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은 엉망진창! 미래그림책 85
마티아스 조트케 글, 슈테펜 부츠 그림, 김라합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표지의 방 모습을 보며 누구 방인지 딱 떠올랐다.
바로 내 아이의 방! 그리고 예전에 어렸을 때 나의 방!
웃으면서 아이와 함께 책을 넘기는데, 자주 ‘허걱!’ 소리가 튀어나왔다.

옛날 공룡들이 살던 숲이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
책이랑 신문에 글자들이 뒤죽박죽인 모습.
하늘에 있는 별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모습.
수퍼마켓의 물건들이 여기저기 뒤섞여 있는 모습.
모두모두 아주 이상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잘 정리되었지만 어색하거나, 정리가 되지 않아서 어색한 모습이었다.
웃으면서 내린 결론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청소’하는 것!
그리고 자연스럽게 ‘질서와 무질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

엉망진창인 방 덕분에 ‘질서와 무질서는 모두모두 필요해’라는 말을 들어볼 수 있다니.
상상력도 기발하고 부자가 나누는 논리 싸움(?)도 멋지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입 냄새 나는 개 (양장) - 할리의 심각한 문제
대브 필키 지음, 임영라 옮김 / 푸른길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무지하게 강렬한(!) 제목 때문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입 냄새 나는 개라니? 책을 읽다보면 그 개가 정말 내 곁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정말이지 지독한 입 냄새가 때문에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들. 그리하여 결말이 궁금하고 자꾸만 책을 빠르게 넘겨보게 된다. 과연 입 냄새 나는 개, 할리의 미래는 어떠할 것인지...

아무도 입 냄새 나는 개를 환영하지 않지만, 입 냄새 나는 개는 바로 그 덕분에 누구도 해내지 못하는 놀라운 일을 해내게 된다. 그리고 그 일에 아예 전문가로 나서게 된다. 단점이라 생각되는 것이 장점으로 변화하는 바로 그 지점. 천덕꾸러기가 일약 영웅이 되는 변신도 재미있지만, 모든 것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점도 깨닫게 한다. 비약이 심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렇기에 메시지는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입 냄새 나는 개가 과연 어떤 일에서 진가를 발휘하게 될까? 그것은 이 책을 꼭 보고 알아주길 바란다. 아이들이 보는 간단한 그림책이지만 모든 스토리와 결론을 다 말해버리는 ‘스포일러’ 서평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 여기서 줄인다. 아무튼, 재미있고 기발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유 낙하 미래그림책 52
데이비드 위스너 지음, 이지유 해설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 보고는 물리학의 어떤 운동이 연상되었다. 원제는 free fall. 꿈 속에서 자유로운 세계를 떠다니다 현실로 돌아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꿈 속에서도 여기저기 새로운 세상에 던져지기도 한다. 어떤 측면에서의 ‘낙하’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이 책의 내용만큼이나 이 부분도 자유롭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사실 글자 없는 그림책에 모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유달리 찾아보거나 하는 별다른 느낌이 없는 정도이지만, 이 책을 굳이 열어보게 된 것은 같은 작가 그림책 <시간상자>가 꽤 좋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보다 나중에 번역되어 나온 <시간상자>는 카메라 속으로 여러 상상을 해보게 하는 멋진 책이었다. 그래서 이 책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

 

글자 없는 그림책을 처음 넘겨볼 때는 눈길을 확 끌지 못한다. 무슨 내용인지 단박에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다시 찬찬히 넘겨보고, 관심이 가는 부분을 오래 보게 되면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책에서도 마지막 장의 그림이 앞의 그림들을 이해하는 단서가 되었다. 어항 속의 물고기, 크로아상, 공룡, 후추병... 아이가 먼저 찾아낸 퍼즐들은 엄마로 하여금 거꾸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약간 어설픈 것 같으면서도 완벽하게 서구적이라는 느낌을 들게 하는 작가의 그림은 얼핏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면서도 잠옷을 입고 밖을 나가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하! 세계엔 이런 사건이 있었군요 - 사건사 아하! 세계 역사 2
지호진 지음, 유남영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하 시리즈에서 세계역사 - <사건사> 편이 새로 나왔다.

 다양한 만화 형식을 통해 세계사의 52대 사건을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다.

인류의 불 발견에서부터 쓰나미 참사에 이르기까지, 꼭 알아야 할 주요 사건들!

 세계사의 여러 장면들과 우리 역사를 비교하는 꼭지도 유익하다.

 깊이 있는 세계사 공부 전에 한번쯤 맛보기로 접해볼만한 책이다.

 <전쟁사>와 <문명사>로 이어지는 분야사도 기대된다.   

 이 책으로 아이와 함께 세계사 골든벨 퀴즈를 해 볼 생각이다.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궁금하다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를 위한 화려한 휴가
박상연 원작, 김우일 지음, 이영일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화려한 휴가>는 책보다 영화를 먼저 접할 수 있었던 이야기이다. 작년 말이었던가 올해 초였던가, 우리 가족은 대전에 있는 조그만 영화관에 갔다. 동생과 아빠는 다른 영화를 봤고, 나와 엄마는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예고편의 시작이 영화관에 들이닥친 청년을 군인이 때리는 장면이었는데, 액션 쪽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굉장히 기대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굉장히 재미있었고 슬펐다.

 솔직히 말해서 책은 좀 실망스러웠다. 나는 책이 영화보다 훨씬 세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2시간 안에 책의 중요한 내용만 담지만 책보다 더 현실감이 있다. 그렇지만 책은 1시간을 읽어도 이곳저곳 꼼꼼히 나타내기 때문에 영화와 비교해도 손실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영화보다 더 단순했던 것 같다. 어쩌면 내가 중학생이기 때문에, 어린이를 위하여 각색된 이 책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단순함이 오히려 포인트가 되었던 부분도 있었다. 군인들이 몽둥이로 대학생들을 내리치는 모습을 묘사한 부분이 특히 그랬다. 다른 책들은 대부분 맞는 장면을 자세히 표현해 부각시키는데, 이 책은 ‘새빨간 물감’이라는 단어만으로 나타내었는데도 강하게 들렸다. 그런 부분들은 좋았던 것 같다. 

 

* 중학생 딸아이가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