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숨어 사는 푸른 기와집 파랑새 사과문고 16
송재찬 지음, 김경희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시골 이야기라고 해도 될려나.

시골로 내려간 도시 아이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우연찮게 연속해서 읽게 되었다. 바투 이어 읽은 건 아니지만.

한윤섭의 <우리 동네 전설은>

황선미의 <소리없는 아이들>

그리고 송재찬의 <아버지가 숨어 사는 푸른 기와집>

 

시골은 비밀과 도전과 모험이 도처에 널려 있다. 도시는 복잡한 듯 하지만 비밀과 도전과 모험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기에는 너무 비좁고 빤하다. 왜냐하면 독자의 대부분은 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작가들의 시골에서 보낸 성장기에 대한 향수와 도시 독자들의 시골에 대한 막연한 동경, 잘 모르기에 가지는 신비감 같은게 보태져서 시골 이야기들이 성장이라는 주제와 단골로 버무려지는 듯 하다.

 <아버지가 숨어 사는 푸른 기와집> 가족으로 부터 떨어져 나와 자기 살 곳을 찾아 시골로 간 아버지, 숨어 산다고 하는 것이 맞는가? 누구로부터 무엇으로부터 숨는다는 건가?

 주인공 여자 아이가 자신도 알 수 없는 분기탱천한 마음으로 불현듯 결정한 시골행에서 아이는 친구를 사귀고, 남자 아이에게 살짝 설레는 마음도 가져보고, 비오는 날 정신이 오락가락 한 채로 딸을 찾는 아버지 집의 전주인 며느리를 만나고, 아버지와 함께 그 며느리의 정신을 고쳐보려 힘을 모은다.

 성장은 도전과 응전 속에서 이루어진다. 주인공 여자 아이는 시골생활이라는 도전 속에 나름의 응전을 한다. 특히 가장 가열찬 응전은 비오는 날, 머리와 눈이 풀어진 채 죽은 딸 이름을 부르며 자신을 껴안는 미친 여자를 만나고, 그 여자를 돕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응전이다.

 그 속에서 주인공은 성장한다. 그 성장이란, 이제 스스로 자신을 돌보며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친구의 사정도 헤아리고, 아버지의 심정도, 그리고 엄마의 부재를 스스로 다독일 수 있는 마음 자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마음 속에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이다.

 성장이란 도전과 응전 속에 자신의 마음 자리를 넓혀 가는 것일 게다. 시골은 색다른 도전과 응전이 가능한 곳일테고.... 갑자기 시골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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