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한 기독교 (보급판 문고본) C. S. 루이스 보급판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외 옮김 / 홍성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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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난 교회는 다니지만 아직 기독교인은 아니다.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광범위하게 영의 세계에 대한 인정, 죽으면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막연한 믿음, 예수가 인류를 위해 희생했다면 나의 현재의 삶은 예수의 희생에 기대고 있다는 은근한 부채감 정도가 나의 신앙의 정체성일 것이다.

<순전한 기독교>는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기독교에 대한 설명과 접근하고는 많이 다르다.

내가 들었던 것들은 대부분 감성과 복종에 근간을 둔 것이다.

꼬치꼬치 따져 묻기 보다는 그렇다하면 그런 것이라 받아들여야 함을 은근히 강조하는 종교였다.

그런데 루이스는 하나하나 따져 묻는다.

정말 본질이 무엇인지.....

기독교인이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하고, 하나님은 어떤 의미인지를.....

특히나 기독교인의 행동은 종교를 가졌든 그렇지 않든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인간적 삶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왜 그래야 하는지를 기독교의 원리에 근간을 두고 풀어 설명하고 있다.

그리하여 새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새 사람이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 자기를 버림으로 자기를 얻고, 생명을 버림으로 생명을 얻고, 매일의 야망과 바람들을 버리고, 몸의 죽음마저 받아들여,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아가는 존재이다. 진정 그렇게 순전하게, 순전하게, 순전하게 살고 싶다. 아무것에도 걸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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