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매우 절친한 친구가 지난 백일동안 나를 위해 백일기도를 올렸다고
이번주에는 나와 꼭 같이 교회를 가자고 신랑을 시켜서 전화를 했다.
더군다나 친구 신랑이 점심 같이 먹고 교회가자고 하는데 거절할 도리가 없었다.
요즘 교회는 프로젝션으로 영화도 보여 주면서,
첼로 독주와 찬송가 등등으로 재미는 있었다.
친구는 목사님이 말씀을 참 잘하시니 잘 들어보라고 했다.
모 성경에 있는 말씀이니 좋은 말씀이 대부분이었으나,
종교의 자유를 찾아서 북아메리카로 간 미국이나 캐나다의 자손들은
결국 세계에서 제일 잘 사는 국민이 되었으나,
황금을 찾아 남아메리카로 간 사람들은 결국 가장 가난한 나라의 백성이 되었다는 말씀에서
난 할말을 잃었다. 예수를 믿으면 결국 잘 살게 된다는 말씀을 하시고 싶었다는 건 알지만,
비유가 넘 그렇지 않은가?
남미의 국가들이 대부분 카톨릭이라는 것을 몰라서 하신 말씀은 아닐텐데..
거기다 물질적 부와 정신적 부를 동일시 한다는 발상 자체도 그닥 맘에 들지도 않고..
거기다 이 목사님 노벨상을 많이 받은 대부분의 나라들, 그러니까 미국,영국,덴마크,노르웨이등이
예수님을 믿어서 그런다는 말씀까지 하셨다.
그건 아니잖아요? ㅠ.ㅠ
월요일에 다시금 교회에서 전화가 왔다.
새신자로 나오라고, 목사님 말씀이 매우 좋으시다고...
글쎄 그런가? 내보기엔 선거때 딴나라가 훈늉하다고 하실 분인듯 싶은데...
다시금 또 전화오면 나와 목사님의 정치적 입장이 너무 달라서
도저히 다닐 수 없다고 할 예정이다.
친구야 맛있는 밥 얻어먹고 교회 안 다녀 미안하다면 이건 도저히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