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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와 석굴암 : 신라 사람들이 꿈꾼 아름다운 세상 ㅣ 신나는 교과연계 체험학습 50
문명대 지음, 강연경.박진아 그림 / 스쿨김영사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 시리즈>는 작년에 처음 출간되었을 때부터 유용하게 활용해왔다. 남산골 한옥마을, 조선의 왕릉, 철도박물관 등을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때 이 시리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 <불국사와 석굴암>편을 보면서 다시금 경주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경주는 작년 여름과 지난 겨울 두차례 다녀왔다. 작년 여름에 찍은 불국사 사진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파란 하늘과 신록이 한여름의 정취를 말해주는 듯.
작은 아이는 2월에 처음으로 경주 땅을 밟았다. 이 책을 보면서 그 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 본다. 절, 탑, 경주, 신라... 모두 낯설었던 때다.
석가탑 앞에서. 석가탑에 금이 간 사연 (해체 공사 중 주저앉음) 을 이야기해주니 아이들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한다. 1) 탑은 부처님의 무덤이라는 것, 2) 석가탑이 이후 3층 석탑의 원형이 되었다는 점, 3) 석가탑 안에서 <무구정광 대다라니경>이 나왔다는 점 딱 세가지만 기억하게 한다.
불국사의 극락전 현판 뒤에 황금돼지가 있다! 조선시대에 보수 공사를 하던 중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황금돼지해를 맞아 올해초 엄청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었다고.
석굴암 본존불상 앞에서. 유리벽으로 덮여진 석굴암의 내부는 아무리 열심히 들여다봐도 제대로 보이지가 않는다. 그래서 책에 그려진 도면과 그림, 설명을 보면 새삼 놀라게 된다. 아쉬운 점은 정작 현장의 석굴암에서는 그런 부분을 접하기 어렵다는 것. 시주받는 사람만이 사진 찍지 못하게 열심히 제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 쓱 지나치고 말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쉽다.
석굴암 석물. 석굴암 부근에는 석굴암 보수 공사 때 나온 석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와 박정희 정권 때 보수와 복원의 과정과 그 결과를 이야기하니 역시 안타까울 뿐.
- 간단한 홈스쿨링 -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경주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고, 불국사와 석굴암에 대해 다시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 저학년이기에 모든 내용을 섭렵할 수는 없고, 최대한 쉽게, 한두가지라도 정확하게 기억에 남게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 책은 불교 미술을 연구한 저자에 의해 쓰여졌기 때문인지, 불교에 대한 설명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아이가 혼자 읽어가지는 못하지만, 사진을 보면서 몇가지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불국사, 석굴암 - 생각나는 것>
* 불국사 : 사천왕, 석가탑, 다보탑, 아사달...
* 석굴암 : 석굴, 불상, 토함산...
<절에 대해 알아보자>
* 절 : 부처님의 집
* 불상 : 부처님의 몸
* 불탑 : 부처님의 무덤 (# 부도 : 스님의 무덤)
* 범종 : 부처님의 소리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여섯자만 외우면 서방의 극락 정토에 갈 수 있다고 했던 원효 대사의 이야기 (26쪽) 에 아이가 큰 관심을 보인다. 어려운 불교 교리 대신 여섯자만 외워보자. 백성들이 쉽게 불교에 다가설 수 있었는지 실감해보기 위해 열심히 소리내어 외워본다.
<항마촉지인>
악마를 항복하게 하는 자세가 바로 항마촉지인. 석굴암 본존불상의 자세를 따라해보자. 석굴암에서 얼마 보지 않고 지나쳤던 본존불상, 다음에는 꼭 자세히 살펴보리라 다짐하면서~
<독서 퀴즈 풀기>
엄마가 출제한 퀴즈를 아이가 오픈북으로 풀어 보았다. 아직 어려서 책의 순서대로 최대한 쉽게 내는 것이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