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지구를 돌게 한다 올 에이지 클래식
수지 모건스턴 지음, 이효숙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운명적인 만남으로 ‘첫 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라는 확신. 과연 그와 맺어질 것인가?

 

  가장 큰 관심사는 세속적인 잣대로서의 사랑의 성공 여부였는데,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의 적나라한 심리 묘사에 여러 번 웃음이 나왔다. 첫 사랑에 대한 강력한 신념을 품은 자신을, 감정 기복이 많고 좋지 못한 식습관에 뚱뚱하고 자신감 없는 외모를 가진 사람으로 묘사한 저자. 그런데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공감이 되기도 했다. 
 

  미국 여대생을 한 눈에 사로잡은 유대계의 프랑스 논리학자.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결국 하나로 맺어지는 과정은 재미있는 소설이라기보다 솔직한 일기(그래서 때로는 두서가 없는)에 가깝다. 미국인이 프랑스와 프랑스인을 보는 시선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놀랍게 다가왔는데, 결국 저자가 프랑스에 정착하게 되는 미국인이기에 이렇게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고 나서 원제가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짧은 프랑스어 실력으로 다행히 해석할 수 있었으니, ‘첫 사랑, 마지막 사랑’이다. 마지막 사랑이 된 운명적인 첫 사랑. 지구를 돌게 할만큼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랑. 책을 통해 제3자로서 구경한 작가의 사랑이 거꾸로 나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사랑을 했습니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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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8-19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지 모건스턴의 자전적 이야기군요. 재미있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