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애나 로쉬 좋은책어린이문고 8
리비 해손 지음, 송진욱 그림, 이정아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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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이렇게도 소문난 장난꾸러기가 있다니!
표지의 그림만 봐도 애나의 이마에는 ‘장난’이라는 두 글자가 써있는 듯 하다.
우리 작가가 그린 그림인데도 어찌 이렇게 재미있게 묘사하였는지.

애나 로쉬는 주인공의 동갑내기 여자 사촌.
애나가 오면 집안이 다 들썩거릴 정도다.
생각해보면 주위에 이런 친척이 한 명 정도는 꼭 있다.
그래서 더욱 친숙한 느낌이 드는 애나!

애나의 장난 솜씨는 말할 것도 없고 말솜씨 또한 얼마나 인물 감인지.
자동차를 운전하게 된 사연을 듣다보면 정말 ‘우연히’ 일어난 사고라는 착각이 들 정도.
다시 정신을 차려 생각해보면, 그건 분명 애나의 고의가 아닌가!
그렇기에 사랑스러우면서도 또한 얄미울 때가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애나에게 들어있다.

그런데 애나의 또래가 아니어서일까... 
애나의 엄청난 장난에 몰입할 정도로 빠져 들어가거나 동화되지는 못했다.
애나의 행동에 대리 만족할 때는 지났다는 뜻일까.

 

암튼 애나, 너 한국에 소문 다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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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9-22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나, 너 한국에 소문 다 났다!"
ㅎㅎ 이 말에 웃어요~저도 그 소문의 진상을 확인하고 싶어요!
 
철도 박물관 : 기차 보러 갈 사람 여기 붙어라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 32
고승은 지음, 이루다 그림, 손길신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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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니 예전에 가보았던 철도박물관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철도박물관을 돌아다니면서 해설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참고하면서 보면 무척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신기해 하는 곳은 옥외 전시장.
  이제 역사 속의 기차가 된 증기 기관차, 귀빈 책차, 디젤 기관차, 디젤 동차, 협궤 열차, 통일호와 비둘기호 객차들을 직접 볼 수 있고, 어떤 것은 타볼 수도 있다.

  미카라는 이름을 단 증기 기관차를 보면서 아이들은 <토마스와 친구들>을 떠올린다. 부모로서는 십년 전에 타보았던 협궤 열차의 추억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선로 사이의 간격이 국제 표준보다 좁은 것이 협괘. 덜컹거리고 비좁은 협괘 열차를 타고 소래 포구를 다녀왔던 기억이 새롭다.  

  또한 철도를 통해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해볼 수 있다. 철도를 둘러싼 이권 다툼 속에서 일본에 의해 완성된 우리의 첫번째 철도 경인선, 남북 분단으로 운행이 중단된 경의선, 한국 전쟁 후 산업 발전을 앞당긴 주역이었던 우리의 철도... 현재 운행되고 있는 고속철도와 미래형 철도까지, 철도로 현재와 미래의 과학기술도 조망해 볼 수도 있다.
 
  철도박물관 방문을 위한 안내서의 용도 뿐만 아니라, 철도에 관한 일반적인 지식을 담은 어린이 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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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릉 : 왕과 왕비가 잠들어 있는 곳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 82
김순남 외 지음, 이이화 감수 / 스쿨김영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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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 갈비, 들어보셨죠?
왜 갈비집 이름에는 능의 이름이 많이 붙어있을까요?
 
김포에 있는 <장릉>에 갈 때 이 책을 읽고 갔답니다.
역시 마주친 장릉 갈비집을 보고 이 책이 떠오르더군요.
이 책에 그 답이 들어있답니다...^^
(힌트! 소는 농업용으로 매우 귀해서 함부로 잡아먹을 수 없었답니다.)
 
이 책은 조선의 왕릉에 대한 친절한 소개를 담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성종의 왕릉인 <선릉>을 안내하고 있어요.
그러나 조선의 왕릉이 거의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느 왕릉에 가도 참고가 될 거에요.
 
저는 왕릉에 갈 때마다 조선 왕조에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후손에게 좋은 휴식처를 남겼으니까요.
 
왕 무덤 만드는데 무진장 백성의 땀과 고통이 들어간거 아냐? 하고 생각 되신다면...
중국의 거대한 무덤과 비교해보시면 됩니다.
큰 규모와 화려한 위용을 중시한 중국에 비해, 조선은 자연 친화적이고 검소한 (다른 나라의 왕실에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무덤을 남겼던 거죠.
 
도심 속의 왕릉을 지나치다 보면, 그런 마음이 더 강하게 들어요.
근교의 왕릉에 가보는 것도 좋지만, 2호선 선릉역에 내려 선릉 산책해보세요.
황량한 도시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상쾌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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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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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름 권정생 작가의 별세 소식이 들려왔다. 5평 남짓 작은 오두막에서 홀로 사셨던 그 분의 기사를 접하며 아이는 매우 안타까워했다.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가져가지 않았지만, 많은 것을 남긴 분. 그 분의 대표적인 책이 바로 이 책, 강아지똥이다.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다. 자신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고 생각한 강아지똥은 비관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살아가면서 '자존감'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강아지똥은 그런 자존감이라고는 전혀 없었던 것. 그러나 자신이 민들레꽃을 피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된 순간 기꺼이, 즐겁게 그 일을 하게 되는데...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 실린 이 글을 보고 아이는 또 얼마나 반가워하던지. 그림책으로 미리 보았기 때문이다. 보고 또 봐도 언제나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있는 책이다. 지금도 이 책을 꺼내면서 아이는 오두막 이야기를 한다. 잊을 수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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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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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에 살고 있는 선배에게 그림책 선물을 하려고 책을 골라보았다. 아기는 15개월, 늦은 감이 있지만 아가들에게 선물하는 책으로 <열두 띠 까꿍놀이-최숙희> 를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한권 더. 그림책을 검색해보니 대부분 외국 작가의 그림책. 거의 대부분이다. 좋은 우리 책 착기가 참 어렵다.


  그러다 생각났다, 구름빵! 우리 집의 다 큰 아이들도 좋아하고, 세살 네살 먹은 조카들도 너무나 좋아하는 책. 보면 볼수록 신기하게도 계속 보고 싶다는 그 책. 갑자기 빵이 먹고 싶어지고, 나도 모르게 하늘을 나는 것 같다. 가족의 따뜻한 정도 듬뿍 느낄 수 있다. 아빠 마중을 나가고 싶어지는 신기한 책.


  그래서 정했다. 이 책!  우리 작가의 멋진 우리 그림책. 재미나고, 멋지고, 맛있다. 작가의 후속 작품도 기대될 정도. 그리고 이처럼 기발하고 환상적인 우리 그림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외국 작가의 그림책이 너무나도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 책같은 멋진 그림책이 좀더 많이 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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