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누군가에게 평범한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 기적 같은 날이다.


늘 오던 그 자리일 수 있지만,

사활을 걸어야 올 수 있는 자리 일 수도 있다.


가까답고 생각했던 그 집이 멀어 졌다. 

선택의 한 장소일 뿐이던 그곳이

사무치게 그리운 공간으로 변했다.


공간에 사연이 쌓이고,

공간에 시간이 축적되고,

공간에 희노애락이 스며드는 순간,

공간은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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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된 아르뱅주의,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다


제목이 특이하다. '천하무적 아르뱅주의' 대체 무슨 말일가. 친절히 편집부에서 소개를 달아 놓았다. 


*아르뱅주의 : 아르미니우스주의(Arminianism)와 칼뱅주의(Calvinism)의 최악의 조합을 뜻하는 저자의 신조어. 아르미니우스주의식 ‘구원의 확신’과 칼뱅주의식 ‘성도의 견인’을 제멋대로 결합한 편의주의 신학으로 오늘날 한국 교회가 발행하고 있는 21세기형 면죄부.

 

이제야 알겠다. 알미니안 주의와 칼빈주의가 짬뽕된 그야말로 최악의 조합이다. 적과의 동침인 셈이다. 그동안 칼빈주의와 알미니안 주의는 피터지는 전쟁을 쉬지 않았다. 대부분이 예리한 칼을 든 칼빈주의가 대세였지만 완전한 승리도 아니었다. 그런덕에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요즘은 휴전을 했는지 공식적인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다. 남북의 휴전선 주위로 날선 긴장감이 돌듯 둘 사이는 아직도 화해의 악수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구교회라는 특이한 종족의 출현으로 두 종파간의 싸움이 황당해지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겉으로는 칼빈주의와 개혁주의를 부르짓으면서 안으로도 알미니안주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겉다른고 속다른 한국교회의 참상이다. 화해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적대적인 것도 아니면서 엉성하기 그지 않는 손을 어줍잖게 맞잡고 있다. 어찐 일인가? 속내가 궁금해 진다. 


저자는 한국 교회안에 기묘하게 기생하는 칼빈주의와 아미니안주의를 주시한다. 겉으론 정통을 논하지며 칼빈의 후예라고 하지만 철저하게 인본주의적 욕망을 따라가는 알미니안주의가 꿈틀거린다. 알미니안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칼빈주의와 섞일 때 부정해진다. 밀양에서 절나라하게 까발려진 칼빈주의의 한계를 끄집어 낸다. 이제 한국교회는 이책에 주모해야 한다. 진심으로...



신광은의 저서와 번역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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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고통의 시간, 기도실에 숨어 홀로 노트에 마음을 쏟아 놓는다. 원망과 불평, 분노와 좌절을 노트에 몽땅 쏟아 부었다. 죽을 것만 같던 시간들이 점점 평온과 기쁨이 찾아 왔다. 그러다 글쓰기를 통해 치유가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치유에 관련된 책이 생각 외로 많았다. 


바바라 애버크롬비 <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 책읽는수요일 2013-8-23

박미라 <치유하는 글쓰기> 한겨레출판 2008-11

줄리아 카메론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이다미디어 2013.04.18

셰퍼드 코미나스 <치유의 글쓰기> 홍익출판사 2008.08.31



















서유경 <치유하는 책읽기리더북스 2012.03.12.

이주향 <이주향의 치유하는 책읽기북섬 2007.05.07.

고미숙 외 <몸과 삶이 만나는 글누드 글쓰기북드라망 2011.11.20

김주수 <내 영혼의 사색록 쓰기마인드북스 2013-05-24

이남희 <나를 만나는 글쓰기> 연암서기 2013.07.30
치유하는 자기 이야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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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다는 것의 역사


오랫만에 서면 알라딘에 들렀다. 무려 5권의 책을 단돈 8100원에 구입했다. 나머지는 모두 적립금으로 해결했다. 즐거운 하루다. 특히 엄마의 책방이 참 좋다. 네 명의 저자가 공저한 책이다. 책은 두가지 의미다. 하나는 읽고 싶어, 다른 하나는 참고하기 위해서다. 시간이 지나니 책 사는 성향도 점점 변한다. 초기에는 그저 호기심과 읽고 싶은 책만을 골랐다. 이제는 꼭 읽어야할 필독서 중심과 글쓰기 위한 자료를 우선으로 고른다. 물론 읽고 싶은 책이라는 주체를 떨치기 힘들지만 말이다. 필요한 책과 읽고 싶읜 책의 중간쯤 되는 책을 고르는게 일이다. 오늘도 여섯권의 책을 골랐다. 



<엄마의 책방>은 의외였다. 그저 책 읽기에 대한 가벼운 책쯤으로 여겼지만 읽어보니 훨씬 더 좋았다. 여자라는 존재, 딸, 엄마, 아내, 며느리라는 수식어와 대명사를 넘어 '나'라는 존재로서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책 읽기는 이렇게 존재 의미를 밝히는 작업인게다.  <왜 책을 읽는가?>는 제목만 보고 샀다. 저자가 누구인지 몰랐다. 역시 좋은 책이다. 얼마 되지 않는 작은 독서에세이를 모아 놓았다. 독서에 관련된 개인의 체험이 깊이 스며있다. 혼자만의 경험이 아니다. 위대한 작가는 개인 체험에서 인류의 공유되는 이야기를 만드는 전문가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전광의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책을 산 이유는 하나다. 문장력을 배우기 위해서다. 간단 명료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끄는 힘이 있다. 제임스 A. 미치너의 <작가는 왜 쓰는가>는 꾸준이 모으는 주제다. 작가, 그리고 글쓰기를 위한 수련을 위해서 말이다.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는 집에 있다. 아직 <일리아스>를 구입하지 못해 셋트로 맞추려 구입했다. 수천년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거대서사를 다룬 멋진 이 책을 아직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는가. 당연히 구입대상 일호다. 





읽는다는 것은 존재가 만들어지는 것이 분명하다. 읽기를 통해 내가 완성되고 변화된다. 그렇기에 읽기는 역사고, 성찰이고 존재의미다. 이미 흘러간 읽기는 여전히 내 안에 자리잡고 있고 나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기억함으로 존재하고, 존재하기에 읽는다. 이것이 진정 아름다운 '호모북커스'(인간은 책 읽는 존재)가 아닐까. 난 그렇게 믿는다. 


문자는 망각이다. 기록함으로 더이상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이 스티븐 로저의 <읽기의 역사>에서 알려준 읽기의 준비 단계이다. 읽는다는 것은 수용하고 받아 드리고 재해석하는 것이다. 읽기를 통해 나를 변화시킨다. 그래서일까 읽기는 항상 위험했다. 로제 샤르티에의 <읽는다는 것의 역사>는 읽기가 무엇인지 재조명한다. 지극히 사적인 장면을 들추어 낸다. 읽기는 원래 사적이다. 노마 히데키의 <한글의 역사>는 아이러니하게 일본 학자가 쓴 한글 역사다. 한글의 탄생이 가져온 위대한 변화를 추적한다. 이거 우리가 써야 되지 않는다. 시공디스커버리에서 나온 브뤼노 블라셀의 <책의 역사>는 고대로부터 18세기에 이르는 책 이야기를 다룬다. 


















읽음으로 역사가 탄생한다. 역사는 자신의 흔적을 문자로 책에 남긴다. 오늘도 나는 읽는다는 것의 역사를 마음껏 즐거워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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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적립금이 사라졌다!


앗 이럴수가. 그동안 모아둔 적립금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북펀드에서 들어온 돈도 없다. 그야말로 제로0, 꽝이다. 무슨 일 있나? 왜 이러지? 알라딘 메인에도 아무런 광고도 없다.


책을 사기 위해 적립금을 확인하는 순간 뭔가 이상했다. 아무 것도 없다. 잘못 들어왔나 싶어 다시 로그아웃하고 확인해도 여전하다. 돈도 한화가 아닌 달러표시가 되있다.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무슨 일있나? 이런건 어디에다 하소연해야하나? 일반 서점이면 달려가서 항의하면 될일이지만 인터넷 서점은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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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02-07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US로 들어가신 거 아닐까요. 저도 지금 페이퍼를 보고 해봤는데, 비슷한 화면이 나왔어요,
US상태일때, 알라딘 메인 화면에서 오른쪽에 알라딘US라는 표시 대신 알라딘 KOREA라는 오렌지색으로 나와요. 그 배너 클릭하시면 다시 이전 알라딘에서 보던 그 계정의 내용이 나오더라구요.

고객센터 문의하시기 전에 한 번 보셔도 좋지 않을까요.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낭만인생 2014-02-07 15:09   좋아요 0 | URL
방금 확인하니 정상적으로 뜨네요. US가 있다는 건 오늘 처음 듣네요. 일반적인 통로로 들어가는데 가끔,영어로 뜬 적이 있습니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