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요즘 무슨 음악 듣고 계세요?
[수입] 바흐 : 프랑스 모음곡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굴드 (Glenn Gould) 연주 / SONY CLASSICAL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춤을 추는 듯한 굴드의 모습이 퍽이나 인상적인 자켓이다.

그가 연주하는 프랑스 조곡또한 왈츠를 듣는것 마냥 사뿐사뿐 춤사위를 불러 일으킨다.

바흐에 있어서 굴드는 탁월한 안목으로 그만의 바흐를 창조해 내는데

이 프랑스 조곡이라는 음악도 굴드를 통한 바흐의 재탄생이라고 함이 옳다.

음질도 좋을 뿐더러 바흐 특유의 엄격함과 서정성이 극단으로 표출되고

바흐가 정해놓은 일련의 규칙또한 무정형의 새로운 질서로 자리잡는다.

피아노의 음색에 있어서 특히 굴드의 바흐는 탁월하다.

그런데 묘한 것은 왠지 굴드와 대척점에 있을 것 같은 미켈란젤리의 피아노 음색이

굴드의 연주를 들을때 마다 떠오른다는 것이다.

피아노의 음색을 극대화 하기 위한 두 거장의 극한의 깨달음이

검은 건반과 흰건반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음향을 제시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굴드의 바흐는 매우 바흐스럽지만 여간해선 바흐스러움을 느낄 수 없는

정말 괜찮은 연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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