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야, 힘내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3
후쿠다 이와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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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야 힘내]는 [방귀 만세], [난 형이니까]로 이미 알고 있던 작가의 그림책이어서 반가웠다. 아이가 먼저 알아 보았으니, 이제는 그림만 봐도 친근감이 느껴지는 작가가 되었다.

이 책은 노쇠한 개, 고로와 그 주인인 소년의 이야기다.

이들이 보는 그림책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주인공이라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특히 고로가 어떻게 될까 궁금증과 긴박감이 넘치고, 고로와의 추억도 다른 무언가를 떠오르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의 편지!
[방귀 만세]에서도 만났던 스타일이라 더욱 친근감이 느껴졌고, 감정이 정리되는 느낌도 들게 했다.
'우리는 천천히 걷습니다'
오랫동안 친구가 되어준 강아지 고로를 이제는 아이가 보살펴줄 차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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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7
로렌스 데이비드 지음, 고정아 옮김, 델핀 뒤랑 그림 / 보림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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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그레고리 샘슨.
너처럼 정말 특이한 아이는 처음 봐.
어떻게 사람이 벌레가 될 수 있니?
정말로 궁금해.

그리고 왜 아무도 알아채지 못할까?
와, 진짜 답답해. 너도?
그런데 너 진짜 벌레된 것 맞아?
죽을 때까지 이해 못하겠다.

그런데 그 바쁜 중에 그 잘 늘어나는 옷은 어떻게 찾았니?
그리고 너 팔인가 다리인가 그 옷은 어떻게 잘랐니?
그거 몇 cm 인지도 재보아야 되는데, 너는 어떻게 그렇게 빨리 빨리 하니?
너 옷 대충 잘랐지!

너 벌레가 되었을 때 억울하고 믿어지지 않았을거야. 당연하거야.
너 그래도 다시 사람된 것 축하해. 정말 다행이야.
안녕~

* 초2 작은 아이의 독후감. 책을 읽어주니 눈이 말똥말똥~
왜 사람들이 못알아보느냐고, 뒷 이야기를 무척 궁금해 하면서 보았다. 연신 넘겨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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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3의 비밀 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 1
김종대 지음, 이부록 그림 / 사파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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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이야기에는 왜 삼형제, 세자매가 단골로 등장할까?

   옛 이야기에서 가장 듬직한 자식은 왜 항상 셋째 아들, 셋째 딸일까? 
   가위바위보 내기도 삼세판, 중요한 기회도 항상 세 번씩! 


  ‘숫자 3의 비밀’이라는 제목을 본 순간 수많은 3의 사례들이 머리를 스쳐간다. 누구나 궁금하다고 생각하지만 누구에게도 듣지 못했던 비밀. 이 책을 통해 흥미롭게 발견할 수 있었으니, 이 책을 만든 아이디어를 먼저 높이 사야할 듯.  


  이 책에 의하면 숫자 3은 역경이나 고난을 이겨 내고 완전해지는 걸 상징한단다. 남자를 뜻하는 1과 여자를 뜻하는 2를 더하면 나오는 숫자 3은 생명의 탄생을 뜻하는 완전한 수로 여겨졌다고. 그럴 듯 하면서도 여전히 물음표가 남기는 하지만, 뒤이은 3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책 내용에 신빙성을 가지게 한다.


  잘 알려진 삼족오 외에도 다리가 셋인 삼족구, 머리가 셋 달린 삼두매가 상상 속에 존재했다는 것도 신기하고, 삼재, 삼짇날, 삼존불에서도 3을 발견할 수 있으니 더더욱 놀랍다. 거기다 속담에까지 숫자 3이! 우리 주변에 또 다른 3이 없는지 아마도 두리번거리게 될 것 같다. 언어세상의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시리즈의 제1권으로, 또 다른 흥미로운 비밀들을  밝혀낼 후속 시리즈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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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꾸러기 올빼미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김선희 옮김 / 사파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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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비늘을 달고 있는 올빼미.

그래, 생각난다, 무지개 물고기!
친구들에게 비늘 하나씩 떼어준 무지개 물고기를 기억하기에 반가운 마음이 든다. 


그런데 올빼미 옆에 왠 자명종 시계가?
밤에 활동하는 꼬마 올빼미에게, 밤에는 잠을 자야 하는 꼬마 톰이 준 것이다.
이 자명종만 있으면 잠꾸러기인 올빼미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깨어 있는 시간이 다른 올빼미와 톰은 불행하게도 만나기가 어렵겠지만,
친구가 되는 방법은 생각하기 나름이겠지.
올빼미 얼굴을 연에 그려 하늘 높이 날려보는 톰!  

 

친구들이 기다리는 숲속 보금자리로 올빼미는 다시 돌아오지만,
아마도 올빼미는 톰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방법을 생각해낼 것 같다.
책 속에도 올빼미의 반짝이 비늘이 한번쯤 등장했다면 더 좋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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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 한겨레 옛이야기 26
김윤주 그림, 김회경 글 / 한겨레아이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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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꽃 같은 장화와 붉은 연꽃 같은 홍련. 얼굴도 이름도 아리따운 두 소녀가 무서운 납량 공포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은 어떤 사연인가. 어린이용으로 나온 이 책 덕분에,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정작 자세히는 알고 있지 못한 두 소녀의 사연 속을 빠져 들어갈 수 있었다. 과연 ‘전설의 고향’에 필적하는 이야기였다.        

  때는 세종 임금이 다스릴 때, 장소는 평안도 바닷가 마을인 철산이라는 곳, 좌수 노릇을 하던 배무용이라는 사람이 장화와 홍련의 아버지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이름은 배장화, 배홍련이었던가. 때와 장소, 아버지가 구체적으로 묘사되니 정말 실제로 있었던 일 같다는 느낌이 온다. 

  책의 내용은 친모가 죽고 계모가 들어와 구박을 받는 콩쥐, 신데렐라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그러나 장화홍련전은 훨씬 공포스러운 결말을 보여준다. 시집도 가기 전에 임신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물에 빠져 죽을 것을 강요받는 장화, 언니의 뒤를 따르는 홍련. 그리고 나쁜 일을 하자마자 호랑이에게 두 귀와 한 팔을 잘린 장화의 이복동생 장쇠.... 장화와 홍련의 억울한 죽음은 이윽고 이들의 원한을 풀어줄 유일한 인물인 고을 원님에게까지 미친다. 

  책을 읽으면서 어디선가 쌩쌩 한기가 드는 느낌도 들었으니, 역시 여름철 공포 영화의 소재가 될 만 하다. 텍스트는 입말로 씌어져 옛이야기를 듣는 듯 귀에 착착 감겼고, 피눈물을 쏟는 그림은 이야기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단 아이들도 함께 볼만한 그림인가,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하긴 이보다 더한 공포 책, 일명 빨간 책도 요즘 많이 본다는데...  


  이 책에서는 파국의 책임을 못된 계모에게만 지우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다. 원혼이 되어 나타난 장화와 홍련에게 “계모를 대하는 닫힌 마음”을 책망하는 원님의 말에서 알 수 있다.  종래에는 장화와 홍련을 가련하게 보는 시각 일색이었다면, 이제는 양쪽의 처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이 시대에 맞는 해석인가 보다. 그런데 원전에도 과연 그런 취지의 대사가 있는지  궁금해진다. 작품 해설에서 직접적으로 밝히는 것으로도 충분할 듯한데.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엄청나게 흥미진진하고 또한 엄청나게 오싹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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