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오 카쿠의 신작이다.
마음과 의식을 다뤘다고 해서 주저없이 구입했다.
목차를 대충 훑어보니 의식과 마음에 대한 관점이
물리주의에 충실한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미치오
카쿠는 물리학자가 아닌가..
미치오 카쿠도 역시 레이 커즈와일 처럼
인간의 의식을 컴퓨터에 다운로드 할 수 있다는
가정에 추호의 의심도 없고 그런 작업에 대한
기술적 기반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정말 인간의 의식을 컴퓨터에 다운로드
할 수 있을까? 최근 개봉한 헐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도 인공지능이 등장
하는데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한 공포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나는 의식을 시간의 산물이라고 본다. 누구도 시간을 거스를 수 없듯이 인공지능이나
의식을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인간이 의식을 갖기 위해 보낸 수십억년의 세월을 생각해보라.
그 억겁의 세월은 의식에 대해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의식을 다운로드 하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전혀 없을까..
철학계에서는 복제오류라는 사고실험이 있다.
관련 책을 다시 한번 들춰볼 생각이지만 한 인간의 의식을 컴퓨터에 다운로드
할 수 있다면 컴퓨터 한 대가 아닌 여러 대, 아니 수십, 수백대의 컴퓨터에도
다운로드 가능할 것이라는 개연성이나 가능성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리라..
그렇다면 그렇게 복제된 수십 개의 의식에 대한 정체성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의식이 수십, 수백개 있다면 아무 문제도 없을까?
어찌됐든간에 의식을 컴퓨터에 다운로드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시간이 지나보면
알게 될 것이다. 만약 다운로드 할 수 있다면 냉각팬이 윙윙 돌아가는 후덥지근한
cpu와 메모리 안에 들어가서 영원히 살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될는지 모르지만
나라면 컴퓨터안에 들어가 살고 싶지는 않다.
<마음의 미래>를 마저 읽고 나면 생각해 볼 거리가 많아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