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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독법 - 유쾌하고도 섬세하게 삶을 통찰하는 법
김민웅 지음 / 이봄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읽는 소리>에 이어 고른 책, <동화독법>이다. 동화를 어떻게 읽으면 좋은지 그 방법에 관한 책? 이라고 막연히 짐작하였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저자가 동화를 읽고 생각한 걸 적은 일종의 동화평론 같은 것이다. 그런데 그게 동화의 형식과 문장, 구조와 같은 문학적 내용이 아니라 동화의 텍스트의 의미를 중심으로 한 일종의 의미해석같은 것들이다.
미운오리새끼, 신데렐라, 솔로몬의 지혜, 토끼전, 이솝우화, 헨젤과 그레텔, 바보이반, 바보들의 나라 켈름, 심청전. 익히 알려진 이야기들 중심으로 하나하나 꼼꼼히 질문하고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쭉 서술한 내용들이다. 역사, 철학, 심리, 사회학 등 다양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동화의 내용들을 해석해 나간다.
나도 익히 알고 있었는데 왜 그런 질문들을 진작에 하지 못했을까?
<책 읽는 소리>에서 이야기 하는 꼼꼼히 읽고, 생각하기의 결과물이 바로 <동화독법>의 내용이다. 꼼꼼히 읽고 생각하기는 동화를 읽을 때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텍스트, 사건, 인물을 대할 때도 유용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유용한 방법임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결국 해석의 문제이다. 해석을 어떻게 할 것인가? 좋은 해석, 합당한 해석, 진리에 가까운 해석이 가능하려면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숱한 질문들과,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한 노력들을 통해서만 합당한 해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