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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육아 어떻게 시작할까? ㅣ 샘터 sweet 육아 1
문윤희 지음 / 샘터사 / 2004년 3월
평점 :
난 항상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란다면 나의 육아의 90%는 성공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왔다. 나는 그 점에서 저자와 완벽하게 공감한다.
그림책 육아, 제목이 참 묘한 느낌이다. 말 그대로 풀면 그림책으로 아이 기르는 법, 이라고 해야 하나. 아이 기르는 일은 쉽지 않은데 아이의 성장 과정에 따라 그림책을 소개하고 특별한 이슈에 따라 도움이 되는 그림책을 이야기 하는데 막상 정작 중요하고 필요한게 빠져 있다는 그런 느낌이다. 그게 뭐냐고 묻는다면 무엇이라고 딱히 꼬집어 말할 수는 없는데 뭐 쉽게 말하자면 부족한 느낌, 말 그대로 2% 부족하다.
15개월된 우리 딸은 책을 참 좋아한다. 9개월 정도까지만 해도 사람들한테 그런 이야길 하면 사람들은 좋겠네요, 그랬다. 그런데 사실은 9개월 정도까지 우리 딸은 책을 빨기를 좋아했다. 오죽하면 보드북 책등이 다 헤질 정도였을까. 그런데 요즘은 참 신기하게 그림책을 좋아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콩콩콩 걸어가 그림책을 뽑아들고 온다. 그리고 책상 다리를 하고 앉아 기대에 찬 눈길로 날 쳐다본다. 아직 잠도 덜 깬 나를 애절하게. 그런 우리 딸, 정말 좋은 그림책을 골라 골라 읽어 주고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어느 정도 안내는 해 주고 있다. 그런데 나의 부족한 느낌, 그건 아마 저자가 너무 시시콜콜하게 자세히 친절하게 짚어 주고 있는데서 나오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내 아이는 아직 15개월인데, 내가 바란건 그림책과 아이 기르기의 거시적 상관관게를 짚어주는 뭐 그런 대목이 아니었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