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머만의 피아노 소리는 너무 아름답다. 도저히 다른 공부를 병행하며 감상하지 못하겠다. 그의 피아노 연주에 귀를 기울이는 것 만으로 이미 다른 학문에 대한 탐구정신은 미학에 대한 배반이다. 우선 음색이 너무 좋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답다. 많은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암투가 뒤섞이는 콩쿠르라는 무대에서조차 이런 음색의 피아노라면 그러한 소란을 없애기 충분할 만큼 아름답다. 역대 들어본 쇼팽 발라드 중 최고다. 아쉬케나지의 연주나 루빈스타인의 연주에서도 느끼지 못한 최고의 감성이다. 다른 곡인것 같다. 또랑또랑한 음색이 다른 음악적 짜임새니 구조적 관점이니.. 하는 말들을 다 잠재운다. 그저 마음 편히 들으면 된다. 그러면 가슴에 울린다. 또랑.. 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