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악어 눈높이 모형 과학실 6
폴 벡 지음, 이충호 옮김 / 대교출판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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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미 [놀라운 우리 몸]으로 눈높이 모형과학실 시리즈의 생생한 입체 모형책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같은 시리즈의 6권으로 악어 편을 새롭게 만났다. '악어의 몸 속을 들여다보는 재미있는 3차원 입체 여행'으로 안내해주는 [놀라운 악어]는 악어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거의 없기에 더욱 흥미롭게 읽혔다.

  우리가 악어에 대하여 알고 있는 지식은 어느 정도일까. 무더운 늪 지대에 살면서 무서운 식욕을 과시하는 파충류 정도? 이 책에서는 악어는 '도마뱀의 왕'이라는 것에서 시작해서, 몸, 골격계, 심폐계, 소화계, 생식계, 신경계, 근육계, 피부계의 순서로 세부 모형과 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가득하다. 글자가 많아서 저학년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으나, 짤막한 상식 부분은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고, 턱으로 하는 의사 표시, 점점 커지는 몸, 요란한 식사 시간과 같이 흥미를 끄는 부분만 골라서 보아도 좋다.      

  아이와 함께 책을 훑어 보고, 몇가지 활동을 해보았다. 가장 먼저 악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을 '비밀'이란 이름으로 적어 보게 했고, 사람의 몸과 악어의 몸을 비교해 보았다. 그리고 악어가 속한 '파충류'를 머릿 속에 각인하였다.  

  - 놀라운 악어의 10가지 비밀 찾기 -

  놀라지 마시라! 

  악어는 태어날 때부터 날카로운 이빨이 있고, 위 속에는 돌과 조약돌이 있어서 소화를 돕는단다. 아이가 책을 보면서 골라 적었다. 악어가 입술이 없어서 주둥이를 닫아도 입 속에서 물이 나온다는 비밀에 엄마는 왜 그렇게 웃음이 나오던지!   

 - 사람과 악어 비교하기 - 

  [놀라운 우리 몸]과 [놀라운 악어] 두 책을 비교해 보기로 한다.

  순서는 다르지만 대체로 골격계, 소화계, 신경계, 근육계, 순환계(심폐계) 등을 펴 놓고 사람의 몸과 악어의 몸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원래는 구멍이 뚫려 있는데, 아래 흰 종이를 대고 보았다.

   종이에 여섯 폭으로 비교할 수 있는 칸을 만들고, 사람과 악어의 각 부위를 그려보고 간단한 설명을 써보았다.

  위는 사람, 아래는 악어. 

  그림 솜씨가 없어서 자신없어 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무조건 잘 그렸다고 칭찬만 해줬다. 골격의 차이 뿐만 아니라 소화계와 심폐계가 사람 쪽이 훨씬 복잡하고, 뇌의 크기도 사람이 더 크다. 사람과 악어의 공통점도 확인했으니, 악어도 위, 폐, 뇌 등 왠만한 장기는 다 있네? 

  - 악어는 파충류 -

  악어와 비슷한 동물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이의 입에서 이구아나, 카멜레온, 도마뱀이 나온다. 빙고~

  그것들은 비슷한 동물의 무리, 파충류로 묶인다. 사람은 포유류.

  * 포유류와 파충류의 같은 점 : 폐로 숨을 쉰다. 

  * 포유류와 파충류의 다른 점 : 온 몸이 털로 / 단단한 비늘로 덮여 있다.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 변한다. 

   이 정도면 2학년 수준에서 OK. 

   다음 날 국립중앙과학관에 갔다. 그곳에서 반갑다고 아는 체 하는 아이!

   엄마, 악어는 파충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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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김삿갓 - 바람처럼 흐르는 구름처럼
이청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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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삿갓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었던가.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팔도 강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방랑시인의 이미지는 사실 팔자 좋은 양반이라는 상(像)을 갖게 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출세가도를 달리지 못한 데에는 무슨 곡절이 있다던데 자세히는 모르겠고. 그 정도의 배경 지식만을 가지고 있던 김삿갓, 김병연을 소설로 만났다.


  소설의 시작은 홍경래의 난. 뜬금없이 왠 홍경래의 난인가, 비슷한 시대적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라 장황하게 풀어 놓나 싶더니, 놀랍게도 김삿갓과 연결된다. 김삿갓이 과거 응시를 포기하게 되고 방랑의 계기가 된 쓰라린 사건. 영월 백일장의 시제는 홍경래의 난에서 치욕스러운 행위를 했던 어떤 인물의 죄과를 논하라는 것이었고, 명문으로 1등으로 당선된 김삿갓은 그가 논한 죄인이 바로 그의 조부임을 알게 된다.


  그를 평생 주유케 했던 것은 씻을 수 없는 패륜을 저질렀다는 죄책감이었을까, 아니면 실력이 있어도 절대로 주류 사회에 편입할 수 없다는 자괴감이었을까. 소설 속 그의 행적을 뒤따라 가보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없지는 않다. 한편 안타깝게 생각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좀더 멋진 선택을 할 수 없었는가 하는. 그러나 그건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았기 때문은 아닌지.        


역사 소설을 읽는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역사적 인물의 생애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추적해볼 수 있었고, 18세기 전반의 시대상을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효명세자와의 만남 부분은 픽션일지라도 가장 흥미로운 설정이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초점이 김삿갓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또 하나, 김삿갓의 절묘한 시를 소설의 여러 장면에서 만나게 되는 재미는 빠트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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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주의 건강하게 사는 법 - 일주일에 두번 마시고 하루에 한갑피우며 원하는 것 맘대로 먹고
황성주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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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에 두 번 술을 마시고, 하루에 한 갑 담배를 피우는 것은 아니지만 ‘원하는 것 맘대로 먹고’ 건강하게 사는 법에는 무지하게 관심이 많다. 몇 년 전부터 굵어진 허리와 불어난 몸무게는 최대의 고민거리였으니, 사실 그보다도 더 큰 고민은 그와 반비례하는 급격한 체력 저하였다. 운동을 하면서도 먹을 것도 줄여야 하는데, 먹을 것을 줄이면서도 운동을 해야 한다던데...  뭐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두가지 모두 제대로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오히려 더 괴로웠다. 


  이 책은 말한다. 하나만 택해라. 열 받지 말고 살던가, 운동을 하던가, 몸에 좋은 것만 먹던가. 세 가지 중 가장 만만한 한 가지만 실천하라는 것이다. 이름 하여 ‘플러스 건강법’. 담배 피지 마라, 술 마시지 마라, 패스트푸드 먹지 마라 같은 마이너스, 네가티브 요법이 아닌, 운동을 해라, 식습관을 조절해라 같은 플러스, 포지티브 요법인 셈. 결국은 각종 매체에서 강조하는 말과 같은 말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표현이 달라지니 마음가짐이 한결 달라진다.


  가장 좋은 것이야 물론 다 하는 것이겠지만, 하나를 하면서 다른 하나를 못하는 사람에게는 심리적 위안을 주며, 어느 것도 못하는 사람에게는 한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다. 그리고 간단하면서도 분명하게 제시한 여러 가지 건강 지식도 유용한 정보가 된다. 저자가 제안한 유용한 운동으로 줄넘기, 등산, 테니스가 있는데, 운동을 전혀 안하고 있는 나로 하여금 모처럼 주말에 등산을 가도록 만든 책이기도.


  스트레스 관리, 신체 활성, 바른 식습관.

  결국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다시 강조하되, 좀더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게 만드는 책. 그럼 가장 만만한 것부터 일단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실천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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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방에 놀러가요? 민화그림책시리즈 3
윤열수.이호백 지음 / 재미마주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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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비의 방에 놀러 가볼까? 참, 먼저 선비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겠지. 우리 조상들은 선비를 항상 우러러 보았고, 선비의 삶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단다. 어질고 늘 책을 읽고 공부하는 사람. 마음이 맑고 뜻이 대쪽같이 곧은 사람. 의리를 지켜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사람. 자연에 숨어 살거나 벼슬하여 백성을 돌보는 사람.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선비 같은 사람을 찾아볼 수 있지.


  어렸을 때 열심히 공부하고, 청년이 되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아가고, 올바른 관직 생활을 한 후 고향에 내려와 제자들을 기르는 것이 선비의 한 평생이었다고 하는구나. 어떤 선비는 벼슬을 마다하고 평생 공부만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그런 선비의 방을 한번 구경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 지금 우리의 방과는 다른 모습이겠지?


  책을 읽고, 또 읽고, 또 읽었던 선비의 방에는 앉은뱅이 책상과 네모난 책장, 그리고 역시나 책이 많구나. ‘문방사우’라 해서 종이, 붓, 먹, 벼루는 항상 가까이에 두었다지. 그 밖에도 촛대, 향로, 주전자, 종, 부채, 꽃병, 바둑판... 참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구나. 거문고와 단소를 보니, 공부하는 틈틈이 음악을 벗 삼아 시간을 보내기도 했나 보다.


  선비, 그리고 선비가 되려는 아이의 방에는 ‘책가도’ 병풍을 펼쳐두기도 했다는데, 늘 책을 가까이 두고 학문의 길에 매진하려는 마음이 담긴 병풍이라는구나. [선비의 방에 놀러가요?] 책에 딸려있는 4폭 짜리 책가도 병풍을 책상 위에 펼쳐놓고 보니, 내 방이 선비의 방이 된 느낌이 드는걸. 저절로 공부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공부가 잘 되지 않을 때 이 책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선비의 기운을 얻고 싶구나. 어때, 선비의 방 구경 잘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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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쉽게 하기 : 인물 드로잉 -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배운다! 스케치 쉽게 하기 3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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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그림이 책으로 될까? 이런 의구심을 날려 버린 책. 김충원의 스케치 쉽게 하기 [인물 드로잉] 편을 만난 후, 그림도 책으로 충분히 독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보다 한단계 낮은 [기초 드로잉]도 구입해서 연습해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
 
  이 책은 인물 드로잉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한 부분과 인물 드로잉 연습장으로 구성된다. 책 내용 중에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얼굴의 법칙]. 얼굴은 대칭이 아니고, 귀는 생각보다 크며, 목은 생각보다 굵단다. 윗입술의 윤곽이 더 진하고, 코의 길이는 생각보다 짧으며, 두 눈 사이는 눈의 길이만큼 떨어져 있다고 한다. 잘못된 그림과 제대로 된 그림을 함께 보여주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뒤이어 얼굴의 윤곽, 그림자 등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이 이어고, 상당히 흥미롭게 읽힌다  
 
  연습장은 분철이 되어 혼자 습작을 해볼 수 있다. 한면에는 인물의 그림이, 그 옆면에는 똑같은 그림의 윤곽이 있어 그 위에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중학생인 큰 아이에게 책을 꼼꼼히 읽어보고 연습장에 연습을 해보게 했다. 아이는 무척 재미있어 했고, 그림에 자신감을 갖는데 도움이 되었다. 학교에서 연습장에 그림 연습을 하고 있으니 친구들이 이 책 또 구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다음은 연습장에 그려본 그림. 왼쪽 그림을 보고 오른쪽에 그린 것이다.
  특히 [거꾸로 된 그림]을 그려보는 시도는 신선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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