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 함께 하고 싶은, 혼자 있는거 보다 편하고 좋은, 같이 살고, 같이 죽고 싶은 , 좋은 거 보면, 좋은거 먹은면 같이하고 싶은, 다른사람이 아닌 바로 그여야만 하는, "

살다보니까 그말이 맞다. 마주보기 보다 평행선을 그며 같이 달린다는 말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재테크에 머리를 굴리고 서로 다독이며 서로 위로한다.

결혼 만 4년이 되는 우리 부부, 

우린 같이 살고 같이 죽으리.

삶과 죽음 사이에 행복이 넘친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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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8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랑이란

정의를 내린다면? 이라고 질문을 많이 들 한다.

" 잃어버리까봐 두렵고 겁나는 것, 심장을 도려내듯 찌릿하게 겁나는것" 바로 그거야라는 생각을 불현듯 한다.

두 돌이 다되가는 아들, 손으로 똥을 받아도 아무렇지 않은, 그 무슨 짓을 해도 사랑스럽기만 하는 우리 아들을 보면서 한때 꿈속에서 아들에 관한 악몽을 꾸면 그렇게 두려울 수가 없었다.

 아들을 사랑한다는 것 만큼 그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없을듯하다.

난 사랑하고 있다. 지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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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06-04-06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저는 아들 똥 손으로 받아도 아무렇지 않을 거같지 않은데요~ㅠㅠ
 
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저릿한 기운을 남기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

여동생 영주의 죽음, 할머니의 구박과 욕설, 딸을 잃은 자책감에 빠져  미쳐버린 엄마, 현명하고 따뜻했던 박선생님.

10살 동구의 눈으로 본 지독한 현실들  살아있는 캐릭터는  작품에 완전히 빠지게 한다.

너무나 한국적인 소재였다.  고부갈등, 어머니의 희생, 아버지의 허울만 좋은 불필요한 권위의식과 무너져버린 어깨.

눈부신 하늘을 바라보지만 이유없는 서글픔에 코끝이 쨍하듯, 소년을 통해본 세상이 쉽지가 않다.

영주의 죽음에 나도 소리없이 울음을 삼켰고, 가족들의 절망이  10살 동구가 잠결에 비갯잎을 적시는 장면으로 속내가 비추어질때 궁시렁거리면 욕만하는 할머니가 자제할 수 없을 정도 미웠다.

책을 놓은 아침, 동구와 그 가족이 희망을 가지고 봄을 맞이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꽃송이 같던 영주의 그늘에서 벗어나 행복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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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3월이 되면 새학급과 새 선생님, 새 친구들을 겪을 수있어 설레였던 그 시절이 그립다. 목련과 벚꽃도 한층 분위기를 고조 시켰지만 과목 마다 새로들어오는 선생님의 얼굴을 반히 들여다 보며 저 선생님은 과연 어떤 스타일일까 추측해 보는일이 넘 재미있었다.

만 5년째 직장 생활을 하는 지금, 결혼도 하고 새로운 식구도 생기고, 일은 그저 단조롭지만, 나에게 주어진 변화는 중요하고 행복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면 호기심이 왕성한 나는 새것에 대한 만족감이 크고 변화를 즐긴다고 말할 수 있다. 누구나 그런건가?

35살 살아온 인생, 앞으로 해볼것이 무진장 많은 아름다운 나이.

집과 직장, 마트만 오가며 하고싶은거 안하고 살 이유가 어디 있을까.

변화에 눈을 반짝이고 새학급을 맞이 하는 신입생이 되어 보련다. 올 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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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향 2006-03-2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게, 신입생 같은 자세로 봄을 맞이하겠다는...
오늘은 아직 겨울 처럼 춥지만 "봄"이라는 말만 들어도 좋네요.
제 가까운 친구중에 회사다니다 오늘부로 회사 그만두고 진짜 대학원생이 된 친구에게 인사동에서 밥을 얻어먹었는데, 먹고나서 그친구는 학교로 저는 회사로 왔지요...
 
플라나리아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 다닐적 , 유난히 책을 많이 읽는 친구가 있었다. 그친구의 말그대로 꾸밈없는, 과장 대지 않는 태도가 늘 맘에 들었었다. 예뻐보이려 하지 않고, 잘나 보이려 하지 않고, 말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가끔 속사포같이 빠른 어투로 쏟아내는 속마음들. 그친구의 그말을 난 항상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난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어"

사실 생각해보면 그리 굉장할 일도 없고, 다 가능한 일이고, 안될 것도 없고, 그렇지 않은가.

도덕적, 사회적 잣대는 내가 정하는 것인데, 이해 안될것도 없고, 못할 것도 없다.

이책의 주인공들은 항상 해피한것도, 그렇다고 지독한 우울이 빠져 허우대 거리지도 않는다.

누구나 겪는 외로움과 약간의 좌절감속에서 " 그냥 그럴수도 있지 뭐" 라고 중얼거리는 듯하다.

직장을 잃은 이혼녀가 시간을 때우기 위해 만화방에서 밤을 세워도, 남편의 퇴직후 살림에 보태려고 새벽에 마트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주부의 잃어버린 자전거 앞에서도, 23살에 유방암으로 유두없는 가짜 가슴을 달고 살아도, 그냥 평범한 나의 모습안에도 그들이 있는것만 같다. 그들은 내가 아닌데..

작가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속도감, 가감하지 않는 표현력, 무엇보다 잘짜여진 구성과 스토리의 재미, 그런게 좋았다.

다읽고 책을 덮으면서 뭔지 모를 만족감과, 허탈감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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