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좋은 것이죠. 그러나 모든 책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책은 독서가의 정신과 삶을 지배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좋은 책을 '양서'라고 말하죠. 하루에도 수백 권의 신간이 출간되는 지금 이시기에  몸에 피가 되고 살이되는 양서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지금부터 몇 가지만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좋은 출판사를 고르세요.

출판사마다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출판사는 의료서적을 전문으로, 어떤 출판사는 역사서나 교육서적을 전문으로 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포털'형식의 출판사도 있죠. 돈이 되면 무조건 책을 펴내는 출판사들 말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히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대형출판사 일수록 실수하지 않으려고 유명인이나 정평이나 저자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공병호씨의 책에서 보니 자신은 출판사에 손해를 끼치는 정도는 아니라고 너털 웃음을 짓더군요. 즉 자신이 책을 쓰면 아무리 않좋은? 책이라도 수천권은 팔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브랜드-인지도의 힘입니다. 우리가 책을 살 때 아무렇게나 고르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저 사람이라면 내용을 보지 않아도 좋을꺼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산다는 것이죠. 이것이 대형 출판사들이 노리는 꼼수? 입니다. 절대 손해 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유명한 출판사나 유명한 저자의 책은 믿고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는 아닙니다. 대부분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좋은 출판사를 고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것은 저자도 책의 내용도 전혀 모를 경우입니다. 



2. 좋은 저자를 읽으세요.

1번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한 주제로 정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좋은 저자를 만나는 것입니다. 위대한 사람은 위대한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위대한 사람은 위대한 책을쓴다? 말이 되나요? 글도 그 사람의 정신의 결과이며 열매이기 때문에 좋은 저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며, 좋은 저자의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요.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면, 먼저 다산 정약용, 이이, 이황, 이어령, 정민 등등이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마이클샌델의 책을 주로 읽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저자를 집중적으로 읽고나면 그분들의 의도와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3. 고전을 읽으십시오. 

고전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언급햇으니 더이상 길게 말하고 싶지는 않네요. 하여튼 고전을 읽으면 실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고전을 고르는 방법과 읽는 안목이 먼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시간이 없다. 먼저 고전을 읽어라.

고전을 소개한 책들로는 아래와 같이 책이 있습니다. 신영복교수의 [강의]는 중국고전만을 두루었습니다.












4. 추천을 받으세요.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를 때 가장 쉽고 실수하지 않는 방법은 추천을 받는 것입니다. 주변에 교수나 의사, 아니면 독서광, 목사, 등등 책에 대해 조예가 깊은 분들이 있다면 찾아가서 자신을 소개하고 책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해 보십시요. 그러면 의외로 좋아하고 좋은 책을 추천해 줄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저를 가르쳤던 교수님이나 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주로 책을 추천 받습니다. 가끔 너무 전문적이라 의외의 책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좋은 책을 선별해 준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얼마전에 멘토링에 대한 책을 추천 받고 읽었습니다. 대인관계를 풀어가면서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나름대로 좋은 내용을 담고 있더군요. 
















5. 책이 책을 소개하다.


어느정도 독서의 힘이 생기면 가장 좋은 방법이 책이 소개한 책을 읽는 것입니다. 재작년 마이클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롤수의 [정의론]에 대한 언근을 하며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를 강의하더군요. 그래서 존 롤스의 [정의론]를 사세 읽게 되었습니다. 또한 샌델은 벤덤과 스투어트 밀의 공리주의에 대한 의미도 강의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를 사게 되었습니다. 결국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도 읽게 되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법입니다. 


 















6. 주제별로 골라 보세요.

5번과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개념으로 책 속의 내용이 아닌 저자가 직접 추천해 주는 책을 선택해 보세요. 한 분야에 능탕한 분들이니 믿고 맡겨도 좋을 것입니다. 저는 얼마 전 가토 히테요시의 [독학의 기술]이란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독학에 관련된 책을 소개하고 있더군요. 호모부커스, 공부, 김대중 자서전... 하여튼 이런 식을 해서 한 주제에 관련된 책을 소개하면 그 책을 메모하며 읽어 보는 것입니다. 이분들이 소개하는 책들은 저자가 스스로 체득하고 좋다고 평을 한 것이기 때문에 실패할 확율이 매우 낮습니다. 다만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경우는 가끔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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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1-31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양의 고전 몇권 만 성독하여 읽고
암기한다면
그것이 아닌 수백권의 독서력을 능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적극 동감합니다.

책만세 2012-02-11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북카페 <책으로 만나는 세상>에 초대합니다.

* 카페 주소 : http://cafe.naver.com/happy6060

<책으로 만나는 세상>은
책에 대한 고정관념 없이 책 읽기를 좋아하고
그 이채로운 세계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소통을 꿈꾸는 사람들의 공간입니다.

평소에 책이 들려준 감동과 책을 향해 고백하고 싶은 이야기를
친구들에게도 촉촉하게 전해주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셔서 즐거운 도서 리뷰도 경험해보세요.

한 권의 책으로 존재하는, 귀한 분의 방문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걸음으로 자리를 빛내주세요.
 

기적의 독서,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란 말이 있다. 뜻은 한 권의 책을 백번 읽으면 그 뜻이 통하게 된다이다. 비슷한 말로 독서백편의자통이라고도 한다.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알지 못하는 책을 백번을 읽으면 뜻이 통한다게 말이나 되는 것일까? 아무래도 억지스러워 보인다. 

중국 후한 말기 사람인 동우는 글을 배우겠다고 찾아오는 사람에게 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게서 배우기보다는 집에서 자네 혼자 읽고 또 읽어 보게, 그러면 저절로 뜻을 알게 될 것이네."라고 하면서 가르침을 거절했다고 한다. 같은 글을 백 번을 반복하게 되면 그 의미가 저절로 통하게 된다는 것이 요지다.

조선시대 교육 방식은 무식할 정도록 단순하고 간단했다. 그 방법은 한 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는 것이다. 읽을 때는 눈으로만 읽지 않고 입과 귀로 읽는다. 낭독을 통한 독서법이 그것이다. 서당을 생각해보자. 훈장님이 앞에 앉아 계시고 천자문을 날마다 소리내어 읽도록 가르친다. 아이들은 모두 앉아서 소리내어 천자문을 읽기 시작한다. 한 목소리로 소리내어 말이다.
"하늘 천 따지 검을 현 누루 황..." 이런 식으로 말이다. 비록 초급에 해당되는 공부법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낭독 독서는 고대 그리스와 헤브라이즘과 라틴사상의 기초과정에 속한다. 그리스 이후 철학사를 집대성하고 기독교 철학을 완성한 어거스틴은 그의 스승인 암브로스가 소리내지 않고 묵독으로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만큼 낭독 독서법은 보편화 되어 있었고 누구나 그렇게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낭독 독서법은 현대에 와서 소외되고 구시대적 교육법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유는 근대화 되면서 '속도'의 개념으로 학습에 대한 이해가 변화 되었기 때문이다. 속도와 양을 중요시하는 근대 교육에서 낭독은 느리고 시끄럽고 효율적이지 못했다. 효율과 양이 곧 질이라는 이해가 팽배했기 때문에 한 권의 책을 백번 읽는 것이 아니고 백권의 책을 읽는 것을 선호했다. 이러한 학습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자 공부도 효율적이고 양적인 것을 절대화 시키며 본질적인 부분들을 소외 시키는 방식으로 진행 되었다. 그러한 결과가 바로 공교육이며 잡학식 커리큐럼을 지향하는 근대적 교육의 근간을 이루게 된 것이다. 벤덤의 '절대 다수의 절대 행복'은 영 다른 개념이 아니라 '옅은 행복을 모두에게'이다. 공부도 그렇다. '잡다한 지식을 모두에게'이다. 둘은 함께 생각하고 함께 통하게 된 것이다.

아래의 책들은 잘 나라가는 낭독의 이론과 실천책들이다. 낭독에 대한 이해를 다시 행각해 보기를 권면한다.














이제 기적의 독서법인 독서백편위자현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자.
-다음 시간에

기적의 독서법, 독서백편의자현!(1)

기적의 독서법, 독서백편의자현!(2)

기적의 독서법, 독서백편의자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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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1-31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독은 정말로 좋은 독서법입니다.
특히 동양의 고전을 성독할 때 오는 이점은 말할 수 없이 좋은 것입니다.

동양의 고전은 대구와 논리로 가득 차 있어,
예를 들어 명심보감 한권을 성독하여 암기할 경우
대입 논술은 저절로 이루어질 뿐 아니라
대화에서도 매우 논리성을 스스로 갖추기 때문에
그 설득력이 대단히 좋아집니다.

한가지 참고할 사항은 동양의 고전은 성독을 하되
암기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작성해주신 성독법에 관한 페이퍼는
트리플 추천에 해당하는 좋은 내용입니다 ㅠ.ㅠ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순화 2013-05-24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창작과비평 계간지를 발행하는 (주)창비 저작권팀 이순화입니다.
낭만인생님의 위의 글을 저희가 발행하려는 문제집에 수록하고자 합니다. 제게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31-955-3369

G 2014-05-0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알아갑니다.
다만 한자의 독음이 독서백편'의자현'이 아닌 '의자견'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의미로 소개될 수 있도록 수정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現X -->견見O)
 
[VCD] 무비랑 레 미제라블 (VCD + 스트립트 북)
빌 어거스트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유비윈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영어, 이제 보고 듣고 쓰기를 완성한다. 재미도 있고 반복해서 들으니 조금씩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10 번 정도는 기본으로 봐야 어느정도 감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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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한눈에 정리되는 마법의 냅킨
댄 로암 지음, 최지아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품절


'마법의 냅킨' 정말 마법이 가능할까? 냅킨이 마법을 부려? 무슨 책일까 싶어 책을 집어들고 몇장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나서 메모에 관련된 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인류의 역사를 잠깐만 생각해보자. 채렵수집의 원시 시대에는 시각과 공간의 개념이 지대하게 지배하는 시기였다. 공감각적인 인지 능력이 필요했던 시대는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보다는 즉석에서 사고하고 통찰하는 것이 중요했다. 밀립에서 갑자기 뛰어나오는 짐승을 보고 도망가야할지 맞붙어 싸워야 할지를 순간에 정해야 했다.

그러나 정착된 생할이 된 농업이 주가 된 신석기 시대부터는 순간적인 사고보다는 축적 가능한 지식과 능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즉흥적이기 보다는 계획되고 예측 가능한 삶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시각과 공간의 개념은 절대적이었다. 그러다 17세기 이후로 일어나는 근대화는 시공간이 아닌 논리적이고 개념화된 이성적 사고를 요하게 되었다. 멀리보기 보다 아깝고 바로 앞의 것에 집중하는 근시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즉흥적이 아닌 오래 사고하고 묵상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이러한 이차원적 사고는 상상을 불허하며 주입된 지식만을 강제하게 되었다.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원시시대 = 삼차원적 사고, 시공간의 개념. 그림
근대이후 = 이차원적 사고, 논리적 개념. 텍스트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이 미덕이 되고 실력이 되었다. 알아듣지 못하는 음악을 연주하는 자가 진짜 실력자가 되었고, 알아듣지 못하는 강연이 탁월한 철학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웹2.0의 시대 또는 그 이후라고 말한다. 소셜넥트웍과 소통과 개방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저마다의 생각과 의견을 내 놓기 시작한다. 즉 '소통' 이 화두가 된 것이다.

소통의 시대 소통의 최적화의 도구는 무엇일까?

바로 그림, 이미지이다. 단순한 그림이 아닌 소통의 방식으로서, 생각을 정리해주는 의미로서 그림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것이 바로 [마법의 냅킨]이다. 그림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복잡한 것을 간단하게 정리해 줌으로 기억을 도와주며, 소통을 원활하게 해 주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이 책은 4일간의 냅킨의 마법을 연습하는 것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째날은 살펴보기-제대로 설명할 줄 아는 사람이 문제를 해결할 확율이 높다.
둘째날은 인식하기-문제의 종류를 알아볼 수 있다면 절반은 해결된다.
셋째날은 상상하기-가장 뛰어난 상상력을 지닌 사람이 성공한다.
넷째날은 제시하기-모든 아이디어를 하나로 합쳐 사고 프로세스를 완성한다.

이렇게 말이다.

당신은 사람이 어떻게 외부의 정보와 지식들을 습득하는지 아는가? 75%는 시각이며 나머지는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만큰 시각적인 이미지가 지식 습득에 용이하며 쉽고 빠르다.


대개 말로 설명하면 이것을 이미지로 만들어 뇌에 저장한다음, 그것을 다시 언어로 풀어낸다. 탁월한 글은 그림을 보듯 술술 이해가 되는 글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일부를 보자.

조선달 편을 바라는 보았으나 물론 미안해서가 아니라 달빛에 감동하여서였다.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달은 부드러운 빛을 흐뭇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팔십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생원의 이야기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하여튼 이 책을 교과서로 생각하고 작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연습을 해보자. 그리고 상상하고 응용해 보자. 그럼 훨씬 정리도 잘 되고, 좋은 아이디어는 생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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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1-30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조력의 한계는
상상력의 한계와 일치한다'는 명제가
증명되는 일 예입니다요 ㅠ.ㅠ

상상초월^^
 

독서일기 2012, 1, 28


1월도 벌써 한 달이 다 지나갔다. '어느 새'인가 날아가 버리고 없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지간에...

새해가 시작되면서 올해는 책 사는 것도 자제해야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해 본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라고 벌써 무너지고 말았다. 지름신은 생각햇던 것보다 강하다는 것을 다시 체득하게 된다. 하여튼 이번에 사게된 책은 이렇다.


1.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이 책은 내용보다 서문에 기록된 저자의 글이 더 재미있다. 어릴 때부터 들어왔던 할머니의 재미난 이야기가 지금의 베르나르를 만들어 냈다. 힘들고 어려울 때는 이야기를 만들어 적기 시작했고, 그것을 초등학교 친구들에게 들려 주기도 하며 상상력을 키워왔다. 큰 힘이 된 것은 당연했다. 상상력을 통해 베르나르는 스스로를 치유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해법을 줄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생긴 그의 첫 작품이 바로 [개미]였다.















그렇다 개미는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수십년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관찰한 결과였던 것이다.


2. C.S Lewi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서문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편지들을 읽는 여러분은 악마가 거짓말 쟁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인간 안에 내재하는 악의 근원을 파헤치는 그의 글은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마치 타락한 인간의 내면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듯하다. 악마를 조심해야 하지만 악마는 다른 곳에 존재하지 않고 바로 내 자신 안에 있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는 듯하다. 

스크루테이프라는 악마가 자신의 조카 악마인 웜우드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되어있서 그런지 침착하게 읽어 나가면 재미가 더할 것이다.





3. 신영철의 [느림보 여행]

많은 여행 서적들이 있지만 '느림보'라는 그 단어 때문에 이 책은 선정했다. 순전이 그 때문이다. 여행이란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걸어야 제맛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제대로 된 여행의 길을 안내하고 있다. 여행사들이 추천하는 패키지 상품으로 대처하기에 여행은 너무나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아는지..... 


모두 23 곳을 담았다. 저자인 신영철 씨가 직접 걷고 직접 찍고 직접 맛 보았다. 그래서 자신의 글 자신의 생각 자신의 체험을 담고 있다. 중급 이상의 사진 실력 덕분인지 사진들도 시원시원하고 느림보 여행을 권하는 듯하다. 아직 겨울이라 내키지는 않지만 빨리 봄이 되기만을 기다려 본다. 


이 책이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는 내가 사는 부산의 소개를 보면 금새 알 수 있다. 부산은 갈맷길를 소개하고 있는데, 보수동책방 골목에서 해운데 송정과 오랑대 대변항과 젓병등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결론은 good! 이다. 생각보다 잘 소개되어 있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서정적인 느낌이야 곽재구의 기행글을 따라 잡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평을 주고 싶은 책이 분명하다.



4.댄 로암의 [마법의 냅킨]


냅킨 한 장을 천억을 벌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 많은 상품의 아이디어가 냅킨 한 장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사람들을 잘 모른다. 냅킨은 입을 닦기 위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디어를 적고 정리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네단계법 과정을 통해 살피고 정리하고 그려내는 과정을 말해주고 있다. 










5. 정글에서 살아남기 4-7

두 권은 중고로 나머지는 새책으로 샀다. 중고도 깨끗하고 좋다.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내내 사달라고 졸라서 도서상품권이 생겨서 구입했다. 책이 도착하자 펴 놓고 방 바닥에 널부러져 읽기 시작하더니 단숨에 모두 읽어 버렸다. 처음 1-3권은 수십번을 읽어서 그런지 벌써 표지가 다 떨어졌다. 재미있기는 한가보다. 정글에서 살아남기는 정글 속의 동식물과 삶의 이야기들을 모험이야기로 다루고 있어서 그런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모두 정리하고 나니 한결같은 주제가 있다면 '상상력'이다. 이미지화된 글과 이미지를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생각하게는 좋은 책들 인 듯하다. 1월이 가기전 혼자만의 약속은 깨졌지만 보람있는 책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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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1-30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르베르의 소설을 애들이 좋아하는 관계로
거의 빠짐없이 가지고 있는데
눌 궁금한 것이 하나 있다면
왜 하필 그의 이름에 '베르베르'라는 말이 들어간 것일까...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면 베르베르는 북 아프리카의 원주민 부족의 이름이라고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요 ㅠ.ㅠ
그 베르베르는 이 베르베르가 아닌가...? 뭐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