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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초등 낱말편 1
김경원 외 지음, 오성봉 그림 / 열린박물관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에게 책을 건네주기 전에 엄마가 먼저 읽었다. '붉은 악마'를 왜 '빨간 악마'라고 부르지 않는가부터 시작하여, 커다란 꿀밤 나무 '밑에서'와 아래에서' 중에서 무엇이 맞는지에 이르기까지, 여러 낱말들의 미묘한 뜻 차이를 알기 쉽게 풀었다. 아는 것도 있었지만 처음 알게 되는 것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퀴즈를 내니 무척 재미있어 한다. '엉덩이'와 '궁둥이'의 차이는? '삶다'와 '찌다'의 차이는? '껍질'과 껍데기'의 차이는? 여러 번 생각한 후에 제법 정답을 맞추는데, 함께 듣던 아빠도 처음 아는 내용이 있단다. 우리가 엄밀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낱말들이 가진 미묘한 뜻의 차이를 잘 알 수 있다.
일상적으로 우리 말을 사용하지만 정확한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어휘력이 좋아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국어 풀어 사전'이라는 표지의 소개 문구에 강력 공감. 좀더 많은 낱말이 많이 다루어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욕심을 부려본다. 내용을 잘 아는 것 같아도 막상 문제를 풀려면 만만치 않다. 거꾸로 어른 편이 궁금해지고, 초등 낱말편 2편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