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매우 절친한 친구가 지난 백일동안 나를 위해 백일기도를 올렸다고
이번주에는 나와 꼭 같이 교회를 가자고 신랑을 시켜서 전화를 했다.
더군다나 친구 신랑이 점심 같이 먹고 교회가자고 하는데 거절할 도리가 없었다.

요즘 교회는 프로젝션으로 영화도 보여 주면서,
첼로 독주와 찬송가 등등으로 재미는 있었다.
친구는 목사님이 말씀을 참 잘하시니 잘 들어보라고 했다.

모 성경에 있는 말씀이니 좋은 말씀이 대부분이었으나,
종교의 자유를 찾아서 북아메리카로 간 미국이나 캐나다의 자손들은
결국 세계에서 제일 잘 사는 국민이 되었으나,
황금을 찾아 남아메리카로 간 사람들은 결국 가장 가난한 나라의 백성이 되었다는 말씀에서
난 할말을 잃었다. 예수를 믿으면 결국 잘 살게 된다는 말씀을 하시고 싶었다는 건 알지만,
비유가 넘 그렇지 않은가?

남미의 국가들이 대부분 카톨릭이라는 것을 몰라서 하신 말씀은 아닐텐데..
거기다 물질적 부와 정신적 부를 동일시 한다는 발상 자체도 그닥 맘에 들지도 않고..
거기다 이 목사님 노벨상을 많이 받은 대부분의 나라들, 그러니까 미국,영국,덴마크,노르웨이등이
예수님을 믿어서 그런다는 말씀까지 하셨다.

그건 아니잖아요? ㅠ.ㅠ
월요일에 다시금 교회에서 전화가 왔다.
새신자로 나오라고, 목사님 말씀이 매우 좋으시다고...
글쎄 그런가? 내보기엔 선거때 딴나라가 훈늉하다고 하실 분인듯 싶은데...
다시금 또 전화오면 나와 목사님의 정치적 입장이 너무 달라서
도저히 다닐 수 없다고 할 예정이다.


친구야 맛있는 밥 얻어먹고 교회 안 다녀 미안하다면 이건 도저히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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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6-07-25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네요.

물만두 2006-07-25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네요 ㅠ.ㅠ

마태우스 2006-07-2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호히 노우.

paviana 2006-07-25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 요즘 넘 바쁘신거 같아요. 조직 관리는 잘 하고 계신가요?

물만두님 / 그쵸..저랑은 넘 안맞는 말씀인듯 해요.

시종님 / 설교 말씀 들으며, 내가 너무 삐딱한가, 트집잡으려고 귀를 쫑긋 세우고 과민해서 듣는거 아닌가 생각도 했어요. 여러분이 이렇게 말씀하셔서 다행이에요.

paviana 2006-07-25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회 전체를 비난하는 그런 거창한 글은 아닙니다.
교회 다니시는 분들 오해는 말아주세요. (__)
목사님 사고방식이 저랑 좀 안 맞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야클 2006-07-25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아니라고 할때.......



저도 아니라고 할래요. -_-

아영엄마 2006-07-25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교회 안가도 주말마다 찬송가며 설교하시는 거 듣고 삽니다. ^^; (건물 옆에 바고 교회 건물이 있거든요. 헤헤~)

Mephistopheles 2006-07-25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태신앙이긴 하지만..(무늬만...) 가끔 이해 안되는 말씀을 하시는
목사님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쓰나미로 피해 입은 동남아사람들을 이교도에게 내리는 심판이라는
소리 듣고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이리스 2006-07-2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 도리도리.. 입니다. -_-

paviana 2006-07-26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 ㅋㅋ 이래서 야클님이 최고의 댓글러라니까요.

아영엄마님 / 좋은 말씀 이면 좋지요. 아침기상 나팔도 되고요.ㅎㅎ 그나저나 토욜에 부산에 비오면 안되는데요.^^

메피님 / 제가 들었던 말씀보다 좀 더 강도가 세군요. 정말 고생하시고 봉사하시는 훌륭한 목사님들도 많으시라 생각해요.

구두님 / 저랑 생각이 너무 다르셔서 전 도저히 그 교회는 못다닐거같아요.

세실 2006-07-2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용기에 박수를...
가끔은 친한 친구에게도 'No'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랑 성당 가실래요? 헤헤~

paviana 2006-07-26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 용기까지는 아니구요.제가 워낙 교회다니라는 친구말을 귓들으로 들어서 저런거에요. 글구 제 이름이 세례명이에요. 성당 안나간지 15년이 넘었는데도 저 이름에 애착이 가는걸보면 언젠가는 다시 나갈거같아요.

세실 2006-07-2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세례명. 흐 들은적 있는듯....님 화이팅~~~~

paviana 2006-07-26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화튕입니다.ㅎㅎ

털짱 2006-08-03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캇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으면서 이런 기독교신자분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나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저런 편협한 사고가 기독교의 본질을 흐리는 것 같아서요.

paviana 2006-08-03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목사님들은 소수이시겠지요. 동네가 딴나라당 지지동네라서 목사님 성향도 약간 우경화되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