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와 어린이책 - 잃어버린 옛사람들의 목소리를 찾아서
김환희 지음 / 창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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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라는 텍스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 철학, 사회학, 심리학에 나름 식견이 있어야 할 듯 하다. 예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예전에 그랬듯이 지금도 그런 것을 구분해야 그 정신과 의미가 분명해 질 것이다.

 작가는 여러 옛이야기들을 현대의 작가들이 새롭게 그림책으로 펴낸 작품들을 원본과 얼마나 유사한지, 원본의 '눈'을 얼마나 잘 살리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본의 '눈'이 그러하다는 것은 또 어떻게 알 수 있을 것인가. 원본의 '눈'이란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우리의 삶에서 유효한 정신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정신을 제대로 찾아 내는 것이 옛이야기를 대하는 오늘날의 우리들의 본연의 자세이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정신을 어떻게 찾는 것이 제대로 찾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옛이야기니까 오늘날 옛이야기로 다시 이야기를 쓰거나 그리는 작가들은 옛이야기의 원래 판본이 어떤 것이 있는지 충분히 찾아보고, 연구하고,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작가의 말에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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