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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그림안에 실수들이 우글우글 - 어디가 틀렸지? 1
다니엘 게리에 지음, 류재화 옮김 / 토마토하우스 / 2007년 6월
평점 :
이른바 ‘찾기 그림책’. 이제는 절판되어 다시는 구입할 수 없는 [월리를 찾아라]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영어책과 시디롬으로 워낙 유명한 [I Spy]에서도 그 현란한 보물 찾기를 해보았고, 최근에는 [노빈손의 세계도시탐험]에서도 아이와 함께 부지런히 노빈손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세계의 보물들을 찾아보았다. 최근에는 정말 많은 종류와 성격의 찾기 그림책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책은 몇단계 진화한 찾기 그림책이라고 볼 수 있다. 똑같은 월리를 찾는 것도 아니고, 지시하는 것들을 찾는 것도 아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 것을 찾아라! 12가지 그림 안에 20개 내외의 실수들이 있단다. 예컨대 공룡박물관에서 공룡 대신 포크레인이 서있다든가, 아이가 공룡에게 빵을 준다든가, ‘월요일-일요일 폐관’이라는 엉뚱한 글씨가 붙어져 있는 식이다. 20개의 실수를 모두 찾기란 쉽지 않지만, 아이와 함께 찾아보니 얼추 그 숫자에 가까워진다.
이 밖에도 요동치는 바다, 뒤죽박죽 공항, 인쇄소 견학 등의 그림이 있다. 그런데 혁명의 거리, 유럽의 날, 1920년대 재판정 등은 어른에게도 다소 어렵다. 프랑스에서 나온 책이다 보니 문화적, 역사적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잘 모르겠다면 맨 뒤에 실린 실수 표시와 상세한 설명을 보면 된다. 그래도 안보고 찾아봐야겠지? 단순히 눈이 밝아야 되는 찾기 그림책이 아니라, 생각을 하고 지식이 있어야 가능한 좀더 차원 높은 찾기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