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리 없는 아이들 ㅣ 웅진책마을
황선미 지음, 김동성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소리 없는 아이들.
한 아이가 아버지의 부도로 할아버지 과수원에 와서 겪는 이야기다. 연수, 동욱, 경호, 창민. 연수가 농아원의 아이 창민에게 가졌던 관심의 정체는 뭘까? 제목은 "소리없는 아이들"이지만 이들 가운데 소리 없는 아이는 없다. 창민이가 언어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었을 뿐. 연수가 동욱이와 경호와 함께 관계라는 걸 만들어나가는 이야기, 그리고 창민이에 대한 호감, 창민이와 서로를 알아가는 이야기, 아이들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가졌던 적개심이 동욱이의 개가 죽는 사건을 통해 생겼던 응어리들이 풀려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런데 왜 소리 없는 아이들일까? 소리없는 아이들은 없었는데, 연수가 주인공이긴 한데, 이야기의 주요한 축이 무엇인지,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하고 싶었는지 갈피가 잘 잡히지 않는다. 조금만 더 나아갔더라면, 아님 조금만 더 깊이 보여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그냥 늘어놓기만 한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