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펭귄클래식 98
0. 헨리 지음, 최인자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단편소설의 묘미는 반전에 있다. 인상적인 반전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그리고 필연적으로 그려내느냐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리고 그 안에 자칫 거북스러울수도 있는 메시지를 담아 내는 것. 기억 속의 오 핸리의 단편은 마지막 잎새와 크리스마스 선물. 중간 중간 변사가 읊어주듯 작가가 개입하여 해설해 주는 대목이 무척 많다는 것도 이번에 새로 알았다. 아래 층 화가가 잎새를 그리고 난 뒤 죽는 것, 머리카락과 시계줄, 그들이 각자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서로를 위해 팔게 되어 산 것이 이제는 서로에게 없는 것을 위한 거라는 것. 사실 다른 작품들에서도 이 비슷한 우연들이 반복된다. 화려한 여름 휴가에서 서로에게 끌린 두 사람이 사실은 여자가 할부로 산 옷 매장의 수금원이었다는 것. 음악과 미술을 전공하는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여 결혼했으나 현실의 가난 속에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그런데 그들은 알고보니 1층의 세탁소와 지하의 보일러실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것. 이렇게 가난과 허세와 사기와  환상들이 뒤섞여 인상적인 반전들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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