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학교 가자
안 부앵 지음, 오렐리아 프롱티 그림, 선선 옮김, 상드린.알랭 모레노 사진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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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세계의 학교를 방문, 취재한 사진작가들의 사진으로 엮은 책이다. 평화의 씨앗을 심는 예루살렘의 평화학교, 차도르를 두르고 수업받는 이란의 학교, 오후 5시부터 9시가지 열리는 인도의 여자 학교 등의 모습 등 특징적인 각 나라의 학교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꼬마 학교가 사라지고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소규모 학교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을 소개하고 있는데, 초등학교의 운동회 모습이 흑백으로 게재되어 있다.

  지금 우리와 같은 학교의 모습이 반드시 일반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 수 있고, 다른 나라들의 현실과 문화를 학교를 통해 알 수 있다.  학교의 의미를 새삼 되새겨보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학교가 무척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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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아저씨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0
아라이 료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보림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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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해피 아저씨는 소원을 들어주실까?

피) 피, 왜 이렇게 안오는 거야.

아) 아저씨, 해피 아저씨

저) 저기 너 이름이 뭐니?

씨) 씨앗이 있네.


* 느림보와 덜렁이가 해피 아저씨를 만나 자신들의 소원을 빌려고 합니다.

   자기는 '열심히 하려고 서두르는 덜렁이''라고 말하는 작은 아이의 5행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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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1
아라이 료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보림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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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 버스는 기다려도 안온다.

스) 스파게티가 갑자기 먹고 싶은데

를) 늘 버스는 안온다.

타) 타고 또 목이 탄다.

고) 고마운 친구들이 보고 싶다.


*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

   그러나 버스를 기다리며 보고 듣는 풍경들이 너무나도 재미있네요.

   오지 않는 버스를 떠올리며 쓴 작은 아이의 5행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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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누가 해줘? - 2006년 제12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33
임사라 지음, 양정아 그림 / 비룡소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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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과 재혼 가정에 관한 소설이라는 점과 대략적인 줄거리 소개를 읽어보았기 때문일까. 읽기 전에 왠지 모르게 조금은 통속적인 이야기일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이렇게 기대감이 낮아서였는지 읽는 내내 참으로 흥미롭게, 때로는 멈칫멈칫 생각하면서 쉼 없이 읽어 나갔다.

 

  이 책의 화자인 황금빛나래는 이혼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소녀다. 번듯한 직업에 항상 당당한 엄마가 필사적으로 두려워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나래가 이혼 가정의 아이라는 사실이 남들에게 알려지는 것. "엄마는 엄마가 이혼한 걸 알면 우리를 보는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질 거라고 한다" 집안 좋은 아이는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는 말을 들을 수 없고, 선생님 앞에서조차 당당해질 수 없다. 음,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 정확히 들어 맞는 말이다.

 

  그래서 아빠가 외국 연구소에 나가있다고 줄곧 거짓말을 해왔던 모녀. 드디어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그리하여 엄마는 이사와 전학을 단행한다. 이 책의 서두에 불과한 이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현실 속에서 너무나 가능하다고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는 매우 어려운 가정 형편을 가진 나리의 이야기가 부유한 나래의 형편과는 대조적으로 등장한다. 똑같이 아빠가 부재한 상황이지만 한 쪽은 매우 빈곤하고, 한 쪽은 매우 여유롭다. 아파트와 시장의 대조와 오버랩되는 두 가정의 상황. 이를 지켜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독자 또한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었나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나래의 친아버지가 꾸린 새로운 가족과 나래의 엄마가 꾸리게 되는 새로운 가족이 등장한다. 그냥 지금대로 엄마와 단둘이 살거나 아니면 친아버지와 함께 살고 싶다던 나래는 드디어 "세상에는 운명으로 맺어진 가족도 있지만, 사랑으로 선택한 두번째 가족이 있다는 것. 그 둘은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 이라고 말한다. 분명히 쉽지 않은 일. 어린 아이나 어른이나 똑같이 그 마음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이혼과 재혼에 대해 입으로는 관대하지만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세상의 인식도 점차 바뀌어가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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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면 살판 - 놀이꾼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2
선자은 글, 이수진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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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결혼한 뒤 놀이판을 떠난 땅쇠. 가장 뛰어난 놀이꾼이 되어서 돌아오라는 아내의 배웅을 받으면서 다시 놀이패로 돌아간다.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온갖 재주를 익히고 가장 어렵다는 화로살판까지 익힌다. 드디어 성대한 놀이판에서 놀라운 재주를 선보이는 땅쇠. 아기를 재우고 인두질을 하던 아내는 요란한 소리에 뛰쳐 나오고 드디어 남편과 해후를 하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땅쇠의 집에서 불길이 치솟는데...


 할머니는 오래 전 놀이판을 주름잡던 ‘살판쇠’ 땅쇠에 관한 이야기를 두 손주에게 들려준다.  ‘살판쇠’는 땅재주를 넘는 놀이꾼이라고. 살판쇠라는 말도, 온갖 재주의 이름도 생소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오랜만에 남편과 아내가 다시 만났건만 집에 불이 나고, 아기를 살리러 뛰어 들어가고... 결국 아이를 무사하게 살렸지만 돌쇠는 다리에 화상을 입어 재주를 넘을 수 없었다는 말에, 안도감과 함께 안타까움도 든다.


그런데 놀이 패가 왔다며 할아버지가 절뚝절뚝 발을 절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다. 그렇다면 혹시 할아버지가? 이내 “땅쇠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아이들의 말에 약간 싱거워지기는 했지만, 이야기 속 인물을 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다. 놀이판이 벌어지는 장면이 마지막에 성대하게 그려졌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부록으로 남사당패에 관한 설명과 그림이 이어지지만, 이 부분을 그림책의 일부로 포함했다면 더욱 실감이 났을 듯. ‘잘하면 살판, 못하면 죽을 판’, ‘잘하면 재주, 못하면 메주’와 같은 표현도 재미있고, 판화로 표현된 그림이 특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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