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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외계인 ㅣ 미래의 고전 28
임근희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5월
평점 :
자전거 뺑소니.
배수호와 황지후의 이야기. 배수호는 집안 형편 때문에 동생하고도 헤어져 살고 밤낮없이 일하는 엄마와 함께 사는 아이. 황지후는 반에서 제일 작은 여리디 여린 아이, 왕따? 수호가 거짓말을 하고 지후와 수호가 한밤에 운동장을 뛰는 이야기. 수호는 돈을 안 물어도 되었고, 지후는 친구를 얻었다. 수호의 내면이 좀 더 내밀하게 보여졌다면 더 공감이 갔을까?
마트에서 만난 할머니.
이런 할머니를 보았다면, 만났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누군가 찾겠지.... 그러면서 그냥 스쳐 지나가겠지. 가끔씩 생각이 나더라도,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도와 줬겠지... 하면서 도리질을 하겠지. 생각하면 뭐해, 하면서. 분홍 블라우스 그 할머니가 어쨌든 안전하고 편안한 곳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할머니가 생각나는 거 말고 다른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쌩쌩이 대회.
질투하는 아이, 다른 사람 앞에서는 착해 보이려고 하는 아이, 한마디로 내숭 떠는 아이, 나의 이야기다. 이기고 싶은 마음, 본모습을 감추는 자신의 모습이 부질없고 한심스럽다는 걸 조금더 분명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공짜 뷔페.
마음이 아프다. 그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고, 그 아이들에게 가혹한 어른들 때문에.
마음으로 쓰는 편지.
진실이의 진실. 진실이가 진실이라 이야기가 더욱 극적이다. 진실이가 어떻게 해서 아프게 되었는지 좀 더 그 개연성을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이 나왔더라면.....
달리고 달리고.
긴박하다. 달리고 달리는 만큼. 회상과 현재가 조금 헷갈리기도 하다. 하여간 달리고 달렸던, 물론 전철에서는 어쩔 수 없었겠지만 마음만큼은 달려야 했던 토요일의 그 아침이 숨가쁘다. 말총머리 누나와의 인연이 정말?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의아스럽기도 하다.
내 친구는 외계인.
정말 외계인이었으면 좋겠다. 한나가. 그리고 민정이도 왜 그랬는지를 조금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나가 외계인이었을수도 한나가 스스로 외계인이고자 노력했던 증거들이 곳곳에 남겨 있었다면 이야기는 더욱 찡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