

10.방법서설 - 르네 데카르트

 

 

 

 

김상환 교수(서울대, 철학)가 검토대상으로 삼은 국역본은  김형효(삼성출판사, 1982), 최명관(서광사, 1983), 이현복(문예출판사, 1997) 3종이다. 김형효 교수의 번역은 "일본식 번역어가 거의 그대로 차용되었고 문장 자체도 요즘 세대의 감각과 너무 동떨어져 교재로 삼기 힘들다"는 단점이 지적된다("이 책은 1980년대 초 일본 학자들의 연구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그리고 최명관 교수의 번역은 "적어도 번역문의 정확성이나 완성도로 치자면 제일 먼저 꼽아야 할 작품"이지만 "작은 글씨로 빡빡하게 조판된 편집"과 "의역보다는 직역에 치중해 원문과 대조하지 않고 읽을 때는 걸리는 대목이 종종 나타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끝으로 이현복 교수의 번역은 "많은 삽화와 사진을 곁들이고 활자의 크기도 키워서 일단 펼치면 시원한 느낌을 주는 편집부터 강점인데다가 원문의 이중부정을 긍정문으로, 수동문을 능동문으로, 사물주어를 사람주어로 바꾸어 가독성을 높였다"는 게 강점. 그럼에도, "결정적으로 원문의 뜻을 훼손하는 부분은 없어서 교양 도서로서는 무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고전번역에서 요구되는 학문적 엄밀성과 수사학적 세련성을 기준으로 할 때는 아직 고치고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된다.

11.법의 정신 - 몽테스키외

 

 

 

 


12.국부론 - 애덤 스미스

13.파우스트 - 요한 볼프강 괴테

14.악의 꽃 - 샤를 보들레르

15.종의 기원 - 찰스 다윈

16.카라마조프 가네 형제들 - 도스토예프스키

17.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막스 베버

18.말테의 수기 - 라이너 마리아 릴케

19.변신 - 프란츠 카프카

20.마의 산 - 토마스 만

21.옥중수고 - 안토니오 그람시

22.이방인 - 알베르 카뮈

23.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쿤

24.미디어의 이해 - 마셜 맥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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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스] 스팀청소기용 초극세사 블루패드 4장/벨크로 부착/한경희 호환용 걸레/리필패드
키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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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알라딘에 거듭 놀라게 되는...  한경희 스팀청소기의 걸레도 파는군요!

얼마 전에 스팀청소기를 구입했는데 교체용 걸레를 마련할 걱정부터 들더군요.

한장에 5천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네장에 만원이 안되네...

역시 인터넷 쇼핑몰이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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