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오륜 - 꾸러기 쭈구리와 함께하는 고전학습만화 19
윤준환 지음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동그란 두 눈과 역시 동그란 머리 모양이 인상적인 꾸러기.
솔직히 만화 스타일은 매우 고전스럽죠.
그러나 한번 읽기 시작하면 술술 재미나게 읽히는 것이 꾸러기 만화의 장점인 것 같아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삼강오륜.
그러나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렇게 쉽고 재미나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죠. 충과 효의 정신은 과거에만 유효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옛날 방식 대로만 해석해서는 안되겠지만, 여전히 오늘날에도 의미있는 정신이며 새롭게 계승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부자유친'의 의미를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으로 풀어낸 것이 돋보입니다.

특히 마지막 말들이 여운을 많이 남게 하네요. <내가 부모에게 효도하면 자식도 나에게 효도하지만, 내가 효도하지 않으면 자식도 효도가 뭔지 모른다> 부모의 가슴이 찡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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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변태 국사 1 그림교과서 - 정치 경제 완전변태 고등 그림교과서 12
오창훈.강석오.정용환 지음 / 플러스예감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완전변태 국사 1 그림교과서], 정체가 뭘까?


 살펴보니 그림이 곁들여진 국사 참고서 겸 문제집이다. 그러고 보니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서, 문제집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므로! 2년여의 기획으로 만들어졌다니 여러모로 공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고등학교 국사는 분류사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 나뉘어 있고, 시대적으로는 전근대까지 다루는데, 여기서는 정치, 경제 부분만을 다루고 있다. 사회, 문화는 국사 2 에 소개되는 모양이다. 조금 의아한 점은 시기적으로 근현대까지 다루고 있다는 점. 원래 고등학교 국사에서는 한국근현대사가 별도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럼 타켓이 누구일까? 고등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역시 그림. 뭔가 획기적인 그림이 아닐까, 기대하고 보았는데 약간 평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소 실망감이 든다. 그렇다고 나쁘거나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평범하다는 느낌. 설명해야 할 가장 중요한 내용들을 뽑아 몇 컷의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는 정도. 최근에 본 진선아이의 <한권으로 보는 그림 한국사백과>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든다. 좀더 다양한 방식으로 그림을 그릴 수는 없었을까? 한번 쯤은 마인드 맵으로, 줄줄이 게임판으로, 뭐 그런 여러 방식들 말이다.


 그림의 내용이나 수준은 초등학생부터 가능할 것 같은데, 이것은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될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고등학생이 아니어도 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고등학생에게 과연 적합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중학교 2학년이 되어 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에게는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할 생각이다.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가지고 있어도 문제 부분은 활용이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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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인형 미라벨 그림책 보물창고 32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이유진 옮김, 피자 린덴바움 그림 / 보물창고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인형이 말을 한다고? 게다가 씨앗을 뿌렸더니 밭에서 인형이 나왔다고? 에이, 세상에 그런 인형이 어디 있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점점 현실 감각이 발달하기 시작한 우리 아이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만도 한데, 책을 읽어주는 내내 아이는 잠자코 듣는다. 이제 여덟 살이 된 책 속 주인공 브리타와 같은 나이. 친구가 들려주는 신기한 이야기에 자기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는 눈치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갖고 싶은 인형을 쳐다만 봐야 한다는 것. 아이로서는 한없이 속상하고 가슴이 먹먹한 일이 아닐까. 어느 날 착한 일에 대한 수고비로 받은 씨앗이 브리타에게 생겼고, 그것을 심어 빨간 모자를 쓴 인형을 수확하게 된다. ‘미라벨’이라는 자신의 이름까지 밝히는 인형과 아무도 모르게 대화를 나누며 비밀을 쌓아가는 브리타.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는 중요하지 않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우리도 소망하는 그 일을 브리타가 대신 이루었기에 참으로 대견하고 또한 다행스럽다.


  브리타와 같은 나이인 우리 아이는 삐삐를 모른다. 엄마는 ‘삐삐 롱스타킹’을 원작으로 한 TV 드라마 ‘말괄량이 삐삐’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보았던 세대라 아직도 그 기억이 선명하다. 삐삐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그림책을 만나니 엄마는 반가운 마음이 드는데, 아이는 어떨까. “아주 재미있어”. 딱 한마디. 하기야 최근에 컵 속의 콩에 물을 주면서 그 콩에서 싹이 나고 줄기가 뻗어가는 것을 보고는 ‘잭과 콩나무’를 다시 믿기 시작한 아이가 아닌가. 어쩌면 우리 아이도 말하는 인형 미라벨과 같은 자신만의 비밀을 가지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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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다 바다 올 에이지 클래식
샤론 크리치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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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열네살 소녀 소피는 세 명의 외삼촌, 두 명의 외사촌과 함께 방랑자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항해를 시작한다. 소피가 써내려가는 항해 일지에는 바다 여행에 대한 기대와 할아버지를 만난다는 기쁨에 가득 차 있다. 나 같으면 대형 여객선을 타더라도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한 마음이 있을 것 같은데, 이 소녀는 단 여섯 명이 배를 운전하여 바다를 횡단하는 일이 두렵지는 않은가, 참 당찬 아가씨네, 하는 마음이 들 무렵, 눈이 번쩍 뜨이는 놀라운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소피의 항해 일지와 나란히 보여주는 사촌 코디의 항해 일지에서 소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최근에 ‘성장 소설’로 분류되는 청소년 소설을 몇 편 읽으면서, 작품의 분위기들이 대체로 비슷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고, 플롯이나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약간은 식상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런데 이 책은 아주 새롭게 다가왔다. 화자인 주인공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런데 무엇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독자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막판에서야 드러나는 진실은 사실 대단하거나 극적인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책을 읽는 내내 독자를 무척이나 궁금하게 만들고,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은 높이 살만 하다.


  예전에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나는 바다를 횡단하는 여행은 절대로 못할 것 같다. 소피가 탄 방랑자호는 바다 한복판에서 며칠 동안 죽음의 사투를 벌인다. 수영을 못하는 나로서는 바다는 너무나도 무섭고 두려운 공간이기에 그 치열한 사투의 느낌은 생생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살아남은 후 벌어지는 두 삼촌 간의 무서운 언쟁은 자연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그 과정에서 소피는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았다. 항해를 시작할 때보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소피에게, ‘너는 정말로 멋진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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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와 석굴암 : 신라 사람들이 꿈꾼 아름다운 세상 신나는 교과연계 체험학습 50
문명대 지음, 강연경.박진아 그림 / 스쿨김영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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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 시리즈>는 작년에 처음 출간되었을 때부터 유용하게 활용해왔다. 남산골 한옥마을, 조선의 왕릉, 철도박물관 등을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때 이 시리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 <불국사와 석굴암>편을 보면서 다시금 경주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경주는 작년 여름과 지난 겨울 두차례 다녀왔다. 작년 여름에 찍은 불국사 사진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파란 하늘과 신록이 한여름의 정취를 말해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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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아이는 2월에 처음으로 경주 땅을 밟았다. 이 책을 보면서 그 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 본다. 절, 탑, 경주, 신라... 모두 낯설었던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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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가탑 앞에서. 석가탑에 금이 간 사연 (해체 공사 중 주저앉음) 을 이야기해주니 아이들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한다. 1) 탑은 부처님의 무덤이라는 것, 2) 석가탑이 이후 3층 석탑의 원형이 되었다는 점, 3) 석가탑 안에서 <무구정광 대다라니경>이 나왔다는 점 딱 세가지만 기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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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국사의 극락전 현판 뒤에 황금돼지가 있다! 조선시대에 보수 공사를 하던 중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황금돼지해를 맞아 올해초 엄청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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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굴암 본존불상 앞에서. 유리벽으로 덮여진 석굴암의 내부는 아무리 열심히 들여다봐도 제대로 보이지가 않는다. 그래서 책에 그려진 도면과 그림, 설명을 보면 새삼 놀라게 된다. 아쉬운 점은 정작 현장의 석굴암에서는 그런 부분을 접하기 어렵다는 것. 시주받는 사람만이 사진 찍지 못하게 열심히 제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 쓱 지나치고 말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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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굴암 석물. 석굴암 부근에는 석굴암 보수 공사 때 나온 석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와 박정희 정권 때 보수와 복원의 과정과 그 결과를 이야기하니 역시 안타까울 뿐.   
 
 
  - 간단한 홈스쿨링 -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경주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고, 불국사와 석굴암에 대해 다시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 저학년이기에 모든 내용을 섭렵할 수는 없고, 최대한 쉽게, 한두가지라도 정확하게 기억에 남게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 책은 불교 미술을 연구한 저자에 의해 쓰여졌기 때문인지, 불교에 대한 설명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아이가 혼자 읽어가지는 못하지만, 사진을 보면서 몇가지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불국사, 석굴암 - 생각나는 것>
   
   * 불국사 : 사천왕, 석가탑, 다보탑, 아사달...
   * 석굴암 : 석굴, 불상, 토함산...
 
 
  <절에 대해 알아보자>
 
   * 절 : 부처님의 집
   * 불상 : 부처님의 몸
   * 불탑 : 부처님의 무덤  (# 부도 : 스님의 무덤)
   * 범종 : 부처님의 소리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여섯자만 외우면 서방의 극락 정토에 갈 수 있다고 했던 원효 대사의 이야기 (26쪽) 에 아이가 큰 관심을 보인다. 어려운 불교 교리 대신 여섯자만 외워보자. 백성들이 쉽게 불교에 다가설 수 있었는지 실감해보기 위해 열심히 소리내어 외워본다.
 
  <항마촉지인>
 
  악마를 항복하게 하는 자세가 바로 항마촉지인. 석굴암 본존불상의 자세를 따라해보자. 석굴암에서 얼마 보지 않고 지나쳤던 본존불상, 다음에는 꼭 자세히 살펴보리라 다짐하면서~

   <독서 퀴즈 풀기>
 
  엄마가 출제한 퀴즈를 아이가 오픈북으로 풀어 보았다. 아직 어려서 책의 순서대로 최대한 쉽게 내는 것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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