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갤럭시S가 곧 있음 출시된다. 회사일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야 되는 입장에서 아이폰4G를 살지 갤럭시S를 살지 고민이다.

 다들 알다시피 스마트 폰이란 PC 기능을 갖춘 휴대폰일 뿐이다. 다만 통신 3사에서 와이파이 망을 깔아주니 아무데서나 전화를 하듯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G 망과 달리 와이파이 망에서는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으니 어떻게 보면 PC보다 좋다. 게다가 가볍기까지 하고 터치 패드를 활용한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서 쓰면 많은 잔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그래도 작은 화면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았다. 이건 전화가 안 되는 스마트폰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럼 PC와 뭐가 다르냐는 의문이 생기는데 그건 알다시피 터치패드를 탑재한 큰 LCD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노트북보다 기능은 딸려도 휴대가 더 간편하고 애플이란 회사가 주는 후광이 있다.

 게다가 요즘엔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나돈다. 심비안, 안드로이드, 바다. 이 것 등은 다 운영체제(OS)의 이름이다. 림의 블랙베리나 엘지의 옵티머스, HTC의 디자이어는 휴대폰 이름이다. 피시 시장에선 리눅스나 윈도우는 운영체제고 IBM이나 삼보는 피시를 만드는 회사 이름이다. 피시 시장에서 워낙 윈도우가 독점적 지위를 행사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피시엔 다들 윈도가 깔린 줄 안다. 그래서인지 어젠 애플의 시가 총액이 MS를 넘어섰다. 독과점 때문에 고객 서비스를 등한시 하다 뒤로 밀린 거다. 물론 스마트폰이란 새로운 시장이 유발한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MS는 너무 건방졌다.

 지금도 MS관련 제품은 불편한 점이 많다. 그래서인지 다음달께 출시될 오피스 2010은 사용자의 편의를 더 높였다고 한다. 정품 윈도우가 깔려있으면 오피스 2010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오피스 정품을 사면 이용할 수 있는 고급 기능이 더 많다. 일반 사용자들은 그리 쓰지 않아도 되니 오피스 상품이 MS쪽에 가져다 줄 이익은 미미해 보인다. 그래도 MS가 이런 모험을 한 데는 구글이 독스라는 프로그램으로 사무실용 OS를 차지하려고 하자 내놓은 방안으로 보인다. 남들이 어렵게 번 돈 상대적으로 쉽게 가져가더니, 인과응보다.

 언론은 스마트폰 때문에 난리인데 단순히 호들갑은 아닌 것 같다. 나또한 스마트폰을 사야될 시기가 되니 정녕 그리하다. 정보강국 한국에서의 삶은 이렇듯 사람을 바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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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5-28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갤럭시S는...글쎄요..제 생각엔 스마트 폰이라는 것이 하드웨어적인 것보다 소프트웨어(어플리케이션)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고 생각하다 보니 갤럭시 S가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적인 스팩을 가지고 있어도 아이폰에게는 여전히 밀리지 않을까 싶은걸요. 더불어 하반기 애플도 아이폰 4G를 내놓을 예정이다 보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S사는 정말 아직도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 같습니다. 옴니아 때도 옴나아 팔아먹고 바로 옴니아2 내놓으면서 옴니아를 샀던 고객들에게 손배소 법정시비까지 갔는데....갤럭시도 똑같은 판매방식을 고수하더군요. 스팩이 떨어지는 갤럭시A를 먼저 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갤럭시 S를 풀어버리고...더불어 동일기종을 외국에서 출시할 때와 국내에서 출시할때 스팩다운에다 가격문제까지... 변화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군요.)

바밤바 2010-05-29 17:15   좋아요 0 | URL
ㅎ 삼성전자에 요즘 일 때문에 자주 가는데 나름 위기의식을 갖고 있더라구요.
아이폰의 폐쇄형 체제와 구글의 개방형 안드로이드가 후에 MS와 맥의 관계처럼 될거란 예상도 있구요.. 삼성이 소프트웨어 쪽에선 밀리기에 갤럭시S엔 삼성의 모든 하드웨어 기술이 응축돼 있는 듯. 여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마 담달에 SKT로 출시될 것 같네요. KT 와 삼성은 아이폰 때문에 사이가 않좋아져서리.. ㅎ

페크pek0501 2010-06-14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 사회에 잘 적응하며 산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스마트폰이 금방 대중화되어 너도 나도 다 갖고 다닐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질 않아
그래도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서 다행이란 생각마저 들었어요.
언젠간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 되겠지요.
세상은 크게 변화하는데 그에 비해 우리의 생각은 너무 더디게 변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이 시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할까요.
겁이 나기도 해요. 저만 뒤처질까봐요.

바밤바 2010-06-18 18:57   좋아요 0 | URL
시대의 속도를 따라가다보면 언젠간 파레토 법칙마냥 10명중 2명 정도만 그 흐름을 쫓을 수 있을 듯 하네요. 헉헉대며 위세부리고 사느냐 느긋하게 겸손하게 사느냐의 분기점이 현재인 듯 합니다.
무엇보다 UI를 비롯해 점점 사용자들과 비사용자들의 경험의 차이가 클테니 쉽지 않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