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하느님과 함께

 

에티엔 슈느비에르 지음 ; 김좌동 옮김. 284 p.

 이 책은 우리 영혼의 가장 깊은 내면 활동과 관련된 은수자의 삶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그분이 기다리고 계시는 황폐한 사막으로 들어갈 것을 권한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사막, 산, 성전 등으로 구성되었다.

 제1부 사막에서는 사막이란 어떤 곳인지를 성서와 교부들의 말씀을 인용하여 묘사한다. 사막은 철저한 고독의 땅이며 하느님을 만나는 곳이다. 사막은 어떤 제한적인 장소가 아니라 영혼의 상태를 뜻한다. 출애급, 세례자 요한, 예수 그리스도, 마리아 막달레나, 성 바오로가 체험한 사막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제2부 산에서는 하느님과 만날 수 있는 장소이자 영혼을 고양시키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시나이산, 타볼산, 올리브산, 진복의 산, 골고타산, 가르멜산 등에 담긴 의미와 교훈을 묵상하도록 이끌며, 은수자가 어떤 태도로 은둔지에 머물러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제3부 성전에서는 ‘성전’은 하느님께서 인간들 가운데 현존하신다는 표징이라고 말한다. 우주만물, 성서, 예수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 교회 등은 하느님이 머무시는 성전이라고 한다. 우리 안에 머무시는 하느님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내면의 은신처인 성전으로 가야한다.

 저자는 하느님을 어떠한 장소나 공간에서 찾지 말라고 권하며,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내면의 은신처를 찾아가라고 말한다. 그곳이 사막이든, 산이든, 성전이든 ‘어둔 밤’을 거쳐야만 ‘빛’을 체험하게 되듯 이 세상의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차례-
책을 엮으면서
사막
출애굽의 사막 - 세상의 부재
세례자 요한의 사막 - 그리스도의 지붕 아래
예수님의 사막 - 사막의 투쟁
마리아 막달레나의 사막 - 통회
성 바오로의 사막 - 그리스도의 발견
밤의 사막 - 사막의 시련
산
시나이산 - 하느님의 초월성
타볼산 - 그리스도의 의미
올리브산 - 하느님의 신성한 의지
진복의 산 - 영적 기쁨
골고타산 - 십자가의 사랑
가르멜산 - 기도의 길
성전
우주만물의 성전 - 하느님한테서 피조물로
성서의 성전 - 은수자의 교회
그리스도의 성전 - 예수님과 함께 기도를
성모 마리아의 성전 - 하느님의 순수한 능력
그리스도인의 성전 - 세상에 현존함
내면의 성전 - 하느님의 내재성
작가후기
수도자의 독방

화해를 살다

A. 첸치니 지음 ; 성염 옮김. 198 p.
 

이 책은 인간에게 있어 죄(악)란 무엇이며, 우리와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 어떻게 이를 용납하며, 신체적.심리적 악을 어떻게 소화시켜 갈 것인지를 심리적 각도에서 출발하여 점차 종교적 관점으로 다루고 있다.

인간의 죄의식이 약화될 때에는 하느님과의 관계, 자기 자신과의 관계, 타인의 한계와 약점으로 이루어진 자기 환경, 자기 인생의 역사와의 화해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인간 서로간의 더 나아가 하느님과의 화해를 위하여 하느님의 은총과 인간의 자유의지로 스스로 마음을 허락 하기까지 인간을 이끌어가는 심리학으로서 이책이 기여하는바가 클 것이다.

-차례-
 

제1부 인정하고 받아들임
1. 의인이라는 착각
2. 참 자책감과 거짓 자책감
3. 죄책감으로부터 죄의식에로
4. 말씀 앞에서
5. 양심성찰인가 무의식의 성찰인가? 
 

제2부 용서와 화해
1. 우리를 창조한 용서
2. 우리를 구속하는 용서
3. 우리를 화해시키는 용서
4. 용서가 그토록 어려운 줄이야
5. 주여, 용서하는 법을 가르쳐주소서
6. 공동체내의 용서
7. 교회내의 용서

제3부 변형(變刑)과 변모(變貌)
1. "나는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2. 서로 짐을 져줍니다
3.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
4. 형제끼리 바로잡아줌
5. 생활의 반성
6. 죽음 : 타볼 산과 갈바리아 산

내 안에 쉬게 하리라

로널드 롤하이저 지음 ; 오영민 옮김. 227 p.
 

현대인들은 누구나 하느님과 사람들과 진실하고 깊은 관계를 바라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 외로움을 지니고 있다.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은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든 이의 마음에 외로움은 자리하고 있다.
저자는 외로움이라는 표현을 통해 ‘평화가 없는 불안한 상태로서의 고독, 마음속에 있는 욕망을 적절히 표현할 줄 모르는 소외감을 포함한 감정’들을 말하고 있다.

진정한 고독을 향한 외로움의 명상록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하느님과 더욱 깊은 관계를 맺기를 바라는 이들을 위해 쓰여졌다.

제1부는 외로움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외로움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한다. 다시 말해 우리 안에 감추어진 외로움의 얼굴,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외로움, 그 외로움이 지닌 위험과 기회, 외로움의 유형.의미.신학적 이해 등을 살펴본다.
외로움은 분명 이 시대의 독특하고 새로운 문제는 아니며, 인간은 늘 외로웠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깊이 외로움을 체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자기 안의 외로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상대에 대한 지나친 소유욕과 기대로 인간적 친밀감과 사랑을 파괴할 수 있다. 외로움은 매순간 충실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거나 식별을 어렵게 만든다. 그러면서 자신의 창조가 이루어지는 내면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그리하여 어떤 일들에 대해 성급하고 무책임하게 결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외로움을 정면으로 맞서보지 않은 사람은 완고하고 차가운 인간이 될 수 있다. 우리에게 닥쳐오는 불행과 긴장의 원인을 알 수 없게 되며 우리의 인격을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외로움의 여러 특수한 유형들, 곧 소외.불안.환상.불안정.심리적 우울증 등으로 나타난다.

2부에서는 외로움을 그리스도교적 관점으로 바라보도록 이끌어 준다.
먼저 성경에서 말하는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구약 성경은 우리가 외로운 이유가 죄, 모든 사물의 일시성, 인간 본성 자체에 있다고 말하면서 고독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극기하고 회개하며 하느님과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생명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약성경은 우리가 외로운 이유는 죄로 인한 것이며 또 우리가 지상의 순례자라는 사실 때문이라고 한다. 외로움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죄에서 벗어나고 의식적으로 복음 말씀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십자가의 성요한. 카를 라너가 말하는 외로움은 큰 위험이 있으나 진실한 내면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외로움의 영성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외로움이 지닌 창조적인 힘과 생명 공동체를 향한 움직임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서로를 살리는 공동체와 함께할 때 우리는 외로움을 창조적인 힘으로 바꿔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 추천의 말 ◀
‘외로움’은 ‘그리움’의 또 다른 얼굴이다. 이 책은 외로움이 피하고 싶은 얼굴이지만 동시에 그리운 이를 향해 가는 삶의 동반자임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들의 외로움이 예수님을 향한 그리움으로 승화되어 삶의 소중한 가치와 신앙의 깊이를 더해줄 것이다. - 전 원 신부(통합사목연구소 대표, 당신의 아침을 여는 말씀지기 주간)

이 책은 거울 같아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그 속으로 들어가도록 초대하며 ‘편히 쉬지 못하는 마음’을 연민으로 대하고 존중하여 성 아우구스티노와 헨리 나웬처럼 관조하게 한다. 복잡한 세상 한복판에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더욱 깊은 갈망으로 불타오른다. - 죠반니 제볼라 신부(오블라띠 선교수도회)

소란과 외로움이 공존하는 세상 한가운데서 우리는 삶을 인도해 주는 작은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침묵 안에서 그분과 친밀해져야 한다. 이 책에는 영혼의 쉼과 치유와 회복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 주는 영성이 있다. - 정병석(그루터기하우스 대표)

 

-차례-

인사말
머리글
제1부 외로움이란 무엇인가?
1. 우리가 직면한 문제 / 감추어진 외로움의 얼굴 /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외로움
2. 외로움의 위험/ 외로움이 지닌 위험과 기회
3. 외로움의 유형/ 외로움의 의미 / 외로움의 신학적 이해

제2부 외로움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이해
4. 구약성경이 말하는 외로움 / 내적 갈등과 투쟁 / 우리가 외로운 이유 /
외로움에서 자유롭기 위해
5. 신약성경이 말하는 외로움 / 길을 보여주는 그리스도 / 우리가 외로운 이유
외로움에서 자유롭기 위해 /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6. 신학자들이 말하는 외로움 /전통 가치 / 성 아우구스티노 /성 토마스 아퀴나스 십자가의 성 요한 / 카를 라너
7. 외로움의 잠재적 가치/ 외로움이 주는 기회
8. 외로움의 영성을 향해
창조적인 외로움/ 생명 공동체를 향해

희망의 기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우엔 반 투안 지음 ; 오영민 옮김. 208 p.
 

베트남의 우엔 반 투안 추기경이 13년간 옥중에서 살며 쓴 짧은 묵상글과 기도시 모음.

베트남의 우엔 반 투안 추기경이 옥중에서 지내는 13년 동안 자신을 지지하고 격려해 준 은인과 협력자들을 위해 간수가 준 종잇조각에 썼던 짧은 묵상글과 기도시 90편을 7가지 주제(복음과 선교 사명, 젊은이들이여 꿈을 가져라!, 이웃과 함께, 성모님과 함께, 성인은 어떤 사람인가?, 기도에 대하여, 충만한 신앙생활을 위하여)로 모았다.

복음에 대한 열정과 선교 열의, 젊은이들에 대한 꿈과 희망, 이웃과 나누는 친교와 사랑의 열매, 성모님의 손길, 성인이 되려는 열망, 기도생활과 신앙생활, 참 신앙의 본질과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각 기도시가 짧고 구체적이어서 읽기가 쉬우며, 또한 깊이와 감동이 있으며 뜻을 되새길 수 있어서 개인은 물론 레지오 모임 등에서 훈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7년 9월 17일 어려움 속에서도 늘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았고, 자신이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한 반 투안 추기경의 시복 절차를 밟을 것을 제안하였다. 반 투안 추기경은 시대적으로 귀감이 되는 인물로 독자들에게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차례-

1. 복음과 선교 사명
교회는 종일 뿐 | 누가 가장 높은가? | 놀라운 일들 | 주님의 말씀 | 하느님의 일 | 요새 떠나기 | 복음 선포와 침묵
| 거짓 복음 | 삶을 바치는 선교 사명 | 복음의 전달자

2. 젊은이들이여, 꿈을 가져라!
환상 | 젊은이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 | 생기를 불어넣어라 | 끊임없이 감사하라 | 자신을 습관의 틀에 가두지 마라
| 과거를 떨치고 미래를 향하라 | 긍정적으로 몰두하라 | 책임을 져라 | 성공의 비결 | 노동 | 지성 | 일치 | 전통

3. 이웃과 함께
사랑하라 | 하느님이 우리를 아시듯 | 있는 그대로의 일치 | 자기 자신처럼 | 모래알 | 잔돈 몇 푼 | 친교
| 사랑의 협력자 | 하느님을 증언하는 수단 | 친교가 깨지는 이유 | 하나 되는 길 | 진실한 마음

4. 성모님과 함께
어머니 마리아님 | 삶이 곧 마리아요 요셉 | 아베 | 성모 마리아의 사도 | 여성의 품위 | 성령의 활동 | 마리아의 침묵
| 만일 그렇다면

5. 성인은 어떤 사람인가?
어찌하여 놀라워하는가? | 하느님의 시선 | 성인의 영향 | 어떻게 하면 성인이 될 수 있을까? | 가장 아름다운 인생의 결실
| 성인은 어떤 사람인가? | 시간 활용 | 하느님과 하느님의 일 | 숨어 계신 예수님 | 성인과 보통 사람

6. 기도에 대하여
봉헌 | 마음의 정화 | 정화의 의미 | 횃불을 밝히는 사람 | 주님은 나를 저버리지 않으시리라 | 내 안에 머물러라
| 그리스도의 미사 | 당신 뜻대로 | 은총의 신비 | 하느님 사랑에 마음을 여는 것 | 끊임없는 기도 | 단순한 기도

7. 충만한 신앙생활을 위하여
참된 그리스도인 | 삶의 좌우명 | 그리스도인이란? | 작은 계획들 | 이기주의자들 | 가난한 삶 | 표지의 힘
| 세상은 표지를 필요로 한다 | 진정한 표지 | 표지가 되려는 용기 | 발견 | 일상의 일들 | 파벌 | 우리 시대의 기사들
| 불평과 비난이 무슨 소용인가? | 우리 시대의 거짓 신들 | 재화의 사용 | 예수님과 함께 사는 것 | 시간의 무게
| 참된 버림의 두 가지 조건 | 우리를 둘러싸는 철조망 | 재판관 하느님 | 반쪽 그리스도인 | 교회가 받아들여야 할 도전 | 구원자

읽고 나서 : 이 잔을 들겠느냐

 헨리 뉴엔 지음 ; 한정아 옮김. 116 p.
 

 며칠 전 우리는 예수님의 질문을 들었습니다. “내가 마시게 될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겠느냐?” 예수님의 잔은 수난과 죽음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러면 제가 마셔야 할 잔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헨리 뉴엔 신부님의 “이 잔을 들겠느냐”라는 책에서 도움을 많이 얻었습니다. 
 

 지은이는 삶에 관한 우리의 태도를 잔을 잡고, 들고, 마시는 세 가지 과정으로 그리고 있습니다.라르슈 새벽 공동체라는 장애인 공동체에서의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그는 자신이 함께 생활하는 장애인들의 단순함에서 복잡한 삶 속의 축복을 발견하기도 하고, 봉사자들이 떠나면 아쉬워하기보다는 그들이 새로운 곳으로 파견되어 가는 것이라고 말하며 감사드리기도 합니다.
 

 책을 조금 들여다 볼까요? 

 우리는 서로의 삶을 긍정하고 최선을 다해 살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수치심과 죄책감에서 벗어나 인생의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와 약점에 대해서도 감사할 수 있도록 서로 이끌어 주어야 한다.

 단순히 서로에 대해 좋은 말이나 축복을 해주는 것 이상의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의 삶을 다른 사람들을 위한 선물로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는 흔히 지나온 과거를 돌이켜보며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내게 일어났던 모든 좋은 일들에 대해서 감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정 삶을 위해 잔을 들고자 한다면 “이제까지 내게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서 감사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면 우리의 삶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선물이 될 수 있다. 감사하는 마음이야말로 질투와 경쟁심, 원한과 후회, 복수심과 슬픔 등의 감정을 지울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의 과거를, 미래를 위한 소중한 선물로 바꿀 수 있으며 새로운 삶을 창조할 수 있다.

우리는 삶의 잔을 비우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그래서 우리도 삶이 끝나는 날 예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제 다 이루었다.”(요한 19,30)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결심하면 우리가 하는 상당 부분의 일이 우리의 힘만으로 되는 일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진정한 평화와 기쁨을 가져다 주는 일이다. 우리의 소명에 맞지 않는 행동을 과감히 거부하면 결국에는 소명을 완수하는 데 한 걸음 다가가게 될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신다. 침묵중에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신뢰하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기쁜 마음으로 그 일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사순절이 중반을 향해 갑니다. 우리가 마셔야 할 잔을 앞에 놓고 우리는 어떤 눈으로 그 잔을 바라보고 있는지, 잔을 집어 들 용기가 있는지, 또 어떤 자세로 그 잔을 마시고 있는지 잠시 살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