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화려한 휴가
박상연 원작, 김우일 지음, 이영일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화려한 휴가>는 책보다 영화를 먼저 접할 수 있었던 이야기이다. 작년 말이었던가 올해 초였던가, 우리 가족은 대전에 있는 조그만 영화관에 갔다. 동생과 아빠는 다른 영화를 봤고, 나와 엄마는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예고편의 시작이 영화관에 들이닥친 청년을 군인이 때리는 장면이었는데, 액션 쪽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굉장히 기대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굉장히 재미있었고 슬펐다.

 솔직히 말해서 책은 좀 실망스러웠다. 나는 책이 영화보다 훨씬 세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2시간 안에 책의 중요한 내용만 담지만 책보다 더 현실감이 있다. 그렇지만 책은 1시간을 읽어도 이곳저곳 꼼꼼히 나타내기 때문에 영화와 비교해도 손실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영화보다 더 단순했던 것 같다. 어쩌면 내가 중학생이기 때문에, 어린이를 위하여 각색된 이 책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단순함이 오히려 포인트가 되었던 부분도 있었다. 군인들이 몽둥이로 대학생들을 내리치는 모습을 묘사한 부분이 특히 그랬다. 다른 책들은 대부분 맞는 장면을 자세히 표현해 부각시키는데, 이 책은 ‘새빨간 물감’이라는 단어만으로 나타내었는데도 강하게 들렸다. 그런 부분들은 좋았던 것 같다. 

 

* 중학생 딸아이가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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