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정신 -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
강창래 지음 / 알마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은 참 매력적이다.

책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사람이 들어있다.

책은 안전하게 세상과 사람을 만나는 방식이다.

만나기 싫으면  언제든 덮어버리면 되니까....

그런데, 때로는 그렇게 안심하고 펼쳐든 책이 나를 잡아 먹어 버릴 때도 있다.

그렇게 책은 한 사람, 두 사람, 꿀꺽꿀꺽 삼키고 세상마저 삼켜 버린다.

책의 정신은 그렇게 세상의 큰 흐름을 만들어냈던 책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인간의 지성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고, 그 가운데 특히 오해를 샀던 책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의 의미에 대해....

책을 읽는 건 한 사람이 의견에 귀 기울이는 거고, 거기에 때로는 강한 반발과 매력을 느끼기도 하면서 서서히 흔들리며 변화해 나가는 거다. 그 변화의 방향이 의미있는 성장이 되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공유하는 그 과정을 통해 나의 변화도 세상의 변화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연애소설의 엄청난 인기가 프랑스혁명과 무관하지 않고, 인구에 회자되는 고전이라는 게 사실은 읽은 사람이 거의 없는 책이며, 인류의 4대성인으로 일컫는 소크라테스나 공자나 실은 본인이 책을 쓴게 아니라는 점에서 여전히 아리송한 지점이있고.... 

가끔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을 보면 무척 친밀하게 느껴진다.

독서모임 멤버들은 다른 어떤 모임보다 친숙하게 여겨진다.

책을 공유한다는 것은 정신을 공유하는 것과 같다.

인류의 역사에서 책은 새로운 정신을 추가하고 그 책이 회자되는 것은 그 정신이 널리 알려지는 것이고 그 정신은 새로운 행동을 끌어낸다. 그러므로 새로운 널리 회자되는 책들은 시대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여전히 읽어야 할 책도 많고..... 그리고 어쩌다가는 혹여 나도 미약하게나마 작은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새로운 정신세계 하나를 만들어보면 좋겠다, 하는 꿈도 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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