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가게 -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53
이나영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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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행복하지 않다.

엄마도 행복하지 않다.

엄마와 아이의 현재는 미래의 어느 시점의 행복에 저당잡혀 있다.

미래의 행복은 현재의 성적이 보증해준다.

아이는 엄마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과거의 기억을 판다.

그리고 10분이라는 자신만의 시간을 산다.

그 시간동안 아이는 거짓성적을 산다.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시간을 되돌리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더 사거나 시간과 관련된 상황설정은 아주 정치한 논리가 필요하다.

시간을 사서 10분동안 다른 사람들의 시험지를 컨닝하는 건 알겠는데, 시간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는거지?

그리고 영훈이는 뭘 알고 있는거지?

왜 거짓 기억이 들어온 거지?

시간 가게의 목적은 무엇이지?

이렇게 풀리지 않는 질문들이 꼬리를 문다.

2편이 나와야 하는 건가?

아님 뭔가 로직이 분명치 않아 헛갈리는 건가?

아님 나의 이해력이 떨어지는 건가?

어쨌든 성적 따위를 위해 내 기억을 팔고 싶지도 않고, 거짓 기억을 사고 싶지도 않다.

그냥 나는 나대로, 지금 여기서, 만족하려고 노력하며 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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