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기행 - 나는 이런 여행을 해 왔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여행은 일상성의 탈피 자체이므로 과정에서 ....여행에서 경험하는 모든일들이 그사람을 바꾸어 나간다. 여행 전과 여행후의 사람이 같은 사람일 없다.

< 사색기행>이라는 책의 제목과 책의 내용은 많이 의외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책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저자의 명성을 내세웠겠지만 여행을 주제로 책을 통해 시간적 물리적 제한으로 심리적 치료를 받기 원했던 독자가 있었다면 다음을 참고하시라.

1.       책은 무려 20년전 여러 요리, 종교, 음악 등의 다양한 전문 월간지의 게재된 것을 다시 엮어 출판하였다. 와인과 치즈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실 분이나 취미가 있으신분은 추천해 드릴만하다. 하지만 20 전에 집필하신 책이니 만큼 깊이 신용할 수는 없을 듯하다. 10년이면 강산이 바뀔 만큼 더욱더 다양한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얻는 것이 낫지 않겠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2.       작가는 저널리스트 출신이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무인도 체험 , 개기 일식 체험, 폭음 폭식 체험을 리포트 형식으로 엮었다. 진실한 감동을 원하는 독자라면 <사새기행>이라는 제목에 속지 마시길, 예를 들면 와인을 어떻게 마시는냐, 향기 표현법이 100종이상이라든지 10만엔대 와인의 맛을 알게 되었는데 작가 십만엔대 와인에는 분명 십만엔대 가치가 있다.” 하고 거기서 .  작가 자신은 자신은 저널리스트이기보다 제너럴 리스트라 주장 한다고 한다. 물론 다양한 문화와 세계의 경험을 통해 연구하는 이미지가 상상이 간다.

3.       20년전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정황이나 뉴욕의 에이즈 문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 책이란 모름지기 무작위로 주입시키는 tv와는 다르게 선택적으로 원하는 것만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출판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결론만이 남는다.

작가가 서론에서 밝히듯 세계 인식이 여행에서 시작된다는 내용을 리포트 형식이 아닌 진실된 자세에서 농도 깊게 다뤘더라면 아쉬움이 덜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책을 통해 여행전과 여행후의 그사람은 같은 사람일 수 없듯이 독자도 조금쯤 마음의 문은 열게 하여 감동의 여지를 마련해 주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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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5-05-15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정말 도움이 되는, 유익한 리뷰입니다.
20년 전 잡지에 실렸던 내용이군요.
3번.... 정말 충격적인데요. 20년 전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정황이나 뉴욕의 에이즈 문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이 책 일본에서는 언제 출판된 책인가요?
속 시원한 리뷰입니다.추천!

오렌지향 2005-05-15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4년 일본에서 출판된걸로 아는데요, 잘 모르겠어요, 저의 편견이 지나친 서평이 아니었지..
 
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노통의 소설이 대부분 그런걸까? 읽다보면 도대체 결말이 어떻게 나길래 이렇게 뜸을 들이며 말꼬리 붙잡고 질질끄는거지 싶다.

" 적의 화장법" 역시 초반부는 흥미 진진 했으나 중반부로 넘어가면서부터 결론만 보면 더이상 미련없으리라 다짐한다.

" 살인자의 건강법"과 마찬가지로 두사람의 대화는 사랑, 섹스 , 진정한 사랑의 결실, 바로 죽음을 논한다.

증오하고 역겨워 하고 사랑하기때문에 죽이고 죽음 당하길 원하고.

지나치게 종극을 달리기때문에 공감할수 없고 아름답지도 못하다.

다만 호기심을 자극시킬 재주가 매우 뛰어나다는것 그것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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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 - 양장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읽으면서 내내 " 프랑스와즈 사강" 의 소설이 떠올랐던 작품.

나는 아직 소녀인가 보다. 이렇게 발랄한 연애소설이 너무 재밌다. 특히 25살 프랑스 여자애의 생각, 상상력, 철없음, 그래서 도도한척 하고 이런게 모두 어울러져 그애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이 푹빠지게 한다.

고교생일때, 사강의 매력에 그녀의 책들을 읽고 또 읽고 했었다.

"나른한 아침햇살맞으며, 오렌지를 깨물고 아침 해수욕을 하고, 손가락 사이의 모래를 흘리고,,,"등등.

단어 하나 하나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그녀의 철없는 독백들이 그냥 군더더기 없고 쿨하게 느껴졌다.

봉그랑의 소설은 그런 매력의 부활인듯 하다. 세월은 흘러 십수년의 시간의 파노라마가 나를 변하게 했을 지언정 풋풋하고 상큼한 오렌지가 미치도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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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떨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멜리 노통의 두번째 소설 “ 두려움과 떨림” 을 읽고 그녀의 팬이 되다.

책을 덮는 순간 그녀에 관해 링크된 사이트에 미친듯이 들어가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보고 싶었다. ( 바로 어제 나는 그녀의 처녀작 “ 살인자의 건강법”을 읽고 무지 실망한 동일 인물이다.) 그녀의 사진들 인터뷰들.

그녀는 보통사람에서 글쓰기에 의해 신이 되버린 듯하다. 글쓰기의 쾌감을 느꼈을 그녀를 부러워 하면서  그녀의 전작주의가 되고싶다.현재로는...
실화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시기 적절한 표현,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단어사용, 등이 매력적이었다. 그녀는 현대인이 겪는 존재 상실감을 관조와 풍자로 재치 있게 묘사하여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탄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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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5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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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의 유명세로 그녀의 책, "살인자의 건강법"과 " 두려움과 떨림", 두권을 주문했다.( 책을 주문하기전 될수 있으면 많은 리뷰를 읽어본 후 내가 가진 느낌이 어떠한지 비교하는 것이 새로 생긴 나의 즐거움이 되어버렸다. ) 처음엔  "두려움과 떨림"을 읽기 시작하다가 중반부쯤 가서 살인자의 건강법이 너무 궁금해졌다. 읽다 보니 멈출수 없이 흥미가 있었고, 두권의 책을 품안에 안고 출퇴근하는 몇일이 행복했었다.

그녀의 기발한 발상과 사물이나 현상을 이해하는 정확함은 그녀를 천재라고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는듯하다. 하지만 "살인자의 건강법" 중후반부 에서부터는 억지로 끼워 맞추는듯 수다스런 대화가 지루하고 유치한 드라마보듯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 타슈"의 사랑론도 공감할 수 없었다. 아멜리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25살의  경험 부족인 아이의 괘변이라고 느껴져 소설에 빠져 들기 힘들었다.

반면, 아직 후반부 읽기를 남겨놓고 있는 " 두려움과 떨림"은 아멜리의 실화를 배경으로 집필한 작품이어서 그런지 그녀의 통통튀는 천재적인 매력이 더욱 빛을 발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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