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변태 국사 1 그림교과서], 정체가 뭘까?
살펴보니 그림이 곁들여진 국사 참고서 겸 문제집이다. 그러고 보니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서, 문제집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므로! 2년여의 기획으로 만들어졌다니 여러모로 공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고등학교 국사는 분류사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 나뉘어 있고, 시대적으로는 전근대까지 다루는데, 여기서는 정치, 경제 부분만을 다루고 있다. 사회, 문화는 국사 2 에 소개되는 모양이다. 조금 의아한 점은 시기적으로 근현대까지 다루고 있다는 점. 원래 고등학교 국사에서는 한국근현대사가 별도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럼 타켓이 누구일까? 고등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역시 그림. 뭔가 획기적인 그림이 아닐까, 기대하고 보았는데 약간 평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소 실망감이 든다. 그렇다고 나쁘거나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평범하다는 느낌. 설명해야 할 가장 중요한 내용들을 뽑아 몇 컷의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는 정도. 최근에 본 진선아이의 <한권으로 보는 그림 한국사백과>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든다. 좀더 다양한 방식으로 그림을 그릴 수는 없었을까? 한번 쯤은 마인드 맵으로, 줄줄이 게임판으로, 뭐 그런 여러 방식들 말이다.
그림의 내용이나 수준은 초등학생부터 가능할 것 같은데, 이것은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될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고등학생이 아니어도 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고등학생에게 과연 적합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중학교 2학년이 되어 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에게는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할 생각이다.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가지고 있어도 문제 부분은 활용이 가능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